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무단주차 증가, 시설 사유화 전락 우려
주민들, 공연 등 행사 참석 시 주차공간 부족 불편 감수
주차 공간 반쪽 비포장, 흙먼지 날리고 우천시 ‘질척’
효율 극대화 모색, 유료화 검토 등 체계적 관리 제고돼야...

담양의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시설 이용자가 많은 담양문화회관(이하 문화회관) 주차장의 효율적인 운영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군에 따르면 지난 2002년 담양문화회관 개관과 함께 조성된 부설 주차장은 차량 150여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다.

하지만 문화회관 주차장은 현재 무단 주차 차량이 많아 정작 시설이용자와 각종 공연 관람자 등 이용 주민들이 주차 공간 부족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실제로 문화회관 주차장을 이용하는 운전자 중에는 아침 일찍 차를 대 놓고 인근 직장에 출근, 오후 늦게 차를 빼는 얌체족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특정인을 위한 사설 주차장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볼멘 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관련 주민 A씨는 “문화회관 이용과 무관하게 종일 주차해 놓은 차량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정작 예술공연이나 강연 등 각종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온 사람들은 빈 주차공간을 찾기 힘들어 주변 도로나 인근 주택가 이면도로에 주차하는 등 큰 불편을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고 꼬집었다. 

설상가상 문화회관 전체 주차장 면적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건물 서쪽 주차 노면이 포장되어 있지 않아 차량 운행시 흙먼지가 날리거나 우천시 노면이 질척거리는 등 이용 주민들의 적잖은 불편이 야기되면서 주차장 관리가 너무 허술한 것 아니냐는 우려마져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주차 구획 표시가 없다 보니 차량들이 무질서하게 주차하는데다 주차 관리요원도 없어 시설 활용의 효율성이 현저하게 떨어질 뿐만아니라 차량 입출입시 시 접촉사고 등 안전사고의 위험마져 상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이같은 문화회관 주차장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현재 비포장 상태로 남아 있는 서쪽 주차 공간 노면을 포장하고 주차 구획선을 보다 효율적으로 그려 주차면수를 늘려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주차장 포장 시에는 바닥면을 종전에 획일적으로 사용했던 아스팔트 또는 콘크리트 포장재 대신 잔디블럭 등 친환경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환경과 미관개선, 주차 효율 극대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이다.

친환경 소재인 잔디블럭은 주차장 바닥에 잔디를 사이사이 심을 수 있어 비가 내리면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어 무더운 여름철에는 지열이 낮아지는 효과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지역 일각에서는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시설 이용자가 많은 문화회관 주차장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주차 유료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주민 B씨는 “주차장 유료화를 통해 장시간 무단 주차 행위를 미연에 방지하는 등 실질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물론 각종 공연이나 행사 관람자는 관람 시간에 따라 시작 1시간 전부터 종료 1시간 후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시설 이용 주민들의 편의를 최대한 제공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무료 개방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면 주차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