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9회 담양대나무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대나무 환경 퍼레이드

郡 추산 49만여명 역대 최대 관람객 기록
황금연휴 특수 ... 대한민국 대표 최우수축제 위용 과시
관광객 '인산인해' ... 재방문 유도 등 만족도·수익 동시창출 과제

‘담양대나무축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축제 기간 내내 연일 인산인해를 이루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군에 따르면 올해로 19회째를 맞아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6일간 죽녹원 및 전남도립대 일원에서 펼쳐진 담양대나무축제에 49만명을 상회하는 관람객이 축제장을 찾으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우수축제로서의 위용을 과시하며 기대 이상의 대박을 터트렸다.

물론 여기에는 석가탄신일과 어린이날을 비롯 징검다리 연휴를 포함해 장장 5일간의 황금연휴가 이어져 여느 때 보다 더 많은 관광객들이 담양을 찾아온 것으로 여겨지지만, 아무튼 올해 대나무축제는 역대 최고의 관람객을 기록하며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대의 인기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 담양군의 자평이다.

실제 축제의 주요 행사가 열렸던 ‘주무대’는 기획 의도부터 의미가 남달랐다.
이번 주무대는 선비의 절개와 기개를 상징하는 ‘대나무’로 기둥을 세우고 국란의 상황에서 불을 밝혔던 ‘봉화’, 또는 다른 시점에서 바라보았을 때 풍류와 문학의 번성을 상징하는 ‘붓’의 형태로 조명을 밝혔다.

예년에 비해 더욱 풍성해진 체험거리 또한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대소쿠리 물고기잡기, 대나무 카누체험, 대나무 뗏목 만들기, 대통도자기 만들기, 대나무 연만들기 등 대나무를 소재로 즐기는 다양한 체험거리에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큰 호응이 잇따랐다.

지난해 축제 때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인문학투어인 ‘담양 별빛여행’에는 올해 인문학 명사들이 동행해 투어 참여자들의 찬사가 쏟아졌고, 레이저 효과를 통해 환상의 숲으로 변모한 관방제림에는 별빛을 좇아 늦은 시간까지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번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대나무 환경 퍼레이드’와 죽녹원 앞 분수광장에서 펼쳐진 ‘놀러와 담양’ 플래시몹에 축제 주최자와 방문객의 구분없이 모두가 한데 어우러지며 하나의 장관을 연출했다.

대나무를 활용한 공예품과 건강식품, 미용제품, 인테리어 및 건축 신소재, 의약품, 의류 등 대나무 신산업의 현주소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대나무 문화산업전’과 함께 죽간만들기, 빵만들기, 스마트디스플레이 등 대나무놀이터 운영으로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각광을 받는 콘텐츠가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담양에 축제 연휴기간 내내 몰려든 관광객들이 구름 인파를 이룬 가운데 지역 곳곳에서 즐거운 비명 소리가 이어졌다.

축제현장으로 밀려드는 차량들로 인해 담양읍으로 들어오는 왕복 8차로 진입로도 장시간 마비되는가 하면 음식점의 경우 특산음식인 대통밥과 떡갈비, 돼지갈비, 국수를 먹기 위해 1~2시간을 기다리는 것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손님들이 밀려 대나무축제의 대박을 실감케 했다.

이번 축제기간 동안 담양을 찾은 관광객들이 사전 예약없이 방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힘들 정도로 지역내 모텔, 민박, 펜션, 찜질방 등 숙박업계도 호황을 누렸다.

이처럼 담양 숙박업계의 호황이 이어지면서 덩달아 숙박업소 주변 마트나 수퍼, 가게와 음식점, 커피전문점, 주유소 마져 외지 손님들이 밤늦게까지 이용하는 시너지 효과를 거뒀다.

특히 담양의 신 관광명소로 떠오른 '메타프로방스'에 이번 축제기간 내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담양 속 작은 유럽'으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자칫 소홀하기 쉬운 위생 청결 문제와 종업원 불친절 서비스 사례는 담양이 남도의 대표 웰빙 음식관광지로, 진정한 힐링 여행지로 발돋음하는데 있어 반드시 시정되어야 할 주요 개선사항으로 지적됐다.

여기에 지역 일각으로부터 “대나무축제가 관광객 재방문 유도 등 만족도와 수익을 동시에 창출하며 전국적인 관광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명실공히 관 주도에서 벗어나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뤄질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 마련은 물론 보다 새로운 발상과 다양한 생태, 역사문화 컨텐츠 개발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개선 요구의 목소리도 감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