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4년 우정청 발행 문위우표에서 올해 우표까지 한눈에...

담양에 민간 최초의 우표박물관이 들어 서 눈길을 끈다.

우표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우표박물관(관장 이진하)이 최근 대전면 대치리에 문을 열었다.

우표박물관에서는 유년시절부터 우표를 모아 우표수집광으로 불린 이진하(50) 관장이 수십년 동안 수집한 1884년 우정청에서 발행한 문위우표에서부터 올해 발행된 우표까지 다 만날 수 있다.

이진하 관장은 “어렸을 때부터 모아온 우표집이 수십권 되는데 그냥 창고에 넣어두기는 아까워 많은 사람들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앞으로 전시물을 수시로 바꿔가며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장은 또 “우표는 한 나라의 문화와 예술, 자연과 풍습 등을 집약적으로 표현한 국가의 표상물이다”면서 “옛날 우표를 통해 어른들은 유년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고 21세기 디지털시대 속에서 자라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정서함양에 다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장은 우표박물관이 다음 세대의 주역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진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고 미래를 향한 높은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는 체험학습 공간으로 자리매김 했으면 한다는 소망을 전했다.

이 관장은 전시물을 둘러본 관람객들이 직접 손으로 편지를 써 보도록 하자는 취지로 전시실 한쪽에 편지지와 봉투를 비치하고 우표박물관 입구에 우체통을 마련, 손글씨로 쓴 편지를 넣을 수 있도록 했다.

휴대전화와 이메일, SNS 등이 확산되면서 편지가 자취를 감춰가는 요즘 모처럼 동심으로 돌아가 우표박물관을 둘러보고 오랜만에 손편지를 써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