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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예술인을찾아서 8 /한지공예가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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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5.02  17: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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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조들은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을 생활 속에 담으려 했다. 그래서 집도 가구도 모두 자연에서 나온 것들로 만들어 사용 한 후 자연에 되돌려 주는 삶을 영위했다. 그러나 자연 친화적 이였던 우리의 전통이 화학성분들로 가득 찬 시멘트와 페인트에 묻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점점 희미해져가고 있는 이러한 세태(世態)속에 전통 한지(韓紙)가구의 대중화에 힘쓰는 이가 있다.

한지공예가 김미선(39 대덕면 매산리) 씨.
“30대 초반에 우연히 한지로 만든 휴지케이스를 접했는데 그 느낌이 너무 신비롭고 좋았다”는 김 씨의 눈은 마치 첫사랑에 설레는 소녀의 눈처럼 반짝였다.

“한지는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으면서 따뜻하고 정감이 있어요. 특히나 한지로 만든 소품들은 아이들이 가지고 놀다 떨어뜨려도 상관없고 오래 써서 손때가 묻을수록 더 멋이 나는게 한지의 매력이죠.”라는 김씨는 30대 중반까지 광주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서각(書刻)과 한지공예를 배우다 제대로 한지공예의 길을 가기위해 지금의 대덕면에 자리를 잡게 됐다.

원래 개인 작업실로 사용하려던 곳을 지인(知人)들과 주민들이 너도나도 배우고 싶다해 지금은 한지공예를 배우고픈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와서 배울 수 있는 강습실이 됐다고.

담양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이유를 묻자 “제 개인 작업실을 하려고 장성, 화순, 나주 등 이곳저곳을 다 둘러봤는데 담양만큼 좋은 곳이 없더라구요. 아무래도 작품 활동하려면 조용하면서 자연과도 가까이 있어야 하는데 담양은 광주와 가까이 있으면서도 생태적이며 특히 여느 다른 지역보다도 공기가 너무 좋더라구요. 그래서 이 곳에 자리를 잡게 됐죠.”라며 싱글싱글 웃는 김씨.

그의 작업실 안에는 각양각색의 한지가구들이 즐비해 있다. 마치 아주 오래된 골동품을 연상시키며 오묘한 색을 드러내는 한지가구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금치 못하게 했다. 그의 한지가구들은 우리나라 전통의 버선코 같은 매력이 있다. 무언가 마음을 살살 간질이는 듯 하나 절대 가볍지만은 않은. 그러면서도 정감이 묻어나는 작품들.

“한지공예로 돈을 많이 벌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다만 대중에게 친숙히 다가가는 한지공예를 하고 싶어요. 특히 요새는 새집증후군이다 해서 아토피를 가진 아이들 때문에 속상해 하는 엄마들이 많은데. 아토피로 고생하는 자신의 자녀들을 위해 숨을 쉬는 한지공예 가구들을 엄마들이 직접 만들어봤으면 좋겠어요. 한지공예가구가 화학성분이 많은 가구들보다도 아이 건강에 훨씬 좋다는 것을 제가 직접 느꼈거든요. 그래서 한지공예가구를 무조건 많이 팔기보다는 엄마들이 직접 배워서 자신의 아이들 가구만큼은 좋은걸 써줬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피력한 김 씨의 작품들은 이처럼 어머니의 따스한 정이 묻어있어 그렇게 고왔나 보다.

처음엔 그저 자신이 이 일을 하는 게 좋아 시작했던 일이지만 이제는 내 아이를 위한 엄마의 마음으로 작품 활동에 임하는 공예인(工藝人) 김 씨.

그의 작품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인생관과 철학이 깃들여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서랍문갑장’의 경우 한국 전통무늬와 색감으로 전통미를 뽐내며 거기에 현대적인 디자인을 첨가한 김씨의 세련된 감각을 느낄 수 있고 특히 집에서 아이 옷장으로 쓰고 있다는 ‘당초무늬 6층장’은 아름다움은 물론이요,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를 위해 습도조절 및 내구성이 좋아 작가 본인도 가장 애장하는 작품으로 손꼽는다.

한편 김씨는 2005 한국수공예축제 고색한지 작품을 출품한데 이어 제1회 대한민국 대나무 박람회 한지관 운영, 제3회 메트로예술제 특선 및 입선 다수, 한지공예 회원전 및 그룹전 경험이 있으며 대한민국 지호공예 수료 및 연구의원으로 대덕 복지회관 2층에서 한지공예 연구실 겸 강습실을 운영하고 있다.



▲김미선씨의 한지공예 작품



▲ 한지공예에 대해 설명중인 김미선씨와 그의 딸.

/ 국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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