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대나무협회 제10차 총회 운영협약서 조인식

▲ 세계대나무협회(WBC) 임원 담양 방문

▲ 세계대나무협회 제9차 총회(벨기에) 참가

담양에서 치르는 역대 최대 규모 행사가 될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가 불과 1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손님맞이 준비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나무박람회는 ‘대숲에서 찾은 녹색미래’를 주제로 오는 9월 17일부터 10월 31일까지 45일간 죽녹원과 전남도립대 일원에서 열린다.

죽녹원을 지붕없는 주제관으로 하는 친환경박람회이자 규모보다는 콘텐츠로 승부하는 작지만 강한 박람회, 기본시설을 활용해 사후관리 부담이 없는 경제박람회를 모토로 하는 대나무박람회는 2012년 법인 설립 후 숨가쁜 일정을 이어오며 3년여 간 치밀하게 준비해 왔다.

이에 본지는 박람회 개막을 앞두고 담양을 상징하는 대나무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며 대나무박람회가 안길 ‘대박’의 즐거움을 기대하면서 박람회 개최 추진 과정에 대한 총 5회에 걸친 연재를 마무리한다./편집자 주

■국제적 네트워크 구축
◇미국
2013년 10월 10일부터 16일까지 7일간 개최된 미국 마이애미 뱀부 포럼에 참가한 조직위원회는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개최 홍보 및 참여를 요청했다.

이번 방문은 수잔루카스 세계대나무협회 사무국장의 요청으로 이루어졌으며, 담양과 대나무박람회를 홍보하기 위한 프리젠테이션 시간이 할애됐다.

빅람회조직위는 이같은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담양의 주요 농산물, 관광지 등 일반현황 및 대나무 산업 현황 등을 소개했다.

특히 프리젠테이션에서는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및 제10차 WBC를 소개하며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대나무박람회에 참석하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달받았다.

이번 방문을 통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몬베레즈(Simon Velez), 제럴드 미나카와(Gerard Minakawa) 등 건축가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으며, 미국의 대나무 산업 현황을 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대만
2013년 11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개최된 대만 제12회 대나무문화제에 참가한 조직위원회는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개최 홍보 및 참여를 요청했다.

이번 방문은 ‘시터우 대나무문화제’ 측의 특별 초청으로 이루어졌으며 최형식 군수의 특별 강연이 있었다.

대만과의 교류는 지금까지 대나무축제를 통해서만 이루어졌으나, 이번에는 담양군수가 대만을 직접 방문해 특별 강연을 실시함으로써 담양과 대만이 대나무 산업과 문화의 상호 교류를 통한 협력과 발전 방향에 대한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이외에도 국립 대만공예 연구발전센터와 죽예 박물관을 방문해 대만의 대나무 산업 현황을 벤치마킹하고 관계자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큰 성과를 이뤘다.

■세계대나무협회(WBO) 제10차 총회(WBC)
◇유치 추진
담양군은 2011년 12월 21일 세계대나무협회에 회원으로 가입했고, 대나무박람회 기간 중 세계대나무협회 총회(WBC) 개최 추진을 위해 2012년 4월 9일부터 15일까지 7일간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개최된 제9차 총회에 참석했다.

10분 내지 15분 단위로 진행되는 총회 일정과 학술회의가 주를 이루는 총회의 성격상 군수 인사말 및 담양군 홍보 동영상을 상영할 기회를 얻어내기란 쉬운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출발 전부터 세계대나무협회 사무국장과 지속적으로 이메일을 통해 접촉하였고, 총회 전날 미팅 추진 등 적극적인 노력으로 담양을 소개할 기회를 얻어낼 수가 있었다.

총회에서 최형식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담양이 대나무 생육에 좋은 최적의 지리.기후적 조건과 천년의 대나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대나무를 활용한 신산업 자원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또한 대나무의 생태적, 문화?예술적 가치와 산업.환경.관광적 가치 등을 한 곳에서 보여 줄 수 있도록 준비 중인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를 홍보했고, 대나무박람회 기간 중 세계대나무협회 제10차 총회 개최 유치 의사를 표명했다.

특히 군수 인사말이 끝나고 담양 홍보 동영상을 상영함으로써 담양을 세계 각국의 대나무 관계자들에게 알릴 수 있었으며, 이는 세계대나무협회 제10차 총회 유치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됐다.
한편 홍보 동영상 상영 과정에서 총회 관계자를 신뢰한 나머지 미리 체크하지 않아 동영상 소리가 나오지 않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결과적으로 총회 관계자가 실수를 인정하였고, 홍보 동영상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반복 상영해 줌으로써 담양을 홍보하는 데 있어 전화위복이 됐다.

이는 큰 행사를 준비함에 있어 상대가 비록 외국인이라해도 세세한 부분까지 미리 체크할 필요가 있음을 상기시켜 주었다.

벨기에 앤트워프 시청에서 개최된 오프닝 리셉션에서는 참석자들과 개별 접촉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우리 담양을 홍보하고 제10차 총회(WBC) 유치의 열망을 전달할 수 있었다.

이에 2012년 6월 20일 WBO(세계대나무협회)에 제10차 총회 개최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같은해 9월 1일 제10차 개최지가 담양으로 확정되어 WBO회원 1,800명에게 통보됐다.

이에 조직위에서는 효율적인 WBC 개최 추진을 위해 9월 5일 개최지추진위원회(NOC)를 구성하고 귀화 독일인인 빈도림 씨를 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제10차 WBC 운영협약 체결
2012년 11월 9일부터 11월 11일까지 3일간 WBO 미쉘아바디 회장, 수잔 루카스 사무국장 등 임원단이 담양을 방문해 죽녹원을 비롯한 대나무 관련 사업체들을 둘러 봤다.

이번 방문을 통해 WBO 임원단은 담양은 세계 대나무 수도(뱀부캐피탈)로서 역량이 충분하고 제10차 WBC를 담양에서 개최하게 된 점에 대해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어 WBO 임원단은 방문 기간 중 담양군청 대회의실에서 WBO와 담양군 간에 상호간 관계 및 의무사항을 규정한 제10차 WBC 운영협약을 체결했다.

◇기술위원회
WBC 기술위원회 공동의장으로 조직위원회에서는 전남대학교 박충년 교수를 선임했으며 WBO에서는 인도의 니말라 콩담(Nirmala Congtham) 박사를 추천, 선임했다.

◇개최 준비
2013년 5월 1일부터 6일까지 제15회 대나무 축제 기간 중 제10차 WBC 실무협의회를 개최했다.

같은해 7월 1일에는 제10차 WBC 웹사이트가 개설됐으며, 11월 1일에는 WBO와 협의 후 제10차 WBC 예산안이 확정됐다.

2014년 4월 19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담양 부군수를 비롯한 박람회조직위 관계자 5명은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개최된 세계대나무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세계대나무정상회의는 대나무에 관한 세계적인 리더들이 참석하는 행사로 세계대나무협회가 후원하는 행사이다.

이 행사에서 조직위는 행사장 전면에 백드롭 로고를 게시하고, 별도의 홍보부스를 설치해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와 제10차 WBC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참여를 요청했다.

특히 박람회조직위가 VIP 10명을 초청해 진행한 한국의 밤(Korea Night) 행사는 대나무정상회의의 다양한 프로그램 중에서도 백미라 할 수 있었다. 이 행사에 참석한 세계대나무산업의 리더들은 대나무박람회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성공을 기원하며
대나무의 특징은 크게 빠른 성장력과 강한 번식력, 강인한 생명력으로 압축할 수 있다. 하루에 초등생 키와 맞먹는 125㎝까지 성장할 수 있고, 마디마다 죽순이 자라 번식력이 강하며 원자폭탄 투하지역에서 가장 먼저 생명력을 유지한 점이 대나무의 가치를 대변해주고 있다.

숲은 유지하면서 계속해서 목재 생산이 가능하고, 그물 구조여서 산사태나 지진 대비에 유용한 생태적 가치도 대나무의 효용성을 높이고 있다.

환경적 가치도 뛰어나 이산화탄소 흡수력이 ㏊당 29.3t으로 소나무의 4배에 이르고, 여름철 피톤치드 발생량이 편백숲의 2배에 달하는데다 공기 1cc당 음이온도 일반도시의 7.4배에 이른다. 산소방출량이 다른 수종보다 35% 많은 점도 특징이다.

산업적 가치 역시 빼어나 죽세공품은 물론 농업·식품·섬유·건축·조경·첨단바이오까지 미래자원으로서의 활용가치는 무궁무진하다. 이를 반영하듯 세계대나무산업은 연간 110억 달러 규모고, 종사자는 15억명을 헤아린다.

약리적으로도 아미노산과 지방산, 무기성분을 다량 함유해 중풍이나 심장질환, 발한·구토·이뇨·해열·종양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군자와 수묵화 등에 단골 등장하고 지조와 절개의 선비정신을 상징하는 등 인문학적으로도 대나무의 가치는 적지 않다.박람회조직위는 대나무의 문화·산업화를 위한 투자촉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우선 기대하고 있다.

박람회조직위에 따르면 오는 9월 17일부터 10월 31일까지 45일간 개최되는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는 생산유발 1822억원, 부가가치 805억원과 함께 연인원 5482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또 대나무를 활용한 전국적인 문화관광·자연치유·도시기반 구축으로 '생태도시 1번지'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이를 통해 '담양'이라는 브랜드를 키우고 지역발전의 견인차로 삼겠다는 게 담양군과 박람회조직위가 품은 '대나무의 꿈'이다.

나라 밖으로도 범지구적 과제인 기후변화대응 메시지를 전달하고, 대나무산업 정보·기술교류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대 전환기로 삼겠다는 복안이다./정리=김관석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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