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지역신문 3개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군수선거 여론조사와 관련, 공정성이 시비에 휘말리며 혼탁 양상을 띠고 있다.

담양군수 전정철(무소속) 후보측은 성명을 내고 “무엇보다 공정해야 할 언론사 여론조사가 그 실시 여부 등이 유출됐다는 군민 제보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며 “위법 여부를 떠나 언론사의 선거중립 의무가 의심받고 있다”고 항의했다.

전 후보측은 “여론조사의 설문방식이나 그 실시여부 사전유출 과정을 보면 특정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라며 “이런 여론조사는 왜곡된 결과가 나올 것이 자명하므로 발표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실시된 유선전화 설문방식의 이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가 있을 것이 문자메시지로 알려져 공정성 시비에 휘말려 있으며, 질문 방식 또한 사회조사연구 방법론상 부적절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내일 투표한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서 “기호 순으로 호명”하기로 하며 특정 후보만 기호와 호명 순서, 누르는 번호를 일치시키고 다른 후보는 기호와 누르는 번호를 다르게 해 혼선이 일어나도록 한 점이 논란이 되고 있다.

전정철 후보측은 “답변문항에 ‘모르겠음’과 ‘지지하는 후보 없음’이 있으므로 ‘기타’ 항목은 필요 없음에도 이를 넣어 미리 8번을 누르는 경우 기호8번의 전정철이 아닌 ‘모르겠음’으로 답변되도록 유도된 정황이 있다”며 “여론조사 자체도 특정인을 위한 선거운동으로 변질된 것으로 보이며 그 결과 또한 왜곡된 여론일 것임이 틀림없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주민 김모씨(49)는 “지역신문 3사가 공동으로 하는 여론조사라고 해 조사에 응했으나 나이를 60대로 잘못 눌렀는데 ‘해당사항 없다’며 일방적으로 전화가 끊겼다”며 “여론조사 결과를 도출해 내는 방식이 워낙 발달하다 보니 여론조사에 대한 신빙성이 점점 떨어진다”고 말했다.

다음은 전정철 담양군수후보 성명서 전문이다.

                                                                   성 명 서

                     “여론조사를 빙자한 선거운동에 우려를 표명하며

언론사 선거중립의무를 강력 요구한다”

■ 담양군 지역신문 3개 사는 지난 5월 26일부터 28일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전정철 담양군수후보와 전정철 후보를 지지하는 담양군민은 이번 여론조사의 방식과 위법성 여부를 제기하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바이다.

■ 이번 담양 지역신문 3개 사가 실시한 여론조사는 그 설문 방식과 응답항목에 문제점이 많아 담양군민들로부터 공정성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며, 여론조사를 빙자한 선거운동으로 치부되고 있어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명하는 바이다.

■ 특히 여론조사 시기와 그 발표시기마저 특정 후보만 유리하도록 설계됐을 개연성이 높아 이번 여론조사가 어떤 경로로 미리 유출됐으며, 특정 전화번호를 가리키며 지지를 호소하는 대량 문자메시지는 어떻게 유포됐는지 한 점 의혹 없이 조사돼야 할 것임을 강력히 밝히는 바이다.

예: ① 지지를 호소하며 문자메시지로 “발신번호 062를 꼭 받으세요”

② 여론조사 결과 보도 후 반론제기를 위해 상응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제보하는 경우, 주간신문 특성 상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 수 없는 시기가 도래 함.

■ 가장 문제되는 점은 지지후보를 선택하는 방식에서 유선전화 특성 상 특정 후보만을 위한 기교가 개입됐음이 명백하며, 반대로 나머지 후보에 대한 지지는 혼돈을 일으키도록 질문 방식이 설계돼 앞으로 나올 여론조사 결과는 진정한 여론이 아닐 것임이 자명하므로 전정철 후보를 지지하는 우리 동지들은 한 마음 한 뜻으로 이번 여론조사와 그 결과를 거부할 것임을 분명히 밝히며 동시에 발표 자체를 강력히 반대한다.

예: “내일 투표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습니까?” “호명은 기호순입니다”라 묻고 특정 후보만 기호(1)와 누르는 번호(1) 호명 순서(첫번째)를 일치시킴.

후보가 5명이므로 항목 중 ‘기타’라는 답변 가치가 없으나 이를 일부러 넣어(“기타면 6번, 지지하는 후보가 없으면 7번, 모르겠으면 8번을 누르세요”) 전정철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기호 8번을 미리 누르기 위해 8번을 누르는 경우 ‘모르겠음’으로 답변되도록 유도

                     전정철 담양군수후보를 지지하는 군민들은 다음과 같이 호소한다

      1. 담양지역 언론사들은 그간 언론의 본분을 사수하며 지역사회 공기로서의 역할을 다해왔다. 이에 이번 6.13지방선거에서도 공정성 유지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호소하며 시비에 휘말린 이번

여론조사 결과발표를 자제해 주기 바란다.

2. 특히 여론조사 설문방식이 유도방식이어서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바이며 선거중립의무가 있는 언론사의 준령을 지켜줄 것을 강력 기대하는 바이다.

3. 혼탁 일로에 있는 담양군수 선거의 진정과 언론 보도 반론권을 보장할 도구는 언론의 양심이자 보호돼야 할 권리이나 이번 여론조사 결과 발표는 신문발행 시기 상 반론권이 보장되지 못하므로 보도되지 말아야 할 것으로 조언하고 받아들일 것을 주장한다.

                                                                    2018. 5. 28.

  전정철 담양군수후보 사무실

전정철 지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