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고 농기계에 대한 융자액이 줄어들면서 농가들의 불만이 높다.

농협에 따르면 농림사업 시행지침에 농림부가 조사한 중고농기계 시세를 기준으로 90% 이내에서 연 3% 저리로 융자했지만 지난 4월 지침이 개정되면서 당시 신품 가격에다 내용연수에 따른 일정 비율을 적용해 융자해주고 있다.

트랙터의 경우 내용연수는 8년이고 1년이 경과하면 55%, 2년은 48%, 8년째는 12%, 9년은 10% 등으로 연식이 오래될수록 융자액은 줄어드는 셈이다.
이에 대해 농업인들은 중고 농기계는 5년에서 7∼8년 된 제품이 많이 거래되고 있는데 단순히 오래됐다고 해서 일률적으로 융자금액을 터무니없이 줄이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농업인 김모씨는 “연리 10％짜리 대출을 받아 중고 트랙터를 샀지만 융자액이 큰 폭으로 줄어 혜택을 보지 못했다”며 “이럴 바에는 일반대출을 받아 농기계를 구입하는 게 편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처럼 농민들은 중고 농기계 융자 도입 취지가 농가경영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인 만큼 오래됐더라도 최소한 구입액의 50％까지 융자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것을 강조했다.
/정종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