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대웅 NH농협담양군지부장(사진 우)이 본지 정용택 편집국장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TA)과 식품산업 개방화 시대 등으로 우리나라 농업과 농촌이 격동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농업·농촌 문제를 보는 시각이나 해법에도 다양한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 국민경제 속에서 농업·농촌이 어떻게 자리매김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야 할 때이다. 본지가 한대웅 NH농협담양군지부장을 만나 담양군 농업발전을 위한 제안 및 지역 농촌 및 농민들에 대한 농협의 역할에 대해 들어 보았다./편집자 주

지역 농촌 및 농민들에 대한 농협(담양군지부)의 역할은?

▶세상의 변화만큼이나 빠르게 농업환경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팜이 확대되고 있고, 영농기술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확한 기상예측으로 체계적인 영농활동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농업인의 고령화와 인력부족, 예상치 못한 기상이변 그리고 도시와의 소득격차 문제는 농업·농촌의 존립 기반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우리 농협은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있습니다.

농업의 다양한 공익적 가치(식량안보, 환경보전 등)를 적극 홍보해 농업의 중요성을 국민들께 알리고, 농가소득 5천만원 달성을 통해 잘사는 부자농촌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국민들께는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해 드리고, 농업인들께는 안정적으로 변화에 적응하고, 국가의 기반산업인 농업이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농협이 앞장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2. 취임 후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농가소득 5천만원 달성을 위해 다양한 소득사업을 발굴하고, 맞춤형 복지사업 추진을 통해 농업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농업생산기반을 조성하고, 농가의 경영비를 절감할 수 있는 사업을 지자체와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합사업단의 마케팅능력을 강화해 농업인께서 생산해 주신 소중한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판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농촌현장지원단을 운영하여 농촌지역에 거주하시는 고령 어르신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있으며, 조손가정과 다문화가정 등 복지혜택이 필요한 모든 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사상 유래없는 폭염으로 인해 농업인들께서 힘들어하고 계십니다. 이에 폭염과 가뭄의 피해확산 방지를 위해 재해복구자금을 농축협에 지원하였고, 양수기와 펌프기 공급, 긴급인력지원을 통해 영농현장 중심의 농정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3. 딸기, 방울토마토, 멜론, 한우 등 담양에서 생산되는 주력 농산물의 브랜드 제고 및 경쟁력 향상 방안에 대해?

▶농협은 건강하고 안전한 농축산물을 국민들에게 공급할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또한, 농협은 생산농가가 만족할 수 있도록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판매해야 하며, 농업인들께서 판로 걱정 없이 생산에만 전념하실 수 있도록 유통기반을 조성해야 합니다.

이러한 농협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생산농가, 그리고 우리 농협이 끊임없이 대화하고 소통하며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지역 농축산물의 품질향상과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농축산물의 생산에서부터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 까지의 전 단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입니다.

먼저, 생산단계에서는 경제지주 연합사업단을 통해 우수 생산자조직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선진 재배기술 보급, 공동선별·공동출하를 통한 품질의 균일화, 농축산물의 대량화, 규모화로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겠습니다.

그리고 산지유통관리자를 집중 육성하고, 군 브랜드 및 농협 자체 브랜드를 전국으로 홍보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지자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 주요 농업 관련 기관과 적극 협력하여 농축산물 홍보, 품질관리, 농업기술 보급과 같이 브랜드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업들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4. 담양지역 농업 발전을 위한 제안에 대해.

▶현재 우리지역의 농업은 미래 생명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해 가고 있습니다.

이제 농업은 단순히 먹거리 생산에만 그치지 않고 생명, 자연, 관광을 소재로 6차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농협도 이에 발맞추어 농업의 잠재 가능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농업의 6차산업 활성화를 위해서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농업의 공익적 가치는 식량안보, 경관보전, 환경보전, 수자원함양 및 홍수방지, 지역사회 유지, 전통문화 계승 이렇게 6가지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농업의 6차산업에는 농업의 공익적 가치가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습니다.

담양은 대도시 인근의 근교농업이 가능한 곳입니다. 그리고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자연을 가지고 있고, 아름다운 농촌 마을들이 많이 있습니다. 유서 깊은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장점을 적극 활용하여 우리지역 농업의 6차산업화에 모두 함께 노력했으면 합니다.

5. 지역 농업인에게 당부사항이 있다면?

▶농협의 설립목적은 농업인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지위향상 및 농업의 경쟁력 강화에 있습니다.

농협은 농업인을 위한 조직입니다. 그리고 농업·농촌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데 있어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더불어, 각종 문화·복지사업과 환원사업을 통해서 지역사회의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담양관내 320여 농협 임직원은 오늘도 우리 지역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해서 구슬땀을 흘리며 열심히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농협을 많이 사랑해 주시고, 많이 애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대웅 NH농협담양군지부장 프로필

담양읍 강쟁리(두곡마을) 태생인 한대웅 NH농협담양군지부장은 담주초(24회)와 담양중(30회), 광주 숭일고를 거쳐 조선대를 졸업하고 1990년에 (구)축협중앙회에 입사했다.

이후 농·축협 통합 전남지역본부 축산경제팀, 농협담양군지부 지도경제팀장, 곡성군지부 농정지원단장, 전남본부 축산사업단장, NH농협은행 여수센트럴지점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한 지부장은 원만한 성격의 소유자로 폭넓은 대인관계와 정열적인 업무 스타일로 추진력과 기획력을 갖춘 인물로 알려졌다. 현재 고향인 강쟁리2구에는 어머니 이경례씨가 거주하고 있다./정리=김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