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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김관석 기자  |  wdy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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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24  16: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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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오후 경주 포항시 북구 장성동의 필로티구조 형식 원룸의 기둥이 지진의 영향을 받아 심하게 파손되어 있다.

봉산면 와우리, 광주활성단층 시작점
포항지진 여파, 지진대책 새롭게 세워야
전남지역 내진설계 건축물 비율 2%대
郡, 소규모 공동주택 우선 안전점검 착수

지난 15일 포항에서 진도 5.4의 지진이 발생, 인명·재산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담양을 비롯한 전남·광주지역도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다는 지적이다.

전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0분께 전남·광주지역에서 '지진이 감지됐다'는 내용 등의 신고가 수백 건씩 접수되는 등 우리 지역에서도 강한 흔들림을 느꼈다는 신고가 쏟아졌다.

담양읍 주민 박모(49)씨는 “지진 발생을 알리는 긴급재난문자를 받고 난 뒤 10초 뒤 두 번에 걸쳐 가재도구가 흔들렸다.”며 “바닥이 출렁일 정도의 진동은 처음 느껴본다.”고 말했다.

물론 이번 지진으로 우리 지역 피해는 거의 없었지만 지진 대책을 새롭게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에는 귀 기울여한다는 여론이 높다.

국내 전문가들은 “전남·광주에는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큰 단층이 없는 만큼 향후 인명피해 등 우려할 만한 수준의 지진이 일어날 확률은 높지 않다.”면서도 “수년내 포항 지진 강도를 넘어서는 진도 5.5∼6.5 규모의 강진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지진 경계령을 제기하고 있다.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하듯 전남·광주지역은 올 들어 평년 대비 3배가 넘는 모두 15차례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규모가 점차 세지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한반도 땅 밑에는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50~60개의 활성단층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어떤 전문가는 450개나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우리 지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광주활성단층은 담양군 봉산면 와우리에서 시작돼 광주 서구 마륵동 월암→영암군 신북면 장산리→해남군 황산면 연호리 오호제→나주시 송월동 나주 초교 남쪽 300m→나주시 다시면 운봉리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우리 지역도 강진 발생 가능성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 속에 점진적인 건축물 내진보강공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담양군을 비롯한 전남지역 전체 등록 건축물 42만5천986동 가운데 내진설계가 된 곳은 9천247동이어서 비율이 단 2.1%에 그쳤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이번 포항 지진사태와 같이 진도 5.0규모 이상의 지진이 전남·광주지역에서 발생한다면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을 것이란 예측이다.

특히 담양의 경우 최근 들어서는 상당수 다세대주택이 필로티 구조 건축물로 지진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는 우려이다.

실제 이번 포항 지진으로 완파된 집을 포함해 1098채의 주택이 피해를 입은 가운데 필로티 건축 형식으로 지어진 건물의 경우 붕괴 정도는 더욱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로티 구조란 1층에 기둥, 내력벽 등 하중을 지지하는 구조체 이외의 외벽을 설치하지 않고 개방시킨 구조다.
필로티 형식은 하부 기둥으로만 상부 건축물을 지탱하는 구조로 1층에 기둥만 있어 빈 공간은 주차장으로 활용된다.

한편 이처럼 지진 등으로 건물 붕괴사고의 위험성이 증가함에 따라 담양군은 주민의 안전사고 예방 및 주거 복지수준 향상을 위해 소규모 공공주택 안전검검을 실시키로 했다.

군은 우선 올해 말까지 준공된지 15년 이상 경과한 담양읍 지침리 소재 비둘기아파트 등 150세대 미만 소규모 공동주택 17개소를 대상으로 안전검검에 착수했다.

이에따라 군은 안전점검 실시 후 안전등급 지침에 따라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될 경우 추가 정밀안전진단을 거쳐 위험요인 해소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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