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쁨원 김재성 원장

정신지체 장애우·행려자 등 80여명 자활의 보금자리
김재성 원장, 헌신적인 봉사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귀감

지역의 대표적인 사회복지시설인 기쁨원(원장 김재성)은 월산면 중월리 양지바른 언덕에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다.

기쁨원은 사회적으로 소외받거나 삶의 희망을 잃어버린 부랑인들을 보호하고 자활을 통한 사회복귀를 돕는데 목적을 두고 있는 복지시설이다.

기쁨원 김재성 원장은 지난 37년전 젊은 나이에 사회복지에 첫발을 내딛었다.

그는 자신보다 더 힘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줘야겠다는 신념으로 ‘햇빛 요양원’이라는 비인가 시설을 하게 됐다.

비인가 시설은 생활인들의 모든 의식주를 도맡아 한 가족처럼 여기고 모든 이들에게 아버지 같은 존경심을 느끼게 했고 또 그들에게 항상 따뜻한 마음을 선사했다.

그후 현재까지 생활인들에게 헌신적인 봉사로 노력하면서 현재 ‘기쁨원’이라는 사회복지시설에 이르렀다.

김재성 원장은 “의식주가 문제였던 그 당시에 많은 사람들이 보호를 요청해 당황했던 부분도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의 격려와 위로를 받음으로써 이들을 보호할 자신감이 생겨 그때부터 자신감을 가지고 힘들었던 그 시절을 무사히 빠져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곳에는 현재 김재성 원장을 비롯한 사회복지사, 간호사, 영양원, 위생원, 생활지도원 등 직원 16명과 정신·지체·언어 장애우 등 80여명이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생활자들 중에는 비록 지능은 떨어지지만 너무도 순박한 장애우들이 많다 보니 서로의 아픔을 쓰다듬어 주고 복지사들의 정성어린 지도에 순응하며 질서정연한 생활을 하고 있다.

부랑인 시설은 사회적 편견에서 발생하는 주민 민원이나 혐오시설이라는 인식도 있을 법 하지만 기쁨원은 모든 생활자들이 자립생활에 익숙해져 있고 독실한 신앙을 바탕으로 생활하고 있어 조용하고 모범적인 시설 운영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 원장은 시설 생활자들 중에는 삶을 포기할 정도로 심신이 망가져 이곳에 온 부랑인들도 많지만 그들이 이곳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무사히 사회에 복귀해 어엿한 사회인으로 또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 우뚝 선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김 원장은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4월 제9회 한맥사회복지 인권·일반분야 대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상금으로 받은 500만원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놓아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김재성 원장은 1982년 사회복지에 첫발을 내딛은 이후 현재까지 90명에 가까운 노숙인들을 위해 하루하루 헌신적인 섬김으로 몸소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 원장은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중앙대의원 및 중앙국제교류 협력위원, 전남사회복지사협회 부회장, 담양군지회장, 법무부 소년보호위원을 역임하면서 다방면에서 지역사회복지 실천가로서 모든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김 원장은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소외된 그들에게 한줄기 빛이 돼 줄 수 있는 존재가 된다는 것에 기쁨을 느껴 힘든 고비 고비를 넘기며 회의가 들 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버텨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지금 이 시간에도 사회로부터 소외된 부랑인들의 생활의지를 붓돋으며 가족적인 분위기와 환경에서 이들의 사회복귀를 목표로 열심히 발로 뛰고 있다./김관석 기자

주민과 함께하는 어울 한마당 ‘성황’

기쁨원은 지난달 27일 지역주민과 자원봉사자와 함께하는 어울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기쁨원 운동장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기쁨의 집 가족들은 물론 지역주민과 자원봉사자 그리고 후원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기쁨원 생활체조팀의 체조 공연이 펼쳐져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평소 기쁨원 후원에 앞장서 온 교보생명 용봉지점 김종록 씨와 한우명가 김일곤 대표, 죽향콩영농조합법인 임홍군 대표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오찬 후 이어진 어울한마당 행사에서는 볼풀공넣기, OX대결, 장기자랑, 줄다리기, 이어달리기 등 체육행사가 진행돼 기쁨원 가족과 지역주민들이 하나가 됐다.

김재성 원장은 “기쁨원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시는 지역주민 및 자원봉사자, 후원인 여러분께 보답하고자 조촐한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주어진 사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