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정주인구 7만명 자립형 생태도시 조성 목표
일자리 창출 등 장기적·근본적 복지향상대책 선결 과제
군민 참여 유도···참신한 아이디어 공모 필요성도 제기

담양군이 정주인구 7만명의 자립형 생태도시 조성을 목표로 미래 성장의 동력인 인구 늘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군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하고 나섰다.

군에 따르면 담양의 인구는 지난해 말 주민등록 기준 4만8,300명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276명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인구 증가는 군이 최근 3년간 담양군에 신축된 단독주택 1148가구를 대상으로 미전입 거주자의 주민등록 이전 필요성과 혜택 등을 설명하는 군수 서한문을 보내는 등 적극적인 인구 늘리기 운동을 펼친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군은 교육으로 인한 인구 증가치가 138명으로 전체의 50%를 차지, 초등학교 학생이 늘어나는데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담주초등학교와 남면초등학교, 금성중학교는 소규모 학교로 통폐합 권고대상이거나 분교장 개편학교로 분류됐지만 담양군과 교육지원청, 사회단체, 학부모와 동문들이 학생유치에 나서 작년에 이들 3개 학교 학생수가 27명 늘었다. 담양군은 이러한 변화가 담양식 교육의 결과라고 보고 있다.

최형식 군수는 최근 12개 읍면을 순회하며 가진 군민과의 대화에서 “지난해 전남 17개 군 중 담양군과 구례군에서만 인구의 증가가 있었다”며 “담양의 인구를 부양하고 2세대를 위한 일자리를 공급하는 기반이 될 첨단문화복합단지와 일반산업단지의 조성 과정에 무엇보다 군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담양 인구 늘리기 정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일시적인 지원대책이나 캠페인보다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문화복지시설을 확충하는 등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복지향상대책을 먼저 세워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담양군의 인구는 1965년 13만명에 달했지만 이농현상과 저출산 세태의 영향으로 2003년 5만명 대로 감소한 이후 계속 5만명을 밑돌아 지난해 말 현재 4만8,300명을 기록했다.

이에 군은 십여년전부터 인구 5만선을 지키기 위해 관외에 주민등록을 둔 전남도립대 대학생과 군인, 기관단체 직원 및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각종 인구증가 시책을 실시해 오고 있으나 결국 지역 인구는 5만 이하로 줄어 든데다 좀처럼 인구 증가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급기야 군은 지난 2008년 지역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의 주체인 상주인구를 늘려 나가기 위해 ‘담양군 인구늘리기 시책 지원조례안’을 마련, 전입이사비, 전세자금 대출금 이자보전, 쓰레기봉투지원, 자동차번호판 무료교체 등 다양한 혜택을 부여했다.

또한 출산장려책으로 출산장려금, 출산용품 지원, 임산부 무료검진 및 철분제 무료공급, 산모신생아 도우미파견 등을 시행하는 한편 보육 및 교육시책으로 보육료 및 유치원비 지급, 자녀학자금 등을 지원했다.

아울러 전입대학생 및 대학교에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인구유치 우수기업에 대해서도 혜택을 부여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인구 증가 시책은 단기 처방은 될지언정 중·장기적인 안목에서는 실효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여론이다.

실제로 관내 공무원이나 이농가족 상당수가 교육과 의료, 문화시설 여건이 마땅치 않아 먼 출퇴근 길을 마다하지 않고 광주 등 인근 대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이와관련 지역 농민단체 관계자는 “기업체나 유관단체 관계자들에게는 주소를 옮겨 달라고 부탁해 놓고, 정작 공무원 본인들은 인근 대도시에서 살고 있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본지가 담양군 인구 늘리기 시책을 취재하면서 지역내 전출자를 분석해 본 결과 20~40대 전출자의 60%이상이 일자리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 결국 인구문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맞물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외부로 유출된 인구가 되돌아 올려면 기본적으로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담양군이 전 군민을 대상으로 지역 인구 늘리기 해법을 찾기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 제안 공모도 시도해 볼만 하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가령 ▲출생률 증가 및 사망률 감소 방안 ▲전출자 감소 및 전입자 증가 유도 방안 ▲지역학교의 명품학교 육성 방안 ▲관내 기업체 및 유관기관 임직원 전입 유도 방안 ▲기타 적정 인구 확보를 위한 자율 제안 공모 등을 통해 지역 인구 늘리기에 대한 군민들의 관심 유발 및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김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