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문인협회 사무국장으로 재직 중인 양해주 시인이 국내 유명 문예지인 문학춘추 2014 여름호에 ‘목련꽃 지는 날’외 시 3편을 발표, 2014 문학춘추신인작품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양해주 시인의 시(詩)는 일상적 삶이나 자아의 체험을 승화시킨 작품들로 함축미가 담긴 시어의 선택과 시적 형상화를 담을 수 있는 전체적 흐름의 시적 구성이 탁월했다는 평가이다.

양해주 시인은 등단 소감을 통해 “어렸을 적 감수성이 풍부했던 시절 단지 책 읽는 걸 좋아하고 글이 좋아서 작가를 꿈꾸고 멋진 시와 소설을 구상하고 상상하던 시절이 있었다”며 “가슴에 담아진 감성과 감정을 시를 통해 표현할 수 있도록 그동안 사랑으로 함께한 모든 분에게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양해주 사무국장은 수북면 나산리 소재 해드림실버홈요양원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목련꽃 지는 날

양해주

속으로 속으로만
잉태한 꽃망울들
하얗게 맺혀 흐르다
빈 가지에 봄바람 일어나
소리가 들려 왔다

밤새 내린 비에
식어버린 가슴 보듬어 쓰다듬는
하얀 꿈
시나브로 내려놓는
목련꽃 지는 소리

스무 살 그녀같이 어디론가
하얀 적삼 차려 입고
햇살 속에 사라지다
저 추억 흔들 듯
뽀얀 숨결 내놓으며
휠 휠 휠 옷을 벗은
목련꽃 지는 소리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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