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소식 > 종합
‘담양습지 대나무군락’ 천연기념물 지정예고대전면 태목리 일대, 하천생태계 보고(寶庫)
김관석 기자  |  wdynews@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09.10  10:22:13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 '담양 태목리 대나무군락'. 이 대숲을 따라 들어가면 담양습지를 만난다.
   
▲ 우리나라 내륙습지 1호이자 람사르협약에 의해 습지환경보존구역으로 지정된 담양습지

조류·식물류·포유류 등 동식물 400여종 서식

자연물로서 뿐 아니라 민속적 가치도 높아

탐방객에게 풍요롭고 편안한 휴식처 제공

대나무 군락이 자리한 담양군 대전면 태목리 일대 담양하천습지가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최근 담양군 대전면 태목리 ‘담양 태목리 대나무 군락 97필지(11만3,206㎡)’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담양 태목리 대나무 군락은 일반적인 대나무 서식 조건과는 달리 하천변을 따라 길게 형성돼 있는 퇴적층에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물게 자연적으로 조성된 대규모 대나무 군락지다.

이곳에선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쇠백로, 해오라기, 검은댕기해오라기, 황로 등이 어울려 산다. 또 멸종 위기종인 매와 삵, 맹꽁이가 보이는 등 경관과 식생의 자연성이 높아 보전가치가 높은 곳이다.

담양습지의 대나무 군락은 이들 멸종 위기종의 집단 서식지다.

이처럼 담양습지는 하천생태계의 보고(寶庫)로 꼽힐 수 있는 여건을 대나무 숲이 제공했다.

또한 숲길 곳곳에서 발견되는 새들의 깃털과 너구리, 고라니와 같은 야생동물의 발자국들을 통해 평화로운 자연의 모습을 한껏 느껴볼 수 있다.

문화재청은 “담양 태목리 대나무 군락에는 평균 높이 18m, 평균 지름 2cm~12cm의 왕대와 솜대가 같이 자라고 있으며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제323-8호), 원앙(제327호), 수달(제330호)의 서식처로서 자연학술적 가치가 크다”며 “영상강 하천변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대나무 숲을 보여줘 경관 가치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담양 태목리 대나무 군락에 대해 앞으로 30일간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계획이다.

담양은 우리나라 전국 대나무 분포 면적의 34% 가량을 차지할 만큼 대나무의 명성을 간직한 고장이다.

조선의 ‘세종실록지리지’ ‘여지도서’ ‘부역실총’ 등의 문헌을 보면 담양의 공물로 가는대·왕대·오죽·화살대, 죽력·죽천·채상, 부채류와 대바구니가 생산됐다.

특히, 조선시대 생활지침서인 ‘규합총서’에는 명상품으로 담양의 채죽상자(대나무를 쪼개 베 짜듯이 무늬를 넣어 짠 상자)와 세대삿갓(바구니용 삿갓)이 소개될 정도로 대나무는 담양의 생활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대나무 군락지로서 처음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는 점에서 지역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담양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3호 채상장(彩箱匠)을 비롯해 참빗장, 낙죽장 등 대나무를 이용한 5개 종목 지역 무형문화재를 포함해 보유자 6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담양군도 대나무 명인 제도를 통해 죽세공예 전통기술을 전승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식물 천연기념물은 자연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오랜 세월 동안 이 땅에 자라면서 지역주민의 생활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자연유산으로 담양을 시작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자연유산을 꾸준히 발굴해 문화재로 지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태목리 대나무 군락은 지난 2006년에도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예고됐으나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한편 우리나라 내륙습지 1호이자 람사르협약에 의해 습지환경보존구역으로 지정된 담양습지는 98만 제곱미터 전체가 거대한 생태학습장이다.

담양습지에는 백로와 황조롱이 등 58종의 조류와 갯버들과 달뿌리풀 등 205종의 식물류 그리고 8종의 포유류 등 모두 4백여 종의 동식물들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처럼 뛰어난 생태공간을 제공할 뿐 아니라 수질개선과 기후조절 역할까지 하고 있는 담양습지는 영산강의 허파로서 지친 일상을 뒤로하고 자연을 찾는 사람들에게 풍요롭고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김관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기자코너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전남 담양군 담양읍 미리산길 28 별해리A 상가동 3층  |  대표전화 : 061)383-2772  |  팩스 : 061)383-9945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전남 다 174호(2002.10.25)
대표이사·발행인 : 김동섭  |  편집인 부사장 : 김광찬  |  편집국장 : 정용택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용택
Copyright © 2013 담양인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