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 담양지역 당선자들이 지지자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3선 양용호(금성)·정원실(창평), 재선 최창기(고서)·박요진(봉산)·김진호(산림조합) 
초선 김범진(담양)·이돈무(대전)·엄정균(무정)·양남근(수북)·박귀석(월산)·강종문(축협)

담양지역 조합원들은 안정보다는 변화를 선택했다.

지난 13일 치러진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담양지역 11개 조합 중 6곳이 새로운 인물로 교체됐다.

현 조합장이 자리를 지킨 곳은 고서·금성·봉산·창평농협 4곳과 담양산림조합?김진호 조합장 뿐이다.

나머지 6곳 중 대전농협과 월산농협은 각각 3선 연임 제한과 3선 도전 포기로 현 조합장이 출마하지 않았으며 담양농협, 무정농협, 수북농협, 담양축협은 현직 조합장이 새 인물에게 자리를 내줬다.

담양농협은 기호 2번 김범진 후보가 총 투표수 2,578표 중 1,355표(52.5%)를 득표하며 1,212표(47.0%)를 얻은데 그친 기호 1번 박이환 후보를 143표 차로 누르고 새로운 조합장이 됐다. 김범진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현 조합장인 박 후보의 3선을 저지하며 조합원 3000여명의 관내 최대 농협의 수장 자리를 꿰차는 저력을 보였다.

고서농협은 현 조합장인 기호 2번 최창기 후보가 투표수 1,416표 중 821표(57.9%)를 득표해 588표(41.5%)를 얻은데 그친 기호 1번 손수철 후보를 233표차로 따돌리고 재선의 기쁨을 누렸다.

금성농협은 현 조합장으로 3선에 도전한 기호 3번 양용호 후보가 투표수 1,023표 중 713표(69.6%)를 득표, 나머지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누르고 당선됐다. 기호 1번 송재춘 후보가 230표(22.4%), 기호 2번 조기봉 후보는 74표(7.2%)를 득표했다.

현 조합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대전농협은 투표수 1,195표 중 563표(47.1%)를 득표한 기호 3번 이돈무 후보가 막판까지 접전을 펼친 기호 2번 옥국호 후보(464표/38.8%)와 기호 1번 한흥택 후보(164표/13.7%)를 제치고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수성이냐 신진 물갈이냐로 관심을 끈 봉산농협은 현 조합장인 기호 2번 박요진 후보가 투표수 909표 중 489표(53.7%)를 획득, 재선에 성공했다. 290표(31.9%)를 획득한 기호 3번 이춘신 후보와 125표(13.7%)를 얻은데 그친 기호 1번 송진윤 후보는 낙선의 고배와 함께 훗날을 기약하게 됐다.

수북농협은 기호 2번 양남근 후보가 투표수 1,642표 중 1,089표(66.3%)를 득표하며?539표(32.8%)에 그친 현 조합장인 기호 1번 박근석 후보에게 압승했다. 지난 선거에 이어 리턴 매치로 관심을 끈 무정농협은 기호 2번 엄정균 후보가 투표수 974표 중 499표(51.2.%)를 득표, 470표(48.2%)를 얻은데 그친 현직 조합장인 기호 1번 나승수 후보를 29표 차로 누르며 기염을 토했다.

3선 도전을 놓고 고심하던 윤종섭 현 조합장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월산농협은 기호 2번 박귀석 후보가 투표수 888표 중 404표(45.4%)를 득표, 386표(43.4%)로 추격하며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기호 3번 조권호 후보를 누르고 당선의 기쁨을 만끽했다. 기호 1번 조계영 후보는 87표(9.7%)를 얻는데 그쳤다.

이번 조합장 선거에 총 4명이 출마해 관내 농협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창평농협은 현 조합장인 기호 2번 정원실 후보가 투표수 1,573표 중 690표(43.8%)를 획득, 3선 연임에 성공했다. 기호 4번 송일기 후보?507표(32.2%), 기호 3번 황거부 후보 287표(18.2%), 기호 1번 고영근 후보가 80표(5.0%)를 득표했다.

담양축협은 기호 1번 강종문 후보가 투표수 1,133표 중 631표(55.6%)를 득표하며 494표(43.6%)를 얻는데 그친 현 조합장인 기호 2번 김명식 후보의 3선을 저지하며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담양산림조합은 투표수 1,838표 중 1,106표(60.1%)를 얻은 기호 2번 김진호 후보가 4전5기를 앞세우며 끝까지 분전한 기호 1번 서동일 후보(701표/38.1%)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전남광주한우협동조합은 설재현 현 조합장의 단독 출마로 무투표 당선됐다.

한편 이번 담양지역 조합장 선거 출마자는 11곳에 총 28명으로 평균 2.54대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전체 유권자 1만7,840명중 1만5,169명이 투표에 참여해 8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또한 조합별 투표율은 담양축협이 93.4%로 가장 높았고 담양농협이 90.9%로 뒤를 이은 가운데 담양산림조합이 67.3%로 가장 저조했다./김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