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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날로 침체되어 "할 일이 없다" 라는 말이 일상용어가 되 버린 요즘 담양경제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담양의 중심 상권은 빈 상가(중앙로만 약30여개)가 속출하고 있고 한산하다 못해 서늘한 느낌마저 주고 있는 실정이다. 중심상가의 이 같은 공동현상은 어제오늘의 문제는 아니지만 최근 몇년동안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광주에 인접한 지역적 특성에 따른 인구 감소결과와 변화된 시장의 흐름을 따라잡지 못한 것과 자본의 역외유출이 이토록 지역경제를 어렵게 만든 것이다.
그 원인은 자녀 교육문제와 농업이 어려워진 결과이고 자본의 역외 유출로 인한 무너진 지역경제 때문에 담양을 떠나는 악순환이 계속 되는 것이다.
담양은 지금의 심각한 경제 침체상황을 극복할 풍부한 자원이 있으며 담양군민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칠 때 지역자본의 역외유출을 막고 불황의 늪을 해결할 수 있는 희망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자본의 역외유출은 다양한 분야에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공무원을 포함한 관내기관·단체근무자, 농공단지업체근로자, 각종사업장근로자 등 약 4000여명이 담양에서 경제소득을 얻으면서 소비는 타지역에서 하고있어 지역상권이 빈곤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른바 모이는 담양에서 먹고 알은 다른 지역에다 낳는 꼴인 셈이다.
따라서 지역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자본의 역외 유출을 최대한 줄이고 외부자본이 담양에 풀릴 수 있는 방안이 연구되어야한다.
실제로 담양군이 발주한 금년도 상반기 공사금액이 136억 원에 달한다 그중2천만원이하 수의계약 발주금액 약 5억여원과 전자입찰에 의한 토박이업체에 낙찰된 수주금액은 약30억원에 머무른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약 100억원 가량의 자본이 다른 지역으로 쓰여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사업면허의 주소만 담양에 있고 사람은 담양에 없는 타지역 거주업체가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지역자본 역외유출의 단적인 예가 되고 있다
따라서 지역자본의 역외유출이 심각해지면서 건설사업과 관계된 공사자재. 장비. 인력시장도 동반 불황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본 기자가 취재했던 군 발주 타지역거주업체 공사 현장에는 공사장비 .인부, 자재, 공사차량 등 어느 한가지도 담양에서 소비하고 있는 것이 없었다.
이같은 지역업체 외면이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심각한 지역경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전자입찰 하한선을 상향조정하는 등 내부지침으로 시행되고 있는 군 발주공사 수의계약 운용 방법을 개선하여 지역거주건설업체에게 최대한 배려할 수 있도록 단체장과 지역의원들의 적극적인 의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역건설업체도 개개인의 불만만 토로하지말고 협회를 구성하여 한목소리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안 등을 모색해야한다.
아울러 우리군민들도 스스로가 지역상품을 이용하고 지역상가를 애용하는 애향심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인구감소가 비록 시대적 흐름이라 할지라도 관과 민이 힘을 합친다면 결코 해결 못할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처럼 공무원과 지역상인들도 담양살기에 적극 동참하여야 하고 내 지역 물건 팔아주기 등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 양 상 용(호남매일신문 사회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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