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개 관련업체 참가 241종 1070여점 전시
무형문화재 시연장 등 대나무제품 우수성 홍보

대나무의 역사와 미래를 한눈에 알 수 있는 대나무박람회가 지난 29일 뜨거운 관심 속에 화려한 막을 올렸다. 추성경기장 야외무대 앞에 설치된 높이 14m의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는 박람회장은 연면적 1050㎡로 설치돼 관내 대나무관련 18개 업체와 관외 9개 업체가 참여해 241종 1070여점의 품목을 전시, 보는 이들의 감탄사를 자아냈다.
이번 박람회는 대나무산업관과 죽제품관, 경진대회출품관, 이색관, 홍보영상관 및 인테리어관으로 나뉘어 전시하고 있으며 채상장과 참빗장, 죽렴장 같은 무형문화재들의 시연장도 갖추고 있어 대나무공예 장인들의 예술성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대나무제품 이색관에서는 대나무의 문화와 정신을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대나무숯공예나 대나무 서화 그리고 인테리어 소재나 건축자재 등 첨단 미래 소재로 탈바꿈한 대나무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산업·기업관에선 뿌리에서 잎까지 버릴 것 하나 없는 무한한 경제자원이며 친환경 자원인 대나무를 이용, 친환경산업 재제나 농업용 자재, 조경소품 등의 제품과 죽초액을 이용한 돼지고기나 고등어 등 식품분야까지 다양한 분야에 활용돼 소비자에 각광받고 있는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또 제26회 전국대나무공예경진대회 수상작인 조원익씨의 낚시세트(최우수상)와 고광록씨의 참빗 열쇠고리(우수상), 대나무 3합 등 여러 작품들이 대나무를 이용해 다양한 제품으로 상품화 될 수 있는 비전을 엿보게 하고 있다.
관람객 정모(광주 봉선동)씨는 "어느새 잊혀졌던 참빗을 다시 보게 돼 매우 기쁘고 직접 만드는 분을 보니 새삼 반갑다"며 "기념으로 친구들과 나눠 쓰려고 댓개 사가지고 간다"며 추억을 떠올렸다.
또 한모(광주 방림동)씨는 "대나무로 만들 수 있는 제품이 이렇게 많은 줄 이제 알았다"며 "대나무가 바닥재나 가구용 목재로 변신할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하다"며 연이어 감탄했다.
이번 박람회는 제9회 대나무축제 기간 중인 5월 5일까지 펼쳐진다./ 양상용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