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탈당계 제출, 범여권 통합신당 합류할 듯

최형식 전 군수가 열린우리당을 탈당, 범여권 통합신당에 동참할 뜻을 밝혔다.

최 전 군수는 25일 ‘열린우리당 탈당을 선언하면서’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통해 3년 넘게 몸담았던 정당을 떠나는 소회와 앞으로의 정치행보 등을 밝혔다.

최 전 군수는 성명서에서 “그동안 애정을 갖고 지켜온 열린우리당과 참여정부는 국민을 이해시키고 지지를 얻는데 실패했다”고 전제하고 “이에대한 반성은커녕 창당의 초심마저 잃어버린 채 사분오열로 분화하고 있는 열린우리당을 떠나 새로운 통합의 역사에 동참하겠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아울러 최 전 군수는 “시대적 과업을 달성키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며 “앞으로 더욱 겸허한 자세로 담양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열린우리당 탈당을 선언하면서

존경하는 담양군민 여러분

먼저 그동안 성원해주신 군민과 당원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오늘 3년 넘게 몸담았던 열린우리당의 탈당을 결심하였습니다. 이유를 불문하고 몸담았던 곳을 떠난 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지난 5.31 선거 때도 우리당으로는 불리하니 탈당하라는 주변의 간곡한 권유도 있었습니다만, 담양발전의 큰 그림을 설계하기 위해 지켜온 당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아쉽고 착잡합니다.

제가 3년 전 열린우리당을 택한 이유는 노무현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추구하는 정치개혁, 사회개혁이 역사발전에 부합하는 방향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참여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이 우리 담양군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믿고 확신 했던 것이 국민들로부터 온전하게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평가 받을만한 성과는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참여정부의 지역혁신 과제들이 민선 3기 담양발전에 상당한 도움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은 국민을 이해시키고 지지를 얻는데 실패했습니다. 그 심판의 결정판이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였습니다. 5.31 지방선거가 끝나고 1년이 흐른 지금, 대선을 목전에 둔 중요한 시점에서 열린우리당은 그에 대한 반성은커녕 창당의 초심도 잃어버리고 사분오열로 분화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이런 열린우리당 으로서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제 열린우리당은 그동안 지지를 보내주신 서민과 농민, 중산층을 더 이상 대변할 수도 없고, 보수 수구세력의 집권을 막을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5.18, 6.10항쟁으로 얻어진 민주주의를 포기 할 수는 없습니다. 보수수구세력에게 정권을 넘겨 줄 수는 더욱 없습니다. 보수 수구세력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커다랗게 공헌한 지난 십년을 잃어버린 십년이라고 합니다.

저는 지난 십년이 조금의 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된 세월이었고 앞으로도 민주주의를 더욱 성숙시켜 가야만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성숙된 민주주의와 더불어, 경제를 살려 서민과 농민, 중산층에게 희망을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켜 민족의 번영을 이룩해야 합니다.

이러한 시대적 과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분열만 거듭하고 있는 범여권이 하나로 통합해야 합니다. 저는 새로운 통합의 역사에 동참하고 조그마한 밀알이 될 결심으로 열린우리당을 탈당하고자 합니다. 군민여러분이 이러한 저에 마음을 이해해주시고 격려해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겸허한 자세로 담양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동안 성원해 주신 군민과 당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2007. 6. 25
최 형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