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북면 쪽재골 전원마을

'웰빙생활' 수려한 자연경관과 도심 접근성 뛰어나
최근 5년새 36개 단지 700여 세대 완공 및 조성 중
군, 주변 경관과 조화 ‘담양다움’ 모토 적극 추진

최근 귀농, 귀촌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타운하우스와 세컨드하우스 등 전원주택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수려한 자연경관과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담양이 고품격 전원주택 부지로 각광받고 있다.

은퇴 후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추구하는 세대가 꾸준히 증가해 온데다, 전원주택의 수요자들이 과거처럼 전원의 쾌적성만을 추구하는 것보다는 도심 접근성이나 편의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광주 대도시 인근에 위치한 담양이 주목받고 있다.

그런가 하면 주 5일 근무제 확산으로 가족과 함께 여가를 즐기려는 이들도 전원주택으로 몰리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답답한 아파트를 떠나면서도 전기, 수도, 가스, 근린시설 등을 갖춘 단지형 전원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원주택을 계획하는 수요자 입장에서 주변 경관과 쾌적성, 접근성과 편의성 등을 고려하여 좋은 집터를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담양은 광주와 20분 이내 근접하여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데다 죽녹원, 관방제림, 메타세콰이어길, 소쇄원, 메타프로방스 등 전국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는 물론 곳곳에 빼어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어 전원주택지로 안성맞춤이라는 평가이다.

담양군도 군 재정 확충과 인구유입 등을 위해 발빠르게 전원주택단지 개발사업에 나서는 등 휴양과 주거를 아우르는 명품 전원주택단지 조성에 적극적이다.

특히 군은 ‘담양다움’을 모토로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전원주택을 건립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담양이 전원주택지로 각광 받으면서 최근 5년새 관내에 36개(700여세대) 전원주택단지가 조성 중이거나 입주 완료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들어서는 담양군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귀농·귀촌 주택 리츠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담양읍 남산리 일원에 건축 면적 85㎡ 규모의 60호 단독주택 단지를 조성, 임대·분양키로 했다.

이와함께 최근 토지보상을 마무리하고 이달 중 첫삽을 뜰 예정인 수북면 두정리와 담양읍 가산리 일원 첨단문화복합단지 내 1,452세대를 포함하면 무려 2천여 가구 이상의 전원주택이 담양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우선하는 담양군의 토지개발 정책이나 건축 인허가 규제가 광주 인근 타 지자체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것으로 인식되면서 전원주택 조성 붐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관련 군 도시디자인과 관계자는 “국제적인 생태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담양군이 쾌적하고 건강한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도시민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면서 “향후 수요자 취향을 고려해 다양한 형태의 전원주거와 여가 및 휴양 공간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살기 위한 전원주택 매입 시에는 여러 가지 요소들을 꼼꼼히 따져봐야 후회가 없다. 예를 들어 부동산 투자로서 가치가 있는지, 축사나 공장 등 혐오시설이 주변에 자리잡고 있는지, 도시와의 접근성이 우수한지 등이다.

이처럼 전원주택을 짓거나 처음 매입하는 단계부터 주변 환경들을 고려하고, 단독 전원주택이 아닌 전원주택 단지에 입주하여 이웃들과 더불어 사는 것이 성공적인 전원생활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실제 빼어난 풍경만을 고려하여 전원주택 매매를 결정한 경우, 전원주택 삶에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 생활 편의시설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아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거나 주변 이웃들과 더불어 살지 못하고 외로움에 빠지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와관련 국호환 수북주민자치위원장은 “지역 곳곳에 전원주택이 들어서면서 마을에 생기가 돌아 좋다.”며 “서로의 생활을 이해하고 존중해 별다른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수북주민자치위는 오는 21일 수북복지회관에서 ‘수북면 화합·정착주민 한마당잔치’를 마련, 원주민과 도시 이주민들이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처럼 담양에 전원주택 단지 공급이 늘어난 것은 탄탄한 기반시설에 대중교통과 도심과의 접근성도 좋아 웰빙시대를 맞아 쾌적하고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도시민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김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