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9일 안철수의 새정치추진위원회 발족과 함께 담양군수 출마의 변으로 마음을 열고 2개월여 303개마을과 시설하우스, 모임 등을 찾아 군민의 소리를 들었다.

세월은 살기좋고 아름다운 고장 담양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예전과는 다르게 군민들은 생각이 변하고, 바램이 변하고, 깨달음이 변해 있었다.  권력이 무엇인지, 미래가 어떻게 가야할지 알고들 있었다.  정치를 할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군민들의 바램이 무엇인지,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느껴야 한다.

명심보감에 ‘굴기자능처중(屈起者能處衆)’이란 말이 있다.  ‘몸을 낮추는 자만이 남을 다스릴 수 있다’는 말씀이다.  쉽게 말하면, 남에게 자신의 이익과 입장, 그리고 의견만 내세우기 보다는 상대방의 입장도 헤아려 보는 겸손한 마음 자세를 갖아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가 처한 상황을 인정하지 않고 날카로운 칼날을 들이대면 감정싸움만 초래될 뿐이다.  상대를 존중하고 인정해주면 힘이 솟고 마음도 움직이게 되고, 더 좋은 일들을 도모하게 된다.
사람들에게 ‘이 세상을 무엇 때문에 사느냐?’고 물으면 대다수가 ‘행복과 성공하기 위해서’라고 말할 것이다.  그 이유는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나아지고 내일보다는 모레가 더욱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행복과 성공은 ‘진실’로부터 시작된다. 행복과 성공은 어느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여러 단계에 걸쳐 특정한 기운이 지속될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즉, 상대에 대한 너그러움의 발현에서 ‘진실’이 태동되고, 이런 너그러움을 지속할 때 그 ‘진실’이 행복과 성공으로 나타나게 된다.

어떤 책에 있는 글이 생각난다.  한 학자가 사람들 앞에 큰 유리 항아리를 놓고 큰 돌덩이를 가득 집어넣고 말을 한다.  “여러분 여기에 더 집어 넣을 수 있나요?” 사람들은 “네”라고 대답했다.  학자는 옆에 있는 작은 돌맹이를 붓고 흔들었더니 모두 큰 돌덩이 사이사이로 들어갔다.  다시 물었다.  “여러분 더 집어넣을 수 있나요?”  사람들은 “네”라고 했다.  학자는 다시 모래를 붓고 흔들었더니 모래가 작은 돌맹이 사이로 모두 들어갔다.  다시 물었다.  “여러분 더 집어넣을 수 있나요?”  사람들은 “네”라고 했다.  학자는 주전자에 있는 물을 그 위에 부어 넘치게 부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물었다.  “여기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깨달음은 무엇인가요?”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다.  학자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여기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먼저 큰 돌덩이부터 넣지 않으면 영원히 큰 돌덩이는 넣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라고 했다.

사람은 본심을 가지고 있다.  본심을 역행하면 욕심이나 탐욕스러운 교만, 허세, 따돌림, 시샘 등이 나타나게 된다.  정당이 좋고, 정책이 좋으면 무엇하겠는가?  중요한 것은 군민을 사랑하는 큰 돌덩이를 먼저 마음에 담지 않는다면, 군민에 대한 진실과 정성 그리고 봉사 정신이 없다면, 어찌 아름다운 담양을 위하는 바른 정치인이요,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겠는가?

담양군의 일꾼을 뽑는 6·4지방선거가 이제 4개월여도 남지 않았다. 바른 정치인, 진실한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은 군민들의 몫이다. 그리고 선택되어진 일꾼은 담양의 미래를, 아니 담양의 미래의 가치를 창조해가면서 진실, 정성, 봉사의 정신을 항상 마음에 담고 실천 하는 자 만이 진실한 담양군의 지도자이다.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복(福) 많이 받으시고 웃음 넘치고 행복한 삶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