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은 생활 습관과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인구 10만 명 당 남자 60.6명, 여자 40.0명에서 발생하는 세 번째로 흔한 암이다. 그러나 선별검사를 통한 빠른 진단과 발전된 치료 덕분에 우리나라 대장암 5년 생존율은 2000년 이전 50% 전후에서 2005년에서 2009년에는 71.3%로 현저하게 상승되었다. 대장암의 선별검사가 중요한 이유는 대장암의 80%이상이 선종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암의 전구 병변인 선종을 찾아내고 제거하는 이차 예방을 통해 대장암 발생을 줄일 수 있고, 또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함으로써 대장암으로 인한 생존률을 향상 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대장암의 증상은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에 배가 아프거나 설사 또는 변비의 배변습관의 변화가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변비 때문에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하여 좌측 대장암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출혈로 인해 항문에서 선혈처럼 붉은 색 또는 검은색의 피가 나오는 직장출혈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우측 대장암의 경우 눈에 보이지 않는 출혈로 인해 빈혈이 나타날 수 있다. 상당히 진행된 경우는 배에서 평소에 만져지지 않던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으며 또한 남성이나 페경 후 여성에서 빈혈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이런 경우는 철저한 원인 규명을 위한 검사가 필요하다.

대장암의 원인으로는 과도한 음주, 흡연, 동물성지방의 과도한 섭취, 섬유질섭취 부족, 칼슘, 비타민 D의 부족, 조리 방법의 문제, 육체적 활동의 저하, 염증성 장질환, 선종성 용종, 유전적 요인 등이 있으나 어느 한가지 보다는 여러 요인이 복합되어 발생되는 것으로 생각되며 정확한 원인을 모르는 경우도 있다.

대장암의 선별검사는 대장암이나 큰 용종(용종은 선종, 증식성 용종, 염증성 용종, 과오종을 포함하여 일컬음)에서 출혈이 발생한다는 가정하에 대변에서 혈액을 검출하는 비 침습적인 검사인 대변 잠혈 검사가 있고, 구조적 이상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이중 조영 바륨 관장술, CT 대장 조영술, 대장 내시경이 있다. 대변 잠혈 검사는 검사가 용이하고 저가이나 대장 내시경에 비해 대장암 진단의 민감도, 특이도가 낮고 전암 병변인 대장 선종에 대한 민감도는 매우 낮아 대장선종의 진단 검사법으로는 부적절하다. 대장 내시경검사는 전 대장을 정확히 관찰할 수 있고 동시에 발견된 용종이나 조기 대장암을 제거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진단 검사 방법으로 다른 검사에서 병변이 의심스러울 때 확진을 위해 반드시 시행해야 할 검사이다. 또한 대장 내시경검사는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출 수 있으며 대장암 발생 예방 효과도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대장암의 선별검사를 위한 추적 대장 내시경검사 기간은 일반적으로 대장암의 증상이나 가족력이 없는 평균 위험군에서 5년 후 추적 검사를 권고하고 있으며 전에 용종 절제의 과거력이 있거나 장 정결이 적절치 못하여 충분한 검사가못 된 경우, 새로운 증상이 생긴 경우라면 5년 이내라도 대장 내시경을 시행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전암 병변인 대장용종의 크기가 1cm 이상인 경우는 놓치는 경우가 2% 인데 반해, 5mm 이하로 작을 경우는 26%나 되므로 병변을 찾고자 하는 시술자의 노력과 대장 정결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대장 내시경 검사 전 환자가 복용하는 장 정결제(하제)를 복용하기 힘들어 검사를 꺼리는 경우가 있으나 최근 환자의 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장 정결의 여러 가지 방법이 개발되어 이용되고 있으므로 환자 측면에서 대장 내시경검사의 가장 어려운 점인 장정결의 문제가 해결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대장암의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가족력과 증상이 없더라도 50세가 되면 대변 잠혈 검사와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도록 권장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