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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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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6.06.01  15: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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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선거 다시는 없었으면...”





지루하고 짜증난 선거가 막을 내렸다.



선거에 뛰어든 후보들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자의반 타의반으로 선거판에 내몰려야 했던 운동원이나 지지자들도 이제는 평상심을 되찾아야 할 때다.



사실 그동안 수많은 선거 취재를 다녀봤지만 이번 우리지역선거만큼 혼탁하고 수준이하의 선거운동을 본 적이 없다. 기초의원이나 광역의원의 경우 대개가 모범적인 선거를 치른 반면 정작 모범이 되어야 할 군수선거는 가히 진흙탕을 방불케 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과열된 선거과정에서 발생한 감정대립과 갈등은 상당기간이 지나도 치유가 힘들 정도로 지역에 깊은 앙금을 남겼다. 평소 호형호제하며 절친하게 지내던 이웃이 선거판에 갈라져 서로 등을 돌리고 얼굴을 붉히게 만든 것도 모두 이번 선거의 후유증이고 지역간 계층간 발생한 갈등의 골을 치유해야 하는 것도 모두 우리 군민들의 몫으로 남았다.



크고 작은 선거를 막론하고 선거 때마다 나오는 이야기지만 후보간에 서로 비방과 흑색선전을 하지 않고 인물과 정책으로 깨끗이 승부했더라면 결코 이같은 갈등과 앙금은 생기지 않을 것임에도 그저 당선에만 혈안이 되어 앞뒤 가리지 않고 치른 선거의 결과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은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특히 공무원의 중립적인 자세가 흐트러지고 알게 모르게 선거운동에 개입한 흔적들이 눈에 띈 것은 그저 단순히 선거철 지역정서로만 치부해버릴 수만은 없는 중대한 문제라 아니할 수 없다.



특히 정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고령 공무원이 승진을 담보로 선거운동에 개입한 사례나 엄정 중립을 지켜야 할 고위 공무원이 부하직원이나 주민들에게 은연중 특정후보를 지지하도록 강요한 사례 등이 제보를 통해 접수됐다. 이같은 사례들은 선거와 상관없이 철저히 조사하여 사실로 확인되면 관련법에 따라 엄중하게 다스려야 한다.



물론 처벌이 능사가 아니라는, 선거후유증을 치유하기 위해 선거과정의 잘못은 불문에 부치고 화합의 길로 가야한다는 반론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변명의 여지없이 이미 그들은 범법자이자 개인의 영달과 사리사욕을 위해 공무원의 신분을 망각한 채 선거운동에 뛰어든 부적격공무원임에 틀림없다. 이같은 일들을 묵과한다면 공무원의 선거개입은 내일도 모레도 끊임없이 반복될 것이고 소위 해바라기성 정치공무원을 양산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一罰百戒로 다스려서 다시는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기강을 다잡아야 한다. 단, 혹여 생길지 모를 선의의 피해자를 위해 처리는 신중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한다.



다음은 선거기간 중 악성루머를 퍼뜨리고 흑색선전을 일삼은 무리들을 끝까지 추적해 찾아내서 법의 심판대에 올려야 한다. ‘장난삼아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혼탁한 선거판을 이용해 특정인과 특정업체를 흠집내기 위해 고의적이고 악랄한 유언비어를 퍼뜨려 지역과 기업의 이미지를 훼손시킨 비겁한 행위를 절대 용서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자신들의 행위가 얼마나 비겁하고 사회에 해악을 끼친 행위였는가를 일깨워주고 다시는 지역사회에 그같은 부류들이 발붙일 수 없도록 뜨거운 맛을 보여줘야 한다.



혹자는 관용을 주장할지 모르나 관용이라는 것도 그럴만한 대상에게 적용되는 것이다. 관용은 베풀만한 가치가 있는 자에게 베푸는 것이지 천성이 악랄하고 야비한 자들에게 관용은 사치이자 또 다른 야비한 행위를 하도록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에 다름아니다.



‘개꼬리 삼년 묻어두어도 황구 안된다’는 속담이 있다. 말 그대로다. 그런 부류들은 항상 그렇게 살기 마련이다. ‘양치기소년’의 우화를 떠올리면 더욱 이해가 쉽다. 늑대가 나타났다는 거짓말 한마디에 온 마을 사람들이 허둥대는 모습을 보면서 속으로 ‘바보들’하며 비웃고 즐거워하는 양치기소년이 딱 그런 부류의 전형이다. 결국 진짜 늑대에 물려 죽을 때까지 그런 행동을 지속하는 것도 그런 부류의 특성이다.



끝으로 이번 선거에 압승을 거둔 민주당과 민주당 후보들은 승리에 자만하지 말고 민주당을 사랑하는 상당수 군민들의 염원을 외면한 채 이처럼 지역에 갈등과 분열의 앙금을 깊게 드리운 책임을 통감하고 자숙해야 한다.



군민들이 사랑하는 것은 결코 이런 모습의 민주당이 아니다. 지난 17대 총선 때 김효석 의원이 보여줬던 ‘상대후보 비방 않고 예의를 지키며 공약과 정책을 앞세운 정정당당한 민주당’을 사랑하는 것이지 당선에만 급급해 正道를 벗어난 비겁한 모습의 민주당까지 사랑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대단한 오만이자 착각이다.



이제 선거는 끝났고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지역의 민심과 갈등을 어떻게 추스르고 봉합해야 할 것인가는 선거에 참가했던 후보들, 그리고 모든 군민들이 오랫동안 힘겹게 풀어가야 할 숙제로 남겨졌다. /한명석 局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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