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사업중단 광주전남행동’과 ‘4대강사업 국민검증단’ 등 지역 환경단체들이 지난달 27일 영산강에서 현장조사를 벌였다.

이들은 담양습지를 출발해 영산강 본류를 지나 함평천 합류지점까지 돌아보며 녹조로 인한 수질 문제, 시설물 훼손 현황, 하상세굴 등 비정상적 침식과 퇴적, 지하수위 상승 문제, 보 안전성 등을 점검하는 등 4대강 사업으로 인한 피해와 실태를 조사했다.

현장 조사에는 환경 전문가와 시민단체 회원 등 20여명이 참여해 육로와 배를 이용, 영산강 곳곳을 둘러봤다.

특히 승천보와 죽산보 건설 이후 심해진 녹조와 수질 악화문제, 비상식적인 침식과 퇴적, 지하 수위 문제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영산강은 보가 건설된 이후 녹조가 더욱 심해지고 농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관련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4대강사업에 대한 명확한 검증과 심판, 강을 회복시키기위한 활동이다”면서 “국민이 직접 나서 4대강 사업의 문제를 검증하는 취지에서 이번 현장검증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현장조사 결과 4대강 사업에 따른 영산강 바닥의 침식이 심각한 수준으로, 보의 안전성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대강사업으로 인해 보 상류에서는 비정상적 침식과 하상세굴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녹조가 창궐하는 등 생태계가 더 나빠지고 농지침수 문제도 계속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김관석 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