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보름전에 사단법인 담양불교사암연합회가 발족되었읍니다.

법인설립 목적은 지역사회의 발전과 안녕, 세계대나무박람회의 성공적 마무리, 그리고 이산가족 상봉, 남북통일, 국태민안과 세계평화를 위해서입니다.

이런 연유로 3대 강령을 제시한바 있는데 첫째 생명 존중이요, 둘째 인간 존중이며, 셋째 자연 존중입니다.
이상과 같은 중차대한 3대 강령을 실현키 위해 담양불교사암연합회 스님들과 의논한 결과 수륙대재(水陸大齋)를 봉하자는 중지를 모았습니다.

수륙대재란 천지명양수륙무차평등대재(天地明陽水陸無遮平等大齋)의 줄임말로 하늘과 땅 사이의 저승세계나 현실세계의 물이나 육지의 생존자나 죽은자의 생명과 고혼을 신분의 높낮이를 막론하고 평등하게 제도하는 대 법식을 뜻합니다.

유래를 살펴보면 약 삼천여년전 부처님의 제자 아란존자가 지금의 인도 갠지스강가를 거니는데 얼굴에는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입에서 불을 뿜으며 분혈이 낭자한 아귀나찰들이 나타나 “우리가 배가 곺아 죽을 지경이니 밥을 좀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란존자가 이런 사실을 부처님께 여쭈니 부처님께서 “걸식해 온 밥과 진수를 힘껏 마련하고 면연염구아귀신주대다라니경(面燃?口餓鬼神呪大多羅尼經)을 외어주어 굶주림과 모든 갈증을 한꺼번에 구제하여 주어라” 한데서 유래한 것입니다.

역사적 사례를 보면 지금도 스님네들이 공양을 할 적에는 아귀 귀신들에게 밥을 주는 염불을 하며 양나라 무제가 중국을 통일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생명을 희생시킨데 대한 참회와 반성으로 국가적인 국재로 수륙대제를 천감 4년 2월 15일 금산사에 나아가 부처님께 친히 오체투지로 절하며 재를 봉행, 생전에 49번을 지내어 나라를 평안케 한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제4대 광종 21년에 갈양사와 귀법사에서 수륙대재를 봉행하였고, 13대 현종은 보제사에 수륙도량 및 수류당을 지어 역대 왕조에 국재로 봉행케 하였으며, 조선 이태조도 개국 초기에 현재 서울 진관사에 수륙도량을 마련해 재를 올려 나라를 평정하였다합니다.

그러던 바 조선조 내내 잠잠하다가 대한민국이 시작되면서 점차 부활되어 국가적으로 보호하는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고 작금에 이르렀습니다.(모든 작법의 대가 용화사 창건주 묵담대종사 슈륙의문에 근거함.)
현금을 돌아볼 때 대한민국 건국 이래 6.25동란, 연평해전 천안함 사건, 세월호 사건, 어선전복사고, 메르스, 조류독감, 구제역, 거리의 교통사고, 화재, 수몰, 낙태 등 여타의 사건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무고한 인명은 물론 소·돼지·오리·닭 등 얼마나 많은 생명이 살처분 되었습니까?

지금도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대로 보고만 좌시할 수 없어 우리 담양에서 불교사암연합회 주최로 우리의 힘이 닿는만큼 성심성의껏 천지명양수륙무차평등대재(天地明陽水陸無遮平等大齋)를 봉행할 예정입니다.

생명의 뿌리는 하나입니다.  모든 생명이 존중되어야하고 원한과 월결이 소멸되어 인간존중, 나아가 자연존중, 생명존중으로 이어질 때 이것이 바로 우리의 평안과 행복이고 나라발전이며 세계평화의 지름길이라 생가하는 바입니다.

옛 속담에 이르기를 “부처를 위해 재 지내나, 나를 위해 하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모든 것은 근본적으로 자신에게 돌아 옵니다.

자각각타(自覺覺他)라, 스스로부터 먼저 깨달은 후에 남을 제도한다.  자신을 지극히 사랑하고 아끼기 때문에 남을 먼저 배려하고 돕는 것 아니겠습니까?

수륙대재를 봉행한다는 것은 조상님과 윗 어른을 공경하고 후학들은 따르고 공손할 때 스스로가 편안해지고 집안이 화평하며 밝은 사회가 건설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