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국제결혼의 虛와 失

베트남서 시집온 쌍둥이 엄마

▲베트남서 시집온 쌍둥이 엄마 ‘라이’와 쌍둥이 아들 산하, 딸 선미.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남동쪽으로 120㎞ 거리에 위치한 자그마한 농촌마을 ‘엥강’. 수박과 옥수수, 담배농사가 주업인 이곳에서 가난한 농가의 7남매 중 넷째로 태어난 ‘라이’(24)는 2년 전인 2005년 홀홀 단신 한국으로 시집을 왔다.

고향인 엥강에서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부모님을 도와 농사일을 하던 ‘라이’에게 어느날 한국으로 시집 갈 생각 없느냐는 솔깃한 제의가 들어왔다. 한국으로 시집가면 잘 살 수 있다는 중매인의 말에 순진한 농촌 처녀 ‘라이’는 선뜻 승낙을 했다.

2005년 6월 9일 맞선을 보러 호치민시에 나온 ‘라이’는 역시 한국에서 신부감을 찾기 위해 홀홀 단신 베트남을 찾은 지금의 신랑 홍성훈 씨(39)를 만나 그날 바로 결혼식을 올렸고 남편을 따라 이역만리 타국 땅 한국에 발을 내딛으면서 미지의 한국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여느 베트남 시골처녀들이 그러하듯 ‘라이’도 잘사는 나라 한국으로 시집가면 여기서처럼 고생도 덜하고 가난에 허덕이는 가족의 생계에 다소나마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 속에 주저 없이 국제결혼을 택했다.

그러나 한국에 도착한 ‘라이’에게 닥친 현실은 암담했다. 당시 군산에서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던 남편 홍 씨는 단칸방에 신부를 홀로 남겨두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을 해야 했고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과 엄습해오는 적막감은 ‘라이’로 하여금 거의 매일 밤을 눈물로 지새우게 했다.

그러기를 수개월, ‘라이’가 아기를 갖게 되자 남편 홍 씨는 보다 나은 환경을 찾아 이곳저곳 수소문 끝에 한번도 와 본적이 없는 담양으로 이사를 하게 됐다. ‘라이’와의 결혼을 알선했던 결혼정보회사에서 필리핀 아내와 결혼해 담양에 살고 있는 서 모씨의 협조를 얻어 마을의 빈집 한 칸을 마련해주면서 새 살림을 시작하게 됐고 ‘라이’는 이곳에서 아들 ‘산하’와 딸 ‘선미’를 한꺼번에 얻으면서 쌍둥이 엄마라는 별명도 붙게 됐다.

한 친절한 군청 직원의 소개로 담양에서 직장을 구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남편 홍 씨는 항상 아내에 대한 미안한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아무것도 모른 채 어린 나이에 시집와서 고생하는 아내를 볼 때면 안타까운 마음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 종이귀저기 살 돈을 절약하느라 매일 쌍둥이들의 천 귀저기를 손빨래하는 아내가 측은해질 때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자신의 처지가 원망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손재주가 좋아 한번 보기만 하면 이것저것 척척 만들어내는 아내가 대견스럽기도 하고 아빠와 눈을 맞추며 재롱을 부리는 아이들을 볼 때면 악착같이 돈 벌어서 아내와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한번 자신을 추스리게 된다는 홍 씨는 “자신의 처복은 좋은데 아내의 남편복은 안 좋은 것 같다”며 멋쩍은 웃음을 짓기도.

아이들을 빨리 키우고 돈을 벌고 싶다는 ‘라이’는 남편 홍 씨를 향해 “처음에는 미래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아 매우 불안했는데 지금은 아이도 생기고 생활도 차차 안정이 되면서 이제 우리도 잘 살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며 “마치 친구처럼 자신에게 허물없이 대해주는 오빠가 너무 좋다”고 활짝 웃었다.

여기서도 어김없이 새벽 4시면 일을 나가야 하지만 퇴근시간이 빨라 저녁시간은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어 좋다는 홍 씨는 “자신처럼 국제결혼을 한 친구들 중에 고부간 갈등이나 문화적 차이로 갈등을 겪는 모습을 자주 본다”며 “결혼 전에 남편이나 그 가족들에게 아내 나라의 문화와 풍습 등을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한 교육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폭증세를 보이는 한국행 결혼이민

IOM(국제이주기구) 분석자료에 따르면 앞서 소개한 ‘라이’처럼 베트남에서 다른 나라로 국제결혼 하는 여성은 타이완이 11만여명, 한국 2만여명, 싱가포르 5천여명, 말레이시아 5천여명 등 매년 14만여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한국으로 결혼이민을 오는 베트남여성은 지난 2001년 고작 1백30명에서 2005년 5천8백여명, 2006년 8천5백여명으로 급증하고 있고 올 들어서는 한달에 1천명이 결혼비자를 신청하고 있을 정도로 붐을 이루고 있다.

필리핀의 경우도 지난 1989년부터 2006년까지 국제결혼을 한 사례는 30만9천7백여명에 이르고 한국은 4천5백80여명으로 미국과 호주, 독일, 캐나다, 영국 등 서양권을 제외할 경우 일본 9만4천7백여명, 대만 6천9백50여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필리핀CFO 통계).

담양의 경우도 국제결혼을 통한 다문화가정은 총 144가구며 이 중 필리핀이 46가구, 중국 36가구, 일본 24가구, 베트남 23가구, 태국 8가구, 몽골 3가구, 우즈베키스탄 2가구, 캄보디아와 키르키즈스탄이 각각 1가구씩으로 담양도 외국인 신부가 많이 들어오면서 다문화사회로 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담양군 통계 2007년 1월).

가족 부양위해 국제결혼

호치민에서 차로 3시간 거리에 있는 썸로읍. 이곳은 지난 2005년 10월 한국인과 결혼해 지금은 대전에서 살고 있는 쫑(31)의 가족이 살고 있다.

쫑의 남편(41)은 트럭운전사로 일하고 있으며, 쫑 또한 신탄진의 공장에서 일하며 3개월에 한번씩 친정 가족에게 돈을 보내오고 있다. 쫑의 아버지 밤방 통(79)씨는 “쫑은 시내에서 재봉틀로 옷을 만드는 일을 했었다. 어느날 쫑이 ‘옷 만드는 일을 해서는 부모님을 봉양하기 힘들다. 한국 사람과 결혼하면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결혼 전 사위가 왔을 때 마을에선 잔치가 열렸다. 이웃들도 ‘신랑이 잘 생겼다’고 반겼다. 쫑과 남편은 열 살 차이가 난다. 아버지 통씨는 “남들은 스무살 차이가 나기도 한다는데 내 딸은 열 살밖에 차이 안난다”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딸과 전화통화는 자주 하는 편이라고 한다. 딸의 결혼사진을 보여주며 통씨는 “한국을 한번 방문했으면 좋겠다. 딸이 잘 사는지 보는 것이 죽기 전 소원이다”며 막내딸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브로커들은 이곳처럼 가난하고 정보가 취약한 농촌을 주로 공략한다. 썸로읍에도 지금까지 두 번에 걸쳐 브로커들이 다녀갔다. 브로커들은 마을 처녀들에게 한국인과 결혼을 원하느냐만 묻고 다른 자세한 정보는 말해주지 않는다.

다행히 썸로읍에서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으로 떠난 여성들은 모두들 잘 살고 있다. 그 때문인지 이곳 처녀들은 한국인과 결혼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마을주민들은 결혼을 원하는 세 명의 처녀들을 취재진에게 소개했다.

랑(18), 린(23), 웨이(18), 앳되고 순박하게 생긴 세 처녀들은 수줍은 표정으로 취재진에게 한국사람과 결혼하고 싶다고 했다. 그들 어머니들 또한 ‘우리 딸을 꼭 한국에 보내 달라’고 부탁했다.

기자가 “한국에 가도 여기처럼 농촌에서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하자, 랑은 “여기서도 농사일을 해 왔는데 뭐가 문제냐. 농사일로 인해 손에 인이 박혔다”며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들은 베트남의 도시총각보다 오로지 한국남자와의 결혼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브로커들이 또 방문해주길 원하고 있었다.

IOM 하노이사무소 브루스 소장은 베트남에서의 국제결혼은 필리핀의 그것과는 다르다고 말한다. 필리핀에서 국제결혼은 해외이주에 대한 강한 욕구, 미국에 대한 환상에서 나오는 것이지만, 베트남의 경우 농촌지역 사람들은 가족의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가족구성원 중 한 사람을 선택해 나머지 가족을 부양케 하고 그것이 이주 노동이나 국제결혼으로 이어진다는 것. 국제결혼을 원하는 상당수의 베트남 여성들은 마치 우리나라의 60년대처럼 가족부양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으로 여러 가지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국제결혼을 택한다는 것이다.



▲한국인과 결혼을 원하는 썸로읍의 처녀들...웨이,랑, 린(왼쪽부터). 썸로읍에는 107가구가 살고 있으며 그 중 7명이 외국인과 결혼했다. 그 중 5명은 한국인과 다른 2명은 말레이시아, 대만인과 결혼했다. 그들 모두 브로커를 통해 결혼했다.

브로커 개입과 잘못된 정보가 문제

베트남과 필리핀 사람들의 국제결혼은 한국 내 농촌총각에 대한 결혼의 심각성과 현지 여성들의 코리안 드림이 맞물려 폭증하고 있지만 브로커가 개입하고 상대방 국가나 배우자에 대한 잘못된 정보까지 한몫하면서 일부 결혼이민자들은 파경을 맞거나 현지 사회에서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결혼이 성사될 경우 송출국의 브로커가 30%, 도입국의 브로커가 70%정도를 가지고 가는 것으로 알려져 브로커의 폐해는 도입국에서 더 많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베트남 내에서는 국제결혼을 알선하고 수수료를 받는 것은 위법으로 규정돼 있어 한국 내 결혼 정보회사와 현지 중매인들이 뒷거래로 결혼을 성사시키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한국으로 시집가는 신부가 많은 호치민시에 여성동맹 산하 결혼지원센터를 설립, 운영하면서 한국인 브로커에 의한 결혼중매를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설립된 결혼지원센터에서는 베트남 여성과 외국남성들 간의 중매를 알선하고 결혼을 위한 상대국의 언어와 법규 교육, 결혼수속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함께 한국으로 시집가는 여성들을 위해 한국어교재와 한국 여성가족부가 발행한 임신과 출산, 자녀교육 교재 등을 제공받아 교육하고 있기도 하다.

여성동맹 산하 호치민시 결혼지원센터는 PIM이라는 한국 결혼정보업체와 중매알선을 위한 MOU를 체결한 상태인데 북부 하노이시 인근의 지방정부는 한국의 또 다른 결혼정보업체인 로얄상사와 협약을 체결하고 중매를 알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 협약업체를 통하지 않은 베트남에서의 결혼사업은 모두 불법으로 단속 대상이 된다.

실제 취재진이 베트남을 방문한 기간 중 현지 교민생활정보지에는 호치민시 떤빙 지역 가정집에서 1백18명의 여자들을 모아놓고 8명의 한국 남자들에게 선을 보이던 한국의 결혼알선업체 직원과 베트남 모집책 부부가 경찰에 적발돼 구속됐다는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국제결혼을 위한 한국 남성들의 공식적인 결혼지참금은 현재 2천달러 정도며 이중 1천달러는 예물비로 사용되고 결혼신청을 위한 등록비로 3백달러가 추가 소요된다. 하지만 현재 한국인 남성들이 지불하는 결혼비용은 통상 1천만원을 웃도는 수준이어서 공식비용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즉 당기관인 여성동맹 산하 결혼지원센터에서 제시하는 공식 경비 외의 비용은 거의 브로커들이 차지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실제로 국내에서 결혼정보회사를 운영하는 한 업체 대표도 취재진에게 국제결혼 한 건당 평균 500만원 정도의 이익을 남긴다고 증언한 바 있다.



▲베트남 호치민시 여성동맹 산하 결혼지원센터 뚜엣 센터장이 한국남자와 결혼하는 베트남 예비신부들을 위해 한국 여성가족부가 제작한 한국어와 한국문화 등을 가르치는 교재를 취재진에게 소개하고 있다.

단기간에 이뤄지는 속성 결혼

한국인 남성이 베트남이나 필리핀 여성을 신부로 맞는데는 보통 한달 반 정도가 소요된다.
한국남성이 한국중개업체 등을 통해 신청서를 내면 취향에 맞는 여성과 연결시켜 인터넷 화상을 통해 어느 정도의 교류시간을 갖거나 직접 해당 국가를 방문한다. 4일 동안의 방문기간 첫날은 정식 맞선, 이틀째 결혼식과 합 방, 3~4일째 신혼여행이 이루어지고 한국영사관으로부터 비자를 발급받아 입국하게 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브로커들은 국제결혼을 한 건이라도 더 성사시키기 위해 ‘순수 처녀’, ‘3개월 안에 당신 것으로’, ‘합의하에 가격 결정’, ‘1년 이내 도망가면 리필 됨’ ‘만남에서 결혼까지 7일’ 등 신부의 인격을 비하하고 상품으로 연상케 하는 광고가 등장하고 중개업자들의 이윤추구를 위해 많게는 2백~3백명의 베트남 여성 중에 한 명을 선택하는 방식의 맞선절차가 진행되기도 한다.

또 한국인 신랑에게 친정가족들을 위해 매달 한화로 10만원에서 20만원정도를 송금해주는 조건이 부여되는데 막상 결혼 후에는 이 같은 조건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서 파경을 맞거나 한국 내에서 신부가 도망가는 사고도 발생하고 있다.

특히 결혼브로커들이 결혼 성사에 매달려 신랑의 가정조건이나 직업, 한국내의 근로조건 등을 정확하게 알려주기보다는 한국TV 드라마에 나오는 부유층의 생활만을 강조, 베트남 신부들이 시집 온 후 많은 실망감에 휩싸이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국제이주기구(IOM) 호치민사무소의 코크란 소장도 도착국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고 TV를 통한 단면만을 보고 결혼을 결정하거나 동경하는 경우가 많아 국제결혼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 고 지적했다.

베트남에서 브로커를 통한 국제결혼 통계를 나와 있지 않지만 그 수는 많을 것으로 짐작한다. 한국사람과 결혼하기를 원하는 베트남 여성들은 대부분 가난하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려는 여성이 많다. 그들은 한국에 관한 정보의 부재와 관련 지식없이 한국 배우자를 만난다. 베트남 정부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중 14%가 한국 남편으로부터 학대를 당한다고 한다.

한국행 결혼이 많은 메콩강 일대 주변 여성들은 매일 밤 한국 드라마를 본다. 드라마속의 한국은 잘 살고, 한국남자는 매너가 좋다. 한 여성만을 사랑하고, 헌신한다. 더구나 잘 생겼다. 이곳 여성들에게 한국행은 평생의 희망으로 부풀어 오른다. 한국만 가면 그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질 수 있으리라 믿는다. 가족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 것이 베트남 여성이므로.



▲IOM 호치민사무소에서 제시한 베트남 현지 신부 모집 광고

●사례1…한국 남자 아무개씨(53)는 브로커를 통해 지난해 18세의 베트남 신부와 현지에서 결혼했다. 하지만 지불해야 할 1만1천불의 비용 중 1천불 외에 나머지 돈을 지급하지 못해 신부를 데려가지 못했다. 한국으로 돌아갔다가 얼마 전 다시 베트남에 온 그는 신부를 데려가겠다며 브로커와 싸웠지만 그날 밤 다른 베트남 여자와 모텔에서 자고 있는 현장을 신부에게 들켰다. 그 남자는 재혼에 자식까지 있었다. 신부의 부모는 그 사실을 알면서도 한국가면 돈벌 수 있다는 믿음으로 딸을 팔았다. 그 남자는 이곳에서 ‘도둑놈’으로 불리고 있었다.
●사례2…브로커를 통해 결혼하려면 남성들은 1만불 이상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여성들은 보통 비용이 들지 않지만 결혼이 성사되면 브로커들이 2백불 가량을 뜯어가기도 한다. 요즘은 현지 여성들이 한국남자와 빠른 결혼성사를 위해 일부러 돈을 내는 경향도 있어 결혼행태가 바뀌기도 한다.
호치민에서 만난 흥(여, 귀환이주노동자)의 말에 의하면 ‘이곳에서는 대만인과 결혼하는 베트남 여성은 알몸을 보여줘야 하고, 결혼하면 신랑 아버지도 잠자리를 요구한다는 소문이 돌아 한국남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고 귀뜸 했다. 하지만 국내언론에서도 한국남성들이 현지 여성들의 알몸 선을 보다 적발된 사례가 보도돼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다음호에 계속)
/한명석 記者

(이 기획취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