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가사문학의 산실 남면 식영정(명승 제57호)

▲ 남면 연천마을 마을가꾸기

▲ 남면 소재 한국가사문학관

▲ 남면 지곡리 소쇄원원림(명승 제40호)

2018년은 담양군이 담양이라는 명칭을 사용한지 천년이 되는 해이다.  본지가 담양지명 천년을 맞아 관내 12개 읍면 및 해당 읍면에 속한 마을 형성 유래에 대해 연재한다./편집자 주

1)무동리 무동(茂洞)마을

무동마을은 효동8년(1657) 광산김씨 김태섭이 터를 잡고 정착하였다. 그 후 함양박씨 박현기가 150년 전에 입향한 것으로 전한다. 김태섭은 아버지 김윤제가 문과에 급제하여 나주목사 및 전주 진간 병마절도사로 있을 때 공훈이 높아 그 당시 창평군 남면의 사치(현 무동리 수구촌 뒷산) 21정보를 나라로부터 하사받았다. 그 후 후손들이 임야를 관리하기 위해 이곳으로 옮겨와 터를 잡게 되었다고 한다. 조선 말기까지는 마을 동산의 맥이 마치 선인(仙人)들의 무수형(舞袖形)이라 해서 마을 이름이 무동(舞洞)이라 했다는 설과, 어린이가 춤을 추는 형태라 하여 무동촌(舞童村) 또는 무동이라는 설이다. 그런데 일제강점기에 무동(茂洞)이라 개칭하였다.

2)연천1리 연천(燕川)마을

연천마을은 고려시대 북쪽 감투봉 및 취련 마을에 광산정씨, 광산노씨가 처음 입향한 것으로 전한다. 또한 고려 공민왕 때 전신민에 의해 남쪽 서석봉 밑의 산음동이 개척되었고, 그 뒤 제주양씨 양산보의 후손에 의해 개척되어 내려왔다. 연천마을은 처음에는 연천마을이라 불렀으나 후에 지금의 남면 초등학교 뒷산이 제비집의 형국이라서 제비 연(燕)자를 따고 앞 냇가의 천(川)자를 따서 연천(燕川), 또는 ‘제비내’라 부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3)연천2리 반석(盤石)마을

반석마을은 숙종6년(1680) 경주정씨와 제주양씨에 의해 개척되었다. 이 마을은 마을 앞에 흐르는 증암강의 하상에 길이 240미터 가량의 석반이 깔려 있는 것이 유래가 되어 반석마을로 불렀다고 한다. 또한 경주정씨 ‘월계집’에도 ‘반석석상매화’라는 시 구절이 기록되어 전해지고 있다. 반석마을은 이름을 속명으로 ‘비레들’이라 부르기도 한다. 비레들은 ‘큰돌바위’라는 뜻이다. 마을 어귀에는 수령 500년으로 추정되는 물버들나무가 파수병처럼 마을을 지키고 있다.

4)인암리 인암(仁岩)마을

인암마을은 숙종6년(1680) 제주양씨 양석규에 의해 개척되었다. 마을 오른편에는 기린 모양을 닮은 기린바위가 있어 인암(麟岩)이라고 하였다. 그후 장흥고씨가 터를 이루어 살다가 차차 각성받이가 들어와 살고 있다. 예전에는 마을 입향조인 제주양씨의 선산이 많았는데 모두 이전에 가벼렸다고 한다. 동네 중심에는 개천이 흐르고 있으며 마을 앞에 약 800년 된 느티나무가 있다. 그리고 마을 70번지에 고인돌 4기가 있다. 예전에 약 50호에 달하는 마을이었으나 6.25때 마을이 모두 불타 버리고 다시 복구한 마을이다.

5)정곡리 정곡(鼎谷)마을

순조11년(1811)에 홍경래의 난으로 인해 당시 교리직으로 있던 남양홍씨 홍적이 모든 공직을 삭탈당하고 반역으로 몰려 피신한 곳이 정곡리 사봉실이다. 이렇게 해서 약 200년 전 정곡마을이 생겨나게 되었다. 마을 이름은 가마솥의 형국을 한 명당이 있다고 하여 ‘가마재’, 또는 ‘솥골’이라고 불리다가 일제강점기 때 정곡리로 개칭되었다. 정곡은 안마을을 내촌이라 부르고 뒷마을을 평촌이라 부른다. 동쪽은 모종질, 서쪽은 금산, 남쪽은 북산이 자리한 산중의 산속 마을로 소쿠리 속에 들어앉은 듯 아담한 마을이다.

6)지곡1리 지곡(芝谷)마을

조선조 선조 때 연일 정씨에 의해 개척된 마을로 동편에는 지석마을, 서편에는 학선마을, 남편에는 광주시 충효동이 있다. 예전에는 지실로 이름 하였다가 해방 후 지곡리로 개칭되었다. 마을 앞에 오봉산이 있고 서쪽에는 금교천이 흐르고 있다.

지곡리라는 명칭은 1910년도에 담양군과 창평군이 통합하여 지곡리로 칭하였고 그 이전에는 지실이라 불렀다. 지실 동쪽에 있는 마을을 ‘바르매’라 하는데, 조선 선조 때 창녕조씨 조홍립이 여주 목사를 지내다 관직을 나와 바르매에 자리잡았다.

세월이 흘러 조씨는 없고, 연일정씨가 들어와 자리를 잡고 살아온 마을이다. 때문에 지실마을에 살아온 연일정씨를 지실정씨라고 부르기도 한다.

7)지곡2리 지석(支石)마을

지석마을은 중종20년(1525)에 제주양씨에 의해 창촌되었다. 북쪽에는 고암산, 앞에는 무등산이 바라보이고 물건너 광주시 충효마을과 버성굴 마을이 눈에 보이며, 동쪽에는 전남 충의교육원이 있으며 마을 중심에 사적 제304호 소쇄원이 있다. 지석마을을 예전에는 ‘괸돌’이라 불렀다. 양산보가 소쇄원의 오곡문과 애양단을 쌓을 때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이 통과하는 지점에 자연석을 외줄로 괴어 담을 쌓았다 하여 부르게 된 이름이며 한자로는 지석(支石)으로 표기하게 된 것이다. 또한 지실에서 밖으로 떨어져 나갔다 해서 ‘바깥지실’이라고 불렀다.

8)풍암1리 풍암(豊岩)마을

풍암마을은 선조13년(1580) 창녕조씨에 의해 개척되어 학정으로 불러오다가 1914년 창평군 통폐합 때 풍암으로 개칭되었다. 화암촌, 학정, 연풍정을 병합하여 연풍정의 풍(豊)자와 화암의 암(岩)자를 따서 풍암으로 불렀다. 6.25때 전 가옥이 소각된 후 복구된 마을이어서 옛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9)풍암2리 화암(花岩)마을

이 마을은 무등산이 남서편에서 바라보고, 남면천의 상류가 마을 앞을 흐르며 북쪽에는 풍암마을이, 남쪽에는 청촌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화암마을은 선조13년(1580)에 경주김씨에 의해 개척된 마을이다. 당초 마을이름은 접실로 불러오다가 임진왜란 이후에 진달래꽃이 만발한 곳이라 하여 화암으로 개칭되었다.

10)학선1리 학선(鶴仙)마을

학선마을은 성종11년(1480) 대흥이씨가 처음 터를 잡고 들어왔다고 한다. 당초에는 지곡의 별뫼에서 살다가 대화재로 모든 집이 불에 타버려 이곳으로 옮겨 왔다. 증암천이 시작되어 서남방으로 흐르고 마을은 무등산의 병봉을 바라보며 남방의 원형을 이루고 있는 마을이다. 학선마을에 해당하는 지역은 외지곡과 학미동이다.

12)학선2리 개선(開仙)마을

개선마을은 700여년전 신안주씨들에 의해 창촌되었다고 전한다. 1976년 광주호의 준공과 함께 수몰되어 주민들은 거의 떠나고 지금 남은 주민은 5여호에 불과하다. 이 마을에는 8만4천여개의 크고 작은 암자가 있었다고 전한다. 지금은 폐사되고 대분에 광주호에 매몰되었지만 그전에는 마을전체가 거의 절터였다는 의미다. 북당사, 가남사, 갈공사, 개선사 등이 창건되었는데 그 중 제일 큰 절이 개선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