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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인공지능과 인류의 미래박철홍(전남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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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3.10  12: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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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9일은 어쩜 인류역사에 획기적인 방점을 찍는, 인류에 의해 탄생 된 새로운 지적 생명체가 인류를 훨씬 뛰어 넘을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념비적인 날이 될 것이다.

이날, 인류 최고의 바둑천재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결에서 이세돌이 충격적인 패배를 한 날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이 대결이 앞으로 4번이 더 남아있지만 경우의 수가 무궁무진한 바둑에서 거의 신의 경지에 오른 인류 최고의 실력자가 첫 대국에서 기계에 졌다는 것은 4번의 남은 결과에 상관없이 앞으로 인류의 미래에 대한 근심이 아주 깊어진 것이다.

인공지능에 대한 영화, 소설, 드라마는 지금까지 수 도 없이 만들어져 왔다. 특히 '터미네이터나 매트릭스' 영화는 흥행에서도 아주 성공을 거두었다. 이 두 영화의 공통점은 인공지능에 의해 인류가 멸종을 당할 만큼 엄청난 불행에 빠지고 만다는 것이다. 대부분 인공지능에 관한 소설, 영화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그런 무시무시한 인공지능의 탄생이 공상과학소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가능하고 그것은 단지 시간문제라는 것을 이세돌을 이겨버린 인공지능 알파고가 인류에게 선전포고 비슷하게 한 날이 2016년 3월 9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정말 인간처럼 생각이 가능하고, 인간처럼 감정까지 느낄 수 있는 인공지능이 탄생되면 우리 지구는 영화 터미네이터나 매트릭스에 나온 것처럼 되는 것일까? 인류가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상황이라 그 누구도 어떤 상황이 올지는 장담하지 못할 것이다.

인공지능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극단적인 이중적 태도로 표출될 만큼 비관론과 낙관론이 나눠지고 있다. 비관론자들은 우선적으로 단순반복적인 일을 대신하는 로봇과 기계 때문에 일자리를 이미 빼앗겼던 경험이 있는 인류가 조금은 약한 인공지능 로봇의 등장일지라도 화이트칼라 영역의 일자리까지 인공지능이 적극적으로 진출하면서 일자리를 빼앗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시선을 보낸다.

더 나아가 빌 게이츠, 스티브 호킹 등은 약한 인공지능은 필연적으로 터미네이터나 매트릭스에 나오는 강한 인공지능으로까지 진화할 수밖에 없어 인류가 멸망할 수 있다는 디스토피아적 전망 속에서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에 반해 이번 알파고를 만들어 낸 구글회장 에릭 슈미츠는 인공지능은 인류가 언제든지 조정이 가능하다는 전제 아래 “인공지능은 향후에는 인류의 목숨을 구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 할 것이다. 그리고 헬스케어 등의 다른 많은 영역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주장하면서 이제는 인공지능과의 공존을 대세로 받아들이고 “인공지능을 두려워하기보다 새로운 세계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히는 낙관론자의 대표주자이다.

나는 인공지능에 대해서 영화, 소설에 나온 것 이상은 아무 것도 모르는 문외한 이지만 터미네이터나 매트릭스처럼은 되지 않으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인공지능도 어떻게 보면 지적생명체이다. 지적생명체는 우리 인류가 그래왔던 것처럼 수 없는 시행착오는 겪을지라도 그래도 선한 방향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 본다. 만약 지적생명체들이 영화에 나온 것처럼 악한 방향으로만 진화된다면 어느 정도 과학이 수준에 오르면 그 문명은 오랫동안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과학문명 발달로 초등학생도 인터넷을 통해 핵무기를 만들 수 있고 지금처럼 테러가 일상화 되고 있다면 지구 문명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오래 버틸 수 없어 멸망하고 말 것이다. 인공지능이라고 해도 지적생명체들이 모를 리 없다. 나는 만에 하나 지적생명체 외계인이 지구를 찾아온다면, 지구까지 올 정도의 엄청난 과학문명을 이룩하고 또 많은 어려움을 넘기고 존재했다면, 아주 선한 존재들이라고 믿는다. 영화에 너무 자주 등장하는 지구를 침략하고 인류를 멸종시키려오는 외계인이라기보다는 영화 ET에 나오는 외계인처럼 선할 것이라 믿는다.

영화 '콘택트'에서도 주인공인 조디포스터가 외계 지적생명체를 만나러가는 것도 단 한 가지 질문을 하기 위해서였다. "당신들은 이토록 눈부신 과학문명을 이룩해 놓고도 어떤 방법으로 멸망하지 않았냐? "는 것이다. 행성 간을 자유롭게 이동할 정도의 엄청난 과학을 이룩하고도 멸망하지 않고 지속되는 문명이라면 그 문명은 분명 선한 문명일 것이고 어떤 과학 점 한계점에 도달하면 그 이상을 타 넘을 분명한 어떤 대안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이처럼 나는 과학문명 진화의 선함을 믿는다. 아니 진심으로 믿고 싶다. 내가 너무 철없는 낙관론자인가? 어쩌든 이번 이세돌에 대한 알파고의 승리로 인공지능에 대해서 영화 터미네이터나 매트릭스에 나온 것처럼 그러지만은 않을 것 같으니 너무 공포감을 갖지는 않았으면 한다. 어차피 우리 세대에서는 영화 같은 일들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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