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대 담양군의회 김정오 의장

나눠먹기식 작태에 군민들 분노 드러내

담양군의회가 제8대 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사전 조율이 실패하면서 의원 9명 중 4명이 불참한 가운데 개원식이 열리지 못해 시작부터 반쪽짜리 의회란 오명과 함께 진통을 겪고 있다.

담양군의회는 지난 3일 5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첫 임시회를 열고 군의회 의장 및 부의장을 선출하고 3개 상임위 구성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이날 임시회에서 제8대 전반기 의회를 이끌어갈 의장에 김정오 의원(3선), 부의장에는 정철원 의원(2선)이 선출됐다.

또한 전반기 상임위원회를 이끌어 갈 상임위원장으로 의회운영위원장에 최용호 의원, 자치행정위원장에 김미라 의원, 산업건설위원장에 김성석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자치행정위원회 소속 위원은 김미라 위원장을 비롯 김현동(간사)·이정옥·정철원 의원이,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은 김성석 위원장을 비롯 최용호(간사)·이규현·김기석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또한 의회운영위원회 소속 위원은 당연직인 김성석·김미라·정철원 의원과 김기석 의원으로 구성됐다.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김정오 당선자는 “제8대 담양군의회가 시작 단계부터 화합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임기 2년 동안 대화와 타협을 통해 결집된 의사를 의정운영에 반영해 민주적이고 생산적인 의회상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군의회는 제8대 전반기 원구성이 완료됨에 따라 오는 9월부터 제1차 정례회를 열고 전반기 의정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전반기 원구성을 위한 첫 임시회부터 4명의 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의회 개원식이 연기되고 시작부터 편가르기 행태에 ‘주류-비주류’(?)간 힘겨루기 양상이 전개되면서 이를 바라보는 군민들의 시선이 예사롭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이같은 소식을 접한 담양읍 주민 P씨(60)는 “이번 군의원들은 지난 7대 의회 원구성에서도 온갖 문제가 불거지고 이런저런 구설수에 오르더니 어떻게 끝까지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인지 참으로 한심스럽다”고 깊은 실망감을 피력했다.

이처럼 감투싸움 양상의 전반기 의장단 선출 진통에 이어 의원 무더기 불참으로 개원식이 무기한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군의회의 파행은 담양군민들의 무관심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개원식에 불참한 4명의 의원들에 대해서도 군민들의 볼멘소리가 한창이다.

주민 L씨는 “의회의 기본업무도 망각한채 속칭 주류측에 항변한마디 못하고 개원식에 불참한 것으로 항의에 준한다면 후반기 의정에 대한 나워먹기식 타협이 이미 끝난 것은 아닌지 불필요한 오해를 낳게한다”며 의회에 대한 강력한 항의와 함께 “벌써부터 투표 잘못했다는 생각마저 든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한“민주당 일색의 담양군 의회에 대해서 깊은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기획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