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체전 26연패로 새 역사 돌입

사반세기 동안 왕좌를 지켜왔던 ‘사격왕국 담양’이 새 역사에 돌입한다. 군은 이번 ‘제46회 전남도민체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25연패의 금자탑을 뒤로하고 ‘100년 사격왕국’의 초석을 놓았다.
신·구의 아름다운 조화로 감히 넘볼 수 없는 아성을 쌓은 담양군사격부는 이번 대회에서도 초반부터 맹렬한 기세를 보이며 개인전은 물론 단체전까지 휩쓸어 2위와 현격한 차이를 내며 ‘싱거운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 선수들은 김경태(담양고 3년), 최경철(동신대), 김상진(동신대), 남산호(담양군청실업팀)선수로 모두 담양중·고등학교 출신으로 이뤄졌으며 선·후배의 호흡과 저력을 과시하며 1200점 만점에 1175점을 획득, 2위 여수와 7점이라는 큰 점수차로 우승을 차지했다.
문경한 코치는 “지역을 대표하는 종목으로서 큰 자부심과 의무감을 가지고 선수와 코치가 혼연일체가 돼 매일 꾸준한 훈련을 한 결과다”며 “자만하지 않고 더욱 분발해 그 동안 지켜온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코치는 “어느덧 긴 세월동안 ‘담양=사격’의 등식이 이루어지며 사격메카로서 자긍심이 높아진 반면 지역민들의 관심에서도 많이 벗어난 것 같다”며 “학교 관계자나 지역민들도 ‘사격우승은 당연한 일’이 아닌 관심과 사랑으로 일궈낼 수 있는 것이라는 점을 잊지말아 주길 바란다"며 20여년 동안 사격부 코치를 맡아 오며 그동안 느낀 소회를 밝혔다./ 서영준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