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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예술인을찾아서/설장구의 명인 김동언남도의 '흥'을 이어가는 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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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3.28  14: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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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덕 쿵 덕덕 쿵쿵덕 쿵덕" 신명나는 장구소리로 춘삼월의 나른함을 움트는 생명력으로 바꾸는 설장구의 명인 김동언.



김동언씨는 봉산면 와우리 출생으로, 어릴 적 여복차림으로 무동을 하다 무동을 하며 들었던 신통한 장구소리에 반해 직접 장구를 만들어 독학으로 시작했던 것이 장구와 인연을 맺게 된 것.

"열다섯 살 무렵, 농악소리에 이끌려 쌍교로 나갔다가 그 날 씨름판에서 훗날 스승이 되는 최막동(당시 장구)씨와 이주완(상쇠)씨를 만났지. 귀신에 홀린 듯 '선생님, 장구 한번 쳐봐도 될까요?'라 말하고 최막동 선생님께 장구채를 건네 받았던 것이 사제간의 인연이 되어 '최막동'선생을 따라 온 전라도를 장구소리로 채우고 다녔었어."라며 애수에 젖은 눈으로 옛날을 회상하는 김 名人.

이처럼 장구가 좋고 스승의 가르침이 좋아 장구소리에 청춘을 실어보내던 김 名人은 사십대에, 마륵동 농악대를 모집하던 김종회의 설득으로 '전국민속경연대회'에 나가 자신이 속한 농악대가 문화부장관상을 받는 등 농악 판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만큼 성장한다.

또한 김名人의 실력을 눈 여겨 보고있던 김원춘, 김회열 선생님들의 설득으로 우도농악 본향의 하나인 영광에 발걸음을 하게 돼 당시 영광농악의 상장구였던 김오채 명인을 만나 94년 김오채의 뒤를 잇는 우도농악 설장구 보유자 후보가 되었고 96년에는 우도농악 예능보유자로 지정될 정도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펼쳐간다.

"내가 지금 소망이 하나 있다면, 담양에 나의 '전수교육관'을 짓는 것이 소원이여. 내가 전수관을 짓는다면 전국에 있는 여러 농악대들의 '복색'들과 '농악기구'등을 수집해서 전시도 하고, 그곳에서 후진들에게 우리나라의 전통 농악, 즉 굿을 볼 수 있게 할꺼여. 우리나라의 전통 농악은 장독대 굿도 하고 부엌 굿도 하고 노적 굿도 하고, 그렇게 우리 삶 속에 녹아있는 것이 바로 굿판이여.

그래서 난 전수관 안에 가마솥 부엌에 노적을 만들어 각 장소마다 각각 다른 굿판들을 열어 우리 후진들에게 '우리 조상들이 이렇게 굿을 했구나'란 걸 알 수 있게끔 하고 싶어. 그리고 또 하나의 소원이 있다면 전시관 안에 우리 선생님들 추모탑을 만드는 게 소원이야. 내가 지금처럼 될 수 있었던 것도 다 선생님들의 덕인데 내가 어찌 그분들을 추모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 '사람은 항상 겸손해야한다'며 예술인의 꿈을 키우는 후배들에게 입버릇처럼 말해온 김名人의 말이 허언(虛言)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김名人은 "내가 잘한다고 스스로 자랑말고 노력에 또 노력을 해야해. 남들도 내 실력을 알아줘야 정말 내 실력이 뛰어난 것이지 본인 스스로가 자만을 해선 안 되는 거야. 그리고 예술을 하는 사람은 명예나 돈을 먼저 바라선 안 돼. 예술을 하는 사람이 예술의 창작보다 명예나 돈을 먼저 바라면 말 그대로 '예술쟁이'가 되버리는 거야. 자기 스스로가 좋아해서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명예도 생기고 돈도 알아서 따라오기 마련인 것이거든. 70을 바라보다 보니 정말 그 말이 옳아. 난 평생 농악을 해왔지만, 난 농악을 내가 너무나 좋아서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예술은 자신이 정말 좋아하고 예술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스스로 즐길 줄 알아야해."라 재삼 강조한다. 그런 그의 모습에서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아는 이는 좋아하는 이만 못하고 좋아하는 이는 즐기는 이만 못하다.)'라는 옛말을 실감 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삶을 진정으로 즐길 줄 알아야 한다'는 그의 말은 눈, 코 뜰 새 없이 바삐 세상을 살아가는 군상들에게 우리가 삶을 살며 진정으로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가야 할지 에 대해 한번쯤 깊게 고민해 보게 한다.

현재 전남무형문화재 제 17호 우도농악 보유자이자 담양민속예술보존회·담양우도농악진흥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名人은 10월~12월사이에 '뿌리 찾는 고향길'이라는 '농악명인 추모전' , '남도문화재(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후진양성을 위해 '담양문화원'과 '광주 북구 청소년 수련장', '전남대학교' 국악과 출강 등 활발히 활동중이다.




▲담양문화원에서. 강습받는 제자분들과 함께.

/ 국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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