농경지ㆍ축사ㆍ공장ㆍ도로서 발생

장마가 시작되면서 농경지에 살포된 농약이나 축사의 분뇨, 사업장내 각종 오염물질을 비롯한 비점오염물질이 하천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비점오염원은 전체 수질오염원의 대다수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줄일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미비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도시나 농지 등 불특정 장소나 지역에서 발생되는 특징이 있는 비점오염물질은 농약류와 축분, 오염물질 등이 빗물에 씻겨 하천에 유입되면서 용존산소 부족 등의 각종 수질오염 사고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비점오염물질의 70%는 장마철에 집중적으로 유출되고 있다.

여름철 장마기간에 비가 내린 후 하천이나 호소 등에서 갑작스레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비점오염물질이 빗물에 의해 대량 유입되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축산농가에서 빗물에 의해 하천으로 흘러들어가는 가축분뇨의 BOD가 일반 생활하수(평균 200ppm)의 100배 이상인 2만ppm에 달하는데다 도시지역에서 발생되는 초기우수의 오염도 또한 생활하수의 2배 정도에 이른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대책은 매우 미흡하다.

환경부는 비점오염원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난해부터 비점오염원 방지시설 설치 등을 규정하는 시행령을 개정, 시행하고 있지만 기존 업체나 시설은 제외되어 있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또한 지자체도 기존 사업장이나 시설에 대해서는 비점오염물질을 자발적으로 청소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는 등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실정으로, 일반 공장 등을 비롯한 사업장이나 축사 등에서 발생되는 비점오염물질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비점오염원에 의한 오염을 유발하는 사업 또는 사업장의 경우 비점오염원 설치를 신고하고 방지시설을 설치토록 규정되어 있다”면서 “적용대상은 일정규모 이상의 신규 사업장이나 단계적으로 기존 사업장에 대해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상용 전문기자

비점오염원이란?: 공장폐수나 하수종말처리장 등의 특정지점이나 장소에서 방류되는 오염물질(점오염원)과는 달리 도시(도로)나 농경지, 산지 등 불특정 장소에서 오염물질이 발생되는 것을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