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들의 전폭적인 성원과 선택에 의해 제5대 담양군의회 의원에 당선되어 의정활동을 시작한지 이제 어언 1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거의 모든 회의나 행사에 부지런히 참석하고 의정에 관련된 각종 자료의 분석과 연구를 위하여 열심히 노력했으나 생활정치와 밀접한 기초의원으로서 과연 주민들의 뜻을 제대로 받들고 또 행정에 대한 감시자, 견제자 또는 정책 대안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는지에 대해서 솔직히 자신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여러 동료의원들이 자치역량을 키워나가면서 지역의 발전과 주민복지의 향상을 위해서 헌신적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 담양군의회의 미래가 매우 희망적이라는 것에 보람을 찾습니다.

지난해 군정질문, 그리고 행정사무감사 및 예산안 심사 등을 통해 지역의 각종 현안들을 공론화하고 이의 해결방안을 찾아가도록 하는데 주민의 대표기관으로서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다져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선의원으로서 지난 5년간, 아니 제5대 의회 1년의 의정 활동을 경험하면서 더 많은 성과를 올리고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의정활동과 담양군의 발전을 위해서는 몇 가지 점을 특별히 유의해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지역 현안에 대해 의원들의 전문지식과 이해가 부족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의원 스스로 준비하든지 아니면 집행부가 제공하든지 전체적으로 자료가 충분치 못한 점이 늘 안타까웠습니다. 아울러 부족한 자료나마 그에 대한 정확한 분석 능력이 있어야 집행부에 대한 감시도 견제도 그리고 대안 제시도 할 수 있었는데 그에 대해 부족한 점이 많았기에 앞으로 보다 많은 공부와 노력이 필요함을 재삼 인식합니다.

보다 전문적인 정책능력을 배양하여 지역 현안에 대한 바람직한 대안을 제시하고 정책 결정과정에서 주민의 바람을 정확히 대변하면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담양군의회는 지역발전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지난 4월, 제173회 임시회에서 상임위원회를 구성, 전문성 함양을 바라는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위원회 활동을 전개하는 등 의정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집행부에서도 보다 많은 노력이 절실히 요구돼야 할 것입니다.

또한 집행부 소속 담당 공무원들의 사고방식과 관행적인 일처리 행태는 바로 고쳐져야 할 것입니다. 예산안의 심의 의결 권한을 갖고 있는 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할 시는 충분한 타당성 조사로 정확한 산출기초에 의해 예산안을 편성하여 한정된 재원을 계획적이고 낭비성이 없는 예산집행이 되도록 하여야 함에도 즉흥적이고 선심성 예산을 편성하는 행위는 담양군의 미래를 어둡게만 할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2007년도 예산안 심의시 복지예산 중 현실성을 고려하지 않고 과대하게 편성한 경로급식 운영사업비 57억원, 우리군 실정에 부응하지 못한 벼 대체작목 육성사업 중 시설인프라구축 사업비 23억원, 불요불급한 용역사업비등을 포함하여 총 85억원의 예산을 삭감한바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 제174회 임시회에서 2007년도 제1회 추경예산안 중 FTA 대응 포괄사업비 2억원과 산마늘 재배사업 3천만원 등 농업예산 2억 3천만원과 용역사업비 5천만원을 포함하여 2억 8천만원을 삭감한 것은 군의원들이 상임위, 예결위, 본회의를 거치면서 심도있게 검토한 끝에 내린 결론입니다.

집행부에서 제출한 FTA 대응 포괄사업비는 어떠한 대책과 대안이 없이 구체적이고 세부계획도 마련하지 않고 포괄사업으로 예산을 편성한 것은 전형적인 선심성 예산이라고 밖에 볼 수 없었습니다. 정말 농업의 장래를 걱정하고 농민들의 고통을 함께 고민하였더라면 그러한 무계획적인 주먹구구식의 예산편성은 하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산마늘 재배사업을 비롯한 벼 대체작목 육성사업 등은 군 실정과 재배여건을 충분히 고려하고 제반 구체적 실증 실험 등을 갖춘 후 집중 육성함으로서 농업인들의 실패를 최소화하는 농업정책이 요구됩니다.

사전에 기획하고 면밀한 타당성을 조사하여 실행을 하여도 추진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담양군의 행정은 즉흥적인 선심행정에만 급급한 행태를 보이고 있으니 이러한 집행부의 업무처리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며 즉시 개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모든 사업은 초기 단계부터 정확한 사업 구상을 통해 면밀히 그 타당성을 분석하고 문제점이 없는지 서로 고민하는 가운데 의회의 협조를 얻어 사업을 시행해 나간다면 시행착오를 조금이라도 줄이면서 더욱 발전적인 담양군정을 모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각급 사회단체 등 특정 단체들도 군에만 의지하는 행태도 지양 하여야 할 것입니다. 각급 단체들의 집단이기주의는 담양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으며 서로 양보하고 형평성 있는 지원을 통한 상생 협력만이 담양군의 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5대 담양군의회는 담양의 각종 현안사업 해결과 지역발전을 위해 의회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집행부를 독려해 나감으로써 의회와 의원들이 실질적인 주민의 대표기관이 되도록 노력하면서 군민이 무엇을 원하고 어떻게 하기를 바라는지 거시적인 차원에서 창의적인 대안제시와 합리적인 의회운영을 통해 군민에게 항상 믿음과 희망을 심어주는 의회상을 정립해 나갈 것입니다.

제5대 담양군의회가 구성되고 1년이 지나가고 앞으로 3년이 지난 후 의원들을 보면 "정말 열심히 일했다"고 환하게 웃으며 어깨를 두드려 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성숙한 지방자치, 그리고 주민이 주인이 되는 지방자치를 위해서는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입니다. 집행부와 의회가 하는 일에 관심을 갖고 누가 무엇을，어디서 어떤 일을 하는지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면서 제5대 의회가 군민의 뜻에 부응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