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각종 공사장의 사무실과 식당, 주거 등으로 컨테이너 가건물이 널리 쓰이고 있는 가운데 기온이 내려가면서 난방기구 사용이 늘어나고 있으나 소방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화재위험에 노출돼 있다.
컨테이너 가건물은 값이 싸고 설치가 간편하다는 이유로 공사장 사무실용, 식당용, 주차장 사무실용, 주거용으로까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가설건축물로 등록된 컨테이너에 대한 안전점검이나 단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사무실이나 주거용으로 개조된 컨테이너의 경우 방음재로 쓰이는 우레탄수지, 단열재, 스티로폼, 나무장식 등 인화 물질이 많아 불이 날 경우 강한 유독가스와 함께 순식간에 전소해버리는 위험도 있어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요구된다.
최근 들어 기온이 크게 떨어지자 컨테이너 가건물 가운데 전기·난방시설을 갖추지 않은 경우 난방을 위해 석유난로를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상당수 컨테이너는 소방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불이 날 경우 인명피해 마저 우려된다.
더 큰 문제는 컨테이너 가건물은 소방시설에 대한 실태파악과 화재예방을 위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는 것은 물론 소화시설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하고 전기시설도 불량한 반면 종합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져지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그러나 읍·면사무소에 신고만 하면 손쉽게 설치할 수 있고 1개당 가격(가로 3m, 세로 6m)도 200만원 안팎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인 컨테이너의 인기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 화재위험에 대한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군과 소방서 관계자는 “컨테이너 가건물에 대한 소화기 비치 및 전기선로 점검 등 화재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인화물질이 많아 불이 나면 진화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화재예방에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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