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축구인들의 화합의 잔치인 제13회 군수기 읍면 및 직장대항 축구 대회에서 선수와 관중이 심판을 폭행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지난 5일 추성경기장에서 열린 담양읍과 수북면 경기에서 일부선수들이 판정에 불복해 심판을 폭행 스포츠맨십과 페어플레이 정신은 물론 대회 이미지마저 실추시키고 말았다.
발단은 2대1로 끌려가던 후반 10분쯤 수북면의 공격과정에서 주심이 오프사이드반칙을 선언하자 흥분한 수북면 선수 일부가 명백한 오심이라면서 주심에게 달려가 심한 욕설과 강한 신체접촉을 행사하면서 사실상 경기가 중단됐다.
이후 주심은 항의했던 수북면 선수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자 선수와 관중까지 운동장으로 나와 험악한 분위기가 한동안 계속 이어졌다.
심판의 폭행은 석연치 않은 판정에서 시작되었다. 경기후반 선심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하는 바람에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고 앞선 전반전 경기에서도 담양읍 선수가 골키퍼에게 백 패스 한 것 등 프리킥을 선언할 수 있는 상황에서 심판은 이를 외면했고 이와 같은 명백한 오심은 심판의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장대로라면 억울할 만도 하다. 하지만 어떤 경우라도 심판판정은 존중 되어야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더더욱 안 된다.
최근 축구협회가 심판에게 욕설을 하거나 경기장 질서를 문란하게 할 경우 출전정지 등 벌칙이 내려지도록 결정 한 것도 그만큼 심판의 권위확립이 중요하기에 내려진 조치이다.
반복되는 그라운드의 추태가 담양군 축구 발전에 어두운 앞날을 보게 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