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수거리 초입에 위치한 진우네집국수 바깥 테이블에서 여행객들이 맛있는 국수를 즐기고 있다.

▲ 간장 양념장이 곁들어진 물국수와 약계란

주말이면 줄서서 차례 기다리는 진풍경 연출
국수보다 더 맛 있는 삶은 계란 최고 간식
위생과 편의 겸비한 입식 테이블 도입 큰 호응

죽향 담양은 푸른 숲과 푸른 바람이 만든 음률에 저절로 몸이 들썩이는 풍류의 고장이다.

남도관광 1번지 죽녹원을 비롯한 천연기념물 제366호 관방제림, 소쇄원·명옥헌원림 같은 아름다운 정원과 정자들이 즐비하고 이국정인 메타세쿼이아길 등 도처에 명소를 품고 있는 담양은 여행지로선 최적의 장소다.

그리고 담양하면 풍부한 볼거리와 함께 뛰어난 맛의 고장이기도 하다.
‘음식 하면 역시나’ 하는 남도의 땅인 데다 풍요로운 들판에, 인근에 광주라는 거대한 소비 도시를 끼고 있어 유달리 음식 문화가 발달했다.

특히 죽녹원 주변에 위치해 죽순푸드빌리지, 국수거리를 포함하는 ‘담양음식테마거리’는 지역의 음식관광명소로서 방문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중 죽순, 대통밥, 떡갈비 이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건 바로 국수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심에 50여년 전통의 ‘진우네국수’가 있다.

멸치 국물에 말아내는 4000원짜리 뜨끈한 국수 한 그릇이 요즘같은 불경기에 포만감을 더하게 된다,
여기서 진우네 국수집은 50여년동안 말아 온 옛날식 국수맛을 보여주고 있는데 관광 성수기는 물론 평상시 주말에도 줄을 서서 먹어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수를 별미 메뉴로 선정하고 여러차례 듣게 되는 말이 있다. 흔하고 값싼 데다 별 재주 부릴 수 없는 뻔한 음식!
하지만 ‘진우네집 국수’는 일반의 상식을 뛰어 넘는 곳이다. 진한 멸치 국물에 퉁퉁한 중면을 말아내는 이 집은 추억까지 함께 맛보려는 사람들로 늘 문전성시를 이룬다. 흔한 국수 한 그릇이 만인이 인정해 준 별미가 됐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처럼 어려운 시절 4000원에 근사한 외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이집의 큰 매력 중 하나이다.
진우네집 국수 맛의 비결은 뭐니뭐니 해도 좋은 재료를 써서 오랜시간 육수를 우려내는 지극 정성에 있다.
멸치에 무, 청양고추, 양파, 대파, 마늘 등을 넣고 열댓시간을 우려 낸 육수맛이 진하면서도 개운하다.

여기에는 세가지 비법이 있다는데 온종일 은은하게 끓여내는 불조절과 멸치, 그리고 고추가 그것이다.

또 하나 이 집에서 국수보다 더 맛있는 것이 있는데 바로 삶은 계란이다.
계란이 다 거기서 거기 아니냐고 한다면 할 말이 없다. 그러나 이 집의 계란은 여태까지 먹어 본 삶은 계란 중 최고다. 그 이유를 유추해 보면 계란을 삶은 물이 오만가지 한약재를 넣은 약물이라는 것, 두번째는 삶는 속도와 화력에의 조절, 세번째는 계란 자체가 워낙 좋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실제 다 삶아진 계란은 약물이 들어 겉이 투박하고 부분적으로 껍질이 벗겨져 있는데, 껍질을 까고 한 입을 베어물면 반숙도 완숙도 아닌 토실토실한 삶은 밤처럼의 무르기를 가진 계란맛을 느끼게 된다. 또한 진한 노른자의 크기도 상당히 커서 먹는 내내 흰자와 노른자의 절묘한 배합을 즐길 수 있다.

담양사람들이야 두말할 필요도 없지만 담양을 여행하시는 분들이라면 담양 최고의 간식, 국수 못지 않게  삶은 계란이 맛있는 특이한 곳, ‘진우네국수’를 꼭 기억하시라.

그런데 최근 담양 국수거리의 원조인 ‘진우네국수’에 새로운 변화가 생겼다. 노상 좌판(편상) 대신 위생과 편의성을 겸비한 입식 테이블을 도입해 신세대 등 젊은 층이 선호하는 새로운 트랜드에 부응하는 변화를 꾀한 것이다.

이런 한발 앞선 변화의 시도는 담양국수거리 회장을 맡고 있는 진우네국수 이진우 대표의 오랜 경륜과 탁월한 경영 노하우에 기인한다.

이진우 대표는 “담양 국수거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맛과 위생, 편의 제공은 물론 고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면서 “국수거리가 담양의 명소를 넘어 전국적인 음식 명소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