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면 만월리 생오지 마을

▲ 남면 구산리 일대 남천퇴적암

▲ 남면 경상리 느티나무 보호수(전라남도 기념물 제141호)

▲ 남면 가암리 마을 전경

2018년은 담양군이 담양이라는 명칭을 사용한지 천년이 되는 해이다.  본지가 담양지명 천년을 맞아 관내 12개 읍면 및 해당 읍면에 속한 마을 형성 유래에 대해 연재한다./편집자 주

1)가암1리 자창(自唱)마을

자창마을은 약 500년전에 밀양박씨에 의해 개척된 마을이다. 1914년 담양군과 창평군의 통폐합에 따라 청촌, 사창리를 병합하여 가암리라 해서 담양군 남면에 편입하였다. 마을 뒤에 구멍바위가 있다하여 구멍바위 또는 혈암이라 하였는데 특히 스스로가 소리를 내는 혈암이라 하여 자창혈암(自唱穴岩)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또한 마을 형성 때 주변에 여섯 개의 산이 있어서 육덕골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여섯 사람의 덕을 보고 살 거라는 예언대로 오래된 마을에 여섯 정승이 나서 그 덕으로 잘 살아 왔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6.25때 약30호에 달했던 민가가 모두 불에 타 다시 복구된 일이 있다.

2)가암2리 청촌(淸村)마을

가암리 자창 북쪽에 있는 마을로 약 500년 전 밀양박씨가 들어와 개척하였다. 처음에는 청계동이라 불려오다가 1910년경 푸른 계곡물이 흐르는 마을이라 하여 청촌이라 개칭하였다. 마을 서쪽에 연주산, 동쪽에 도리산, 그리고 서편으로 청계천이 흐르고 마을은 동쪽방향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마을 앞산을 안산이라 부르는데 이 산의 형국이 은어 모양이다. 안산이 벌떡 뒤집어지면 비가 온다는 전설이 있다. 안산은 샘이 마르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3)경상리 경상(京相)마을

경상마을은 지금부터 약 300년 전에 김해김씨 김시진이 정착하여 살기 시작했다. 재상이 태어날 좋은 명당터라 하여 터를 잡았다고 전해온다. 원래 창평군 내남면의 지역으로 경상굴, 경상동이라 불러오다 환암촌을 병합하여 남면에 속하게 되었다. 경상마을과 환암촌은 원래 경상저수지의 위편에 자리하였으나 6.25때 전 주택이 불에 타버렸다. 삶의 희망을 갖고 다시 복구한 곳이 지금의 곰보산 아래 국도변의 새로운 터였는데 1962년에 경상제 저수지가 완공되면서 마을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경상마을과 환암촌 사이 길 양편에 백씨가 기념수로 느티나무를 식수하여 현재 군 보호림으로 지정되어 있다.

4)구산1리 구산(九山)마을

구산마을은 선조 33년(1600) 이춘성이라는 사람이 당시 전란을 피해 남으로 내려 오다가 이곳이 산세가 좋고 피란처로서 적지라 생각하여 터를 잡고 정착했다고 전해진다. 약 500년전에 세운 비석에 있는 글씨를 해독해 보니 임진왜란 때 이 마을에는 화약을 만드는 곳이 있었다고 한다. 흙의 질이 화약을 만드는데 적합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적재해 두었던 화약이 관리소홀로 폭발하여 온 마을이 불에 탄 참사가 있었다고 전한다. 당시 한집만 남고 모두 타버렸다고 하는데 그 뒤 다시 한집 한집 들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

5)구산2리 장단(長丹)마을

장단마을은 조선 문종1년(1451) 강릉유씨에 의해 개척되었다고 전한다. 장단마을의 지명은 당초에 창평면 외남면 장단원(長短院)으로부터 유래한다고 전한다. 장단원은 지방사람 김중옥에 의해 세워졌고 고려와 조선시대에 출장을 가는 관리들의 숙박소였다. 글자가 달라진 것은 일제 강점기 때 강제로 명칭 등을 개칭한데 그 원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구산리는 담양의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화순군과 접하고 있다. 6.25때 마을이 전소되어 다시 복구하는 바람에 옛모습은 찾을 길이 없다.

6)만월1리 만월(滿月)마을

만월마을은 1390년 경 고려말에 장수 황씨에 의하여 개척되었다. 마을 오른편에 위치한 산의 형태가 보름달곽 같다 하여, 또는 둥근달을 머리서 바라본다는 뜻에서 망월촌으로 불리다가 마을 오른편 산이 만월같이 둥글다 하여 만월리로 개칭되었다. 6.35 전에는 마을에 40호 정도가 살았으나 전란 중에 인민군이 마을을 차지하자 군작전에 의해 마을이 전소돼 버렸다. 이후 한집씩 들어와 일구게 된 마을로 마을 주민들은 두 번 산다고 예기들을 한다. 특히 창평 유촌기 고씨 8~9호가 들어와 6.25 이후 마을을 많이 일구었다.

7)만월2리 용연(龍淵)마을

용연마을은 연산6년(1500)에 양주허씨들에 의해 개척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오씨도 당시에 들어와 정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처음에는 허씨가 창촌했다하여 ‘생허지’로 불려오다가 일제 강점기 초에 용이 소에서 살았다 하여 용연리로 개칭되었다. 또 한편에선 오씨란 사람이 먼저 와서 마을을 형성다고 하여 ‘생오지’라고도 부른다. 그리고 임진왜란 후 장성변씨가 정착하여 쌍룡촌으로 부르다가 용연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는 설도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마을 입구에 철광석을 캔 굴이 있는데 지금은 박쥐가 많이 산다. 또한 일제 강점기 때 용소에는 쌍룡이 살았다고 했다. 그래서 아랫마을 이름이 쌍무촌이다. 용 두 마리가 춤추는 모습이라서 불려진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