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섭 군수는 선거당시 후보등록을 하면서 본인 재산과 직계비속 재산을 합쳐 7000만원이라고 신고하고 이를 선거공보에 등재해 유권자에게 배포했다.

그러나 검찰조사 결과 당시 본인과 직계비속의 재산은 채무만도 6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기야 당시 군수를 해보겠다고 나선 후보가 “나는 빚이 6억원이 넘는 사람입니다”라고 밝혔으면 과연 그 후보에게 표를 찍어줄 사람이 얼마나 됐을까?

사실 이 군수는 선거에서 당선될 목적으로 6억원이 넘는 채무를 감추는 거짓을 자행함으로써 유권자를 철저히 기만했다. 유권자를 상대로 사기를 친 것이나 진배없는 행위를 한 것이다.

검찰은 또 이정섭 군수가 선거유세를 하면서 감염성폐기물 사업자가 당시 최형식 군수를 음해하기 위해 만든 허위사실을 수록한 비방문서를 들먹이며 비방한 사실도 밝혀냈다. 많은 군민들이 알고 있듯이 악랄하고 추잡한 허위비방내용들로 가득찬 문서를 작성, 배포한 사람들은 가히 가정파괴범 수준에 다름없었다. 그런데 이같은 허위 내용을 들먹이며 상대후보를 비방한 것은 그 문서를 작성, 배포하다 체포돼 처벌을 받은 그 사람들과 전혀 다를 바 없는 비열한 행위를 저지른 것이다.

29일 오후2시 이 군수는 자신이 지은 죄를 고백하기 위해 법정에 출두한다. 아마 죽을 맛일게다. ‘살맛나는 담양’을 만들겠다고 외치던 군수, 정작 자신은 죽을맛이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