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방곡곡 위문공연으로 '힘든자'들의 대모

양로원 교도소 등 방문 때면 일일이 선물나눠줘

"봉사하는 마음을 삶의 보람으로 삼는다"는 향우 국악인 이소강 여사(62 이소강판소리전수관 원장).

오래전에 잡아놓은 중국공연 일정이 3월 24일인데 마침 대전면향우회 정기총회가 3월24일로 정해졌다는 소식을 듣고 중국공연을 4월로 연기할 정도로 고향 사랑이 남다르다.

1945년 일제로부터 해방되던 해 대전면 대치리에서 아버지 이방순씨(작고)와 어머니 임정숙씨 사이에서 태어난 이 여사는 남편 이성계씨가 지병으로 작고한데 이어 5대독자인 아들 재범씨마저 교통사고로 잃는 슬픔을 감내해야 했다.

이런 슬픔을 예술로 승화시킨 이 여사는 자신이 지닌 재능을 한껏 활용해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베풀었다.
국악. 가요, 판소리, 무용 등 만능예술인으로 통하는 이 여사는 양로원 등 사회에서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 20여년동안 무려 600회가 넘는 무료공연을 해왔다.

이같은 이 여사의 선행과 봉사활동이 알려지면서 2005년도에는 한민족평화통일단체총연합에서 주는 최고공로상을 수상했으며 2006년에는 대한민국시시예술 평화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사회단체 민족수호 공로상 수상을 비롯, 언론사와 기관으로부터 받은 공로상도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

현재 진영중학교와 진영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이 여사는 바쁜 틈을 쪼개어 동대문 문화센타와 송파 문화센타, 수정 문화센타 그리고 유림 문화센타를 오가며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이소강의 우리의소리 4집’ 출시를 위해 목청을 가다듬고 있다.

한재중학교 6회 졸업생인 이소강 여사는 현재 고향에 언니 이송강씨(67 대치 방앗간 운영)와 남동생 이경환씨(농업)가 살고 있다.

/서울지사 신옥섭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