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의 확산과 함께 국내 영화, 드라마 촬영지가 관광객들의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일부 선도적 지자체들의 영화, 드라마 유치와 적극적인 영상마켓팅이 주목받고 있다.
지역에서 촬영한 드라마, 영화가 인기를 얻고 대박을 터트리게 되면, 이전엔 결코 맛보지 못한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호황을 가져다주니 가장 선호하는 관광객 유치전략이 될 수 밖에 없을 듯도 하다.

한편의 대박 영화, 한편의 인기 드라마에 등장하는 배우와 탤런트, 촬영무대와 장소, 소품과 악세서리, 음식 등 화면속 모든 것들은 곧바로 소비로 직결되고 이는 곧 그 지역에 엄청난 부가가치를 가져다 주는 ‘황금알을 낳은 거위’로 인식되는 시대이니 만큼, 애초 ‘대박’의 싹이 보이는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를 자기 지역으로 유치하려 공들이는 지자체들의 노력은 충분히 공감이 간다. 잘 된 영화, 인기 드라마 한편이 엄청난 부(富)를 가져다 주면서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지역 이미지 상승효과 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으니 지자체들이 너나없이 그만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실제로 영화,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한 지역이 갑자기 관광지로 유명세를 타고 더불어 지역 경제까지 호황을 누리는 사례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최근, 영화 ‘국제시장’이 뜨면서 부산 시내가 관광객들로 들썩들썩 한 것도 그렇고, 국내 최초로 1,7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명량’의 촬영지들이 관광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도 좋은 예다.
지난해 종영한 SBS 21부작 ‘별에서 온 그대’ 드라마는 또 어떤가. 중국 등 해외수출된 이 드라마는 국가적, 지역적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경제,문화적 부가가치를 쏟아내고 있다. ‘별 그대,,’ 한편의 드라마로 지난 한해는 중국이 ‘한류’로 평정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인공 도민준(김수현)과 천송이(전지현)가 입는 옷, 먹는 음식, 착용한 악세서리, 심지어 주인공들의 대사와 언어습관, 세세한 행동까지 ‘문화’로 자리잡아 중화권을 휩쓸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인천 송도 등 ‘별 그대..’ 촬영지는 중국 관광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수도권 중국인 관광객이 2배 이상 늘었다는 보도도 있었다.

한류드라마의 원조격으로 인식되는 ‘겨울연가’의 촬영지 춘천 남이섬은 또 어떤가. ‘겨울연가’ 한편의 드라마로 그동안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외딴 섬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지로 자리매김 했으니, 잘된 영화, 인기 드라마 한편의 촬영지가 곧 관광지가 되고, 이는 곧 그 지역 최고의 상품으로 부상하면서 관광소득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일등공신이 되고 있다.

이처럼 대박 드라마 한편이 가져다주는 파괴력과 경제효과, 부가가치는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이러한 문화적 트렌드와 한류에 주목한 눈치 빠른 일부 지자체들은 자기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나 드라마 유치에 사활을 걸기도 한다. 드라마 유치가 지역의 홍보와 경제활성화에 가장 효과적인 정책으로 여기는 지자체도 적지 않을 뿐더러 제작비를 파격적으로 지원하는 등 온갖 조건을 제시하며 드라마 제작에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하는 지자체도 늘고 있다. 

그러면 영화,CF,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는 담양은 어떠한가. 지금까지는 대부분 발만 담그고 가는 촬영지였음을 부인할 수 없다. 소쇄원과 죽녹원, 메타가로수길 등이 촬영지로 애용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확실한 ‘문화상품’, 한류의 중심에 서는 ‘관광상품’ 으로 성장하지는 못하고 있다. 담양군이 보다 발 빠른 행보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가는 마인드로 영상마켓팅에 주목한다면 머지않아 담양은 반드시 대한민국 최고의 영상산업 메카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