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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부처님, 우리 삶을 바꾸고 싶어요(3)도월수진(담양 용화사 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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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03  10: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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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과 함께 나누는 우리 가족 행복 문답

(세번째 문답) 왜 ‘하늘과 땅 위에 나홀로 존귀하다’고 하십니까?

선 녀 부처님, 교회에 다니는 우리반 한 친구는 ‘시 세상은 신이 창조한 것이다, 인간도 신 의 피조물이다, 신이 창조하고 심판하고 주관하신다, 신이 나의 주다.“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부처님 선녀야, 참으로 좋은 문제를 말했구나. 너에게 물을 터이니, 생각나는 대로 대답해 보아라.

선 녀 예, 부처님

부처님 선녀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선녀는 어느 공장 제품으로 태어났느냐?

선 녀 아, 아닙니다, 부처님. 저는 공장 제품이 아닙니다.

부처님 그럼, 어떻게 태어났느냐?

선 녀 부처님의 힘으로...

부처님 옳거니, 부모님의 힘으로 태어난 것이지. 그렇다고 부모님의 선녀의 주인이더냐? 선 녀는 부모님이 만드셨으니까 부모님 제품이고, 부모님이 마음대로 처분해도 되는 것 이더냐?

선 녀 아닙니다, 부처님. 부모님께 감사하고는 있지만, 부모님이 제 주인이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부처님 그럼 선녀의 주인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선 녀 그야 당연히 저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처님 선재도 그리 생각하느냐? 선재의 주인은 선재 자신이라고 생각하느냐?

선 재 물론입니다, 부처님. 그래서 아빠, 엄마가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면 싫은 걸요.

아버지 이 녀석이 부처님 앞에서 부모를 부끄럽게 만들다니...

부처님 하하하, 선재 아버지 내버려 두세요. 아무런 악의가 없지 않습니까.

선 재 부모님은 어떠십니까? 선녀, 선재 주장에 동의하십니까? 아니면, ‘내가 배 아파 낳았으니까 내가 주인이다, 이렇게 생각하십니까?

어머니 아, 아닙니다. 부처님.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아버지 저희들도 아이들 생각에 동의합니다. 모든 사람은 저마다 자기 주인이라고 생각합니 다.

부처님 선재, 선재로다! 선녀와 선재, 김선생 가족이 모두 이미 나의 담마(法), 나의 진리를 깨달았구려. 만든 사람-창조주는 공장 제품에나 있는 것이지, 사람 생명에 그런 것은 없습니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도 스스로 주인인데 어찌 사람이 그 무엇의 피조 물이 되고, 그 누구의 종이 되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자연이다’ 하는 것이지 요. ‘모든 생명은 스스로 그렇게 있는 것이다’ 이런 뜻이지요. 그래서 ‘자유다, 자주 다’하는 것입니다. ‘나는 내 스스로 있는 것이다. 나는 스스로 주인이다’ 이런 뜻인 것이지요. “자유 아니면 죽음을 달라.”하고 외치며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것도 바로 내 가 스스로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어머니 부처님, 그래도 최초에 누구라도 만든이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부처님 선재 어머니, 여기 마침 선재가 가지고 놀던 둥근 축구공이 있군요. 이 공에서 어디 가 처음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 한 번 표시를 해 보십시오. 이 둥근 공 어디가 최초 입니까?

어머니 글쎄...

부처님 하하하. 그와 같이 최초니 종말이니 하는 것은 본래 없는 것입니다. 옛날 원시시대 사람들이 미개할 때는 이 지구를 사각형의 직선으로 밖에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직선 을 보고 ‘시작이다, 끝이다’하고 바다 끝에 나가면 낭떠러지로 떨어져 죽는 줄 알았 지만,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와같이 시작과 끝, 창조와 종말은 본래 없는 것입니다. 생명의 세계는 무한히 둥글고 둥근 것입니다. 이 우주도 무한히 둥글고 둥근 것입니다. 그래서 반야심경에서 “불생불멸이다”하는 것입니다. ‘우리 생명은 시작도 끝도 없다. 무한하다. 무한한 광명으로 빛나고 있다’ 이런 뜻이 지요.

선 재 부처님, 그러면 저도 무한히 살 수 있습니까? 죽지 않고 살 수 있습니까?

부처님 암, 그렇고 말고, 이 담마, 이 진리를 보면 누구든지, 영원히, 무한히 살 수 있구나.

선 녀 부처님, 그런데 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신의 종’이라고 부르고 신을 ‘주여, 주여’하고 부르고 있습니까? 종말을 두려워하고 지옥에 떨어질까 겁내고 있습니까?

 

부처님 그것은 그들이 눈뜨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시각장애인이 코끼리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없는 것같이, 눈뜨지 못했기 때문에 생명의 참모습을 있는 그대로 볼 수는 없는 것 인지. ‘신이다’, ‘창조다’, ‘종말이다’, ‘지옥이다’, 이런 얘기는 고대사회 인간이 무지할 때 만들어낸 신화들이고 미신들인데,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들의 무한성, 존엄 성을 깨닫지 못하고 어둠 속에서 주인에게 매달려서 종살이로 허덕이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고 불쌍한 일이로구나. 선재야, 선여야. 이제 내가 이 세상에 온 까닭을 알겠느 냐?

선 녀 그러시다면, 이 불쌍한 사람들을...

부처님 바로 그러하니라, 이 불쌍한 사람들을 어둠 속에서 구해내기 위하여 내가 이 세상에 온 것이니라. 아직도 캄캄한 어둠속에서 방황하고 고통받는 그들을 깨우기 위하여 그 들 앞에 이렇게 찬란한 등불을 밝혀들고 온 것이니라. 모든 사람들, 모든 생명들이 저 마다 존귀한 주인이라는 대진리를 일깨우기 위하여, 만인이 오가는 룸비니동산 거리로 온 것이니라.

아버지 부처님, 그렇다면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다.”하신 말씀이 그런 뜻입니까? “나홀로 존귀 하다.”고 하실 때 그 홀로는 이 세상 모든 사람 하나하나를 가리키는 것입니까

부처님 선재 선재로다. 김선생이 이제 나의 담마를 온전히 깨달았구려. 그 말은 “모든 사람 모든 생명들이 저마다 하늘과 땅 위에서, 곧 신의 세계나 인간의 세계에서 가장 존귀 한 주인이다.”하는 생명의 존엄성을 선포한 것이지요.

어머니 부처님, 저희 여성들도 모두 하늘 세계나 인간 세계에서 가장 존귀한 주인이란 말씀이 십니까?

부처님 선재 어머니도 이제 온전히 깨달으셨구려. 나의 담마, 부처의 진리에는 일체 차별이 소멸되었는데, 남녀 차별이 어찌 있을 수 있겠습니까? 대평등입니다.

선 재 이제 확실히 알았다! 나는 하늘 나라나 인간의 나라에서 나는 홀로 존귀한 왕자로다!

선 녀 너만 왕자니? 나는 공주란다!

부처님 김선생, 선재 어머니, 별 수 없이 우리가 왕자님, 공주님 시종 노릇을 해야겠습니다. 하하하.

아버지 예, 그렇게 되었습니다, 부처님.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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