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
신년 기획특집/원로를 만나다. 어떻게 지내십니까국창근 前 15대 국회의원
김관석 기자  |  wdynews@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1.08  15:15:0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본지가 담양지명 천년을 맞은 2018년 무술년 새해에 즈음 지역발전에 헌신한 ‘원로를 만나다. 어떻게 지내십니까’ 기획특집 코너를 마련했다.  그 첫 번째 순서로 전라남도의회 의장과 국회의원 시절 수많은 담양의 숙원사업을 해결했으며 정계 은퇴 후에도 수시로 고향을 찾아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항상 고뇌하고 있는 국창근 전 의원을 만났다./편집자 주

“사는 동안 넘치는 사랑을 받으며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그 사랑 다시 되돌려 드리려 힘써 살아왔습니다. 전부는 아닐지라도 돌이켜보면 나의 인생 여정은 끊임없는 저항의 연속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야당생활과 사업을 병행하면서 당한 불이익은 실로 헤아릴 수 없었습니다. 경찰과 안기부의 숱한 미행과 감시 속에서도 꿋꿋하게 소신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담양의 근현대사를 관통하며 과거의 생생한 기억들이 마치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 지나가는듯 지난 시절을 회고하는 노정객의 눈시울이 어느덧 붉게 물들었다. 담양사람이라면 대략 짐작할 수 있듯이 자칭 뼈속까지도 담양사람임을 자임하는 국창근 전 국회의원의 이야기이다.

이름을 대면 알만한 5.18의 주역들과 함께 기거했던 적도 있었다. 그들에게 잠시나마 안식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80년대 중반 학생운동의 주도세력들과 교류하며, 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었다. 군부권위주의적인 정부가 독재를 자행하는 당시의 정치상황으로 볼 때 손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

이후 87년 국민운동본부를 뒤에서 남모르게 지원하며 함께 호흡했다. 참된 민주주의의 실현은 국 의원 자신의 오랜 정치적 소신이었기에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이러한 발자취가 인연이 되어 5.18유족회 상임고문으로 오래도록 활동할 수 있었다. 국립묘지가 되기 이전 망월묘역에 제단을 만들어 놓고 영령들의 원혼을 달래주었던 일은 지금도 선명히 뇌리에 남아있다.

국민을 위해 무엇인가를 더 할 수 있는 일, 그것이 정치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자연인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 너무도 많았다. 민주화를 위한 정치활동은 꾸준하였지만 현실정치와의 인연은 평민당과 함께 시작했다. 정치에 입문한 계기는 87년 이후 분출하기 시작한 국민의 요구를 자연인으로서 담아내기에는 한계가 분명하였기 때문이다. 물론 최선은 아니었지만 차선의 선택을 한 것이다.

평민당 창당과 함께 광주 북구 부위원장, 도당 상임 부지부장의 책임을 맡으며 독재를 견제하는 일을 주로 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1991년 도의원에 당선되었고, 4년에 걸쳐 도의회 의장으로서 활동하게 됐다.

국창근 전 의원은 도의원 재임시 전국에서 가장 활발한 의정활동을 전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남 쌀 예약판매, 쌀개방 반대, 5.18성역화사업에 적극 앞장섰다. 한국대나무박물관 내 담양죽세진흥단지와 담양 새상수원인 ‘신계제’ 등을 조성했으며 지역의 숙원사업인 전남도립대학교와 담양소방서 등을 신설했다. 또 담양공공도서관, 담양교육청 등을 이설했고 담양군노인복지회관, 담양여성복지관을 비롯해 12개 읍면 마을회관 50여동을 건립했다.

이후 헌신과 열정의 도의회 4년을 마감하고, 1996년 15대 국회의원 총선에 새천년 민주당 후보로 담양, 장성에서 출마해 당선됐다.

국회의원 시절 담양경찰서, 한전 담양지점청사, 담양농업기술센터 등을 이전 신축했고 88고속도로를 이설했다. 담양-광주 간, 담양-대전면 간 도로, 담양-백양사 간 도로 등을 신설하거나 확포장했으며 담양읍 우회도로를 개설했다.

성균관 담양향교(전교 경만성)는 최근 고려 때 담양향교를 세운 야은 전녹생 선생과 국도비 지원을 통해 향교면모 일신에 기여한 서송 국창근 전 국회의원의 업적을 기리는 공적기를 제작하고 현판식을 가졌다. 국 전 의원은 재임 당시 향교 관리사의 전면 개보수, 서제복원, 명륜당 보수, 서문 중수 등에 국도비를 지원, 담양향교의 면모를 쇄신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 전 의원이 정계를 은퇴한 후 심혈을 기울이는 단체가 있다. 다름아닌 제6대와 7대에 이어 제8대 총재를 맡고 있는 고려역사선양회이다. 고려역사선양회는 고려시대 성왕과 충신·공신 등의 덕업을 선양, 전통문화를 육성하기 위해 1993년 발족한 사단법인이다.

현재 경기도 파주 통일전망대 건너편에 ‘고려통일대전’을 건립하고 2007년부터 고려역대제왕 34위와 64개 성씨, 그리고 240개 대소문중 선현 357위인 충신·공신·절신·유현 등을 봉안하고 매년 10월에 ‘고려통일대전’에서 대제를 열고 있다.

정계 은퇴 후 현재는 주로 서울에 머무르고 있지만 수시로 고향을 찾아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항상 고뇌하고 있다. 실제로 조상대대로 담양에 뿌리를 둔 담양 국씨 국창근 전 의원은 아직까지 한번도 주소를 옮겨 본 적이 없다.

팔순의 노구에도 불구하고 60~70대 못지 않은 건강과 젊음을 유지하고 있는 국 전 의원은 매년 지역에서 개최되는 크고 작은 행사는 물론 지방선거와 국회의원선거, 대통령선거 등 각종 선거시에도 담양군민으로서 신성한 한표를 행사하기 위해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직접 고향 담양을 찾는다.

“나의 사랑, 나의 고향에는 아직도 해야 할 일이 산재해 있습니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간에 이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헌신할 각오와 열정이 있습니다.” 2018년 무술년 새해 아침. 국창근 전 국회의원의 신년 각오이다.

김관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기자코너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전남 담양군 담양읍 미리산길 28 별해리A 상가동 3층  |  대표전화 : 061)383-2772  |  팩스 : 061)383-9945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전남 다 174호(2002.10.25)
회 장 : 한봉섭  |  대표이사 발행인 : 김동섭  |  편집인 부사장 : 김광찬  |  편집국장 : 정용택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용택
Copyright © 2013 담양인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