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31지방선거에 당선된 민주당 담양군수 후보의 개인신상정보 공개사항중 채무사실 미기재 의혹이 있다며 열린우리당 선거대책본부가 선관위에 정식 이의를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담양당원협의회는 선거 직후 이같은 사실확인을 요구하는 공문을 담양선관위에 접수했으며 현재 선관위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당 후보측이 제기한 민주당 후보의 채무 누락이 발견될 경우 현행 공직선거법상 사안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4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어 당선무효까지 이르는 귀추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와관련, 담양 우리당관계자는 "선관위에 사실확인 요청서를 접수한지 10여일이 지나도록 아직 이렇다할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는데 선관위가 허위기재 의혹에 대해 제대로 확인하고 조사할 의지가 있는지 통 의문이다"며 선관위의 늑장처리에 불평했다.
이 사실을 들은 記者가 선관위에 확인하자 "당사자에게 먼저 소명을 받느라 늦어지고 있다. 지금 절차가 진행중이다. 이 후에 금융기관에 조회할 생각이다"며 역시 석연찮은 답변을 했다.
이에대해 우리당측에서는 "선관위 조치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 후보의 채무 누락사실을 확인하려면 금융기관 조회신청을 먼저 하고 그 결과가 사실로 밝혀지면 당사자에게 소명을 하도록 하던지 해야할 게 아니냐? " 며 뭔가 순서가 바뀌고 석연치 않은 조치, 선관위의 애매한 답변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아울러 우리당측은 선거기간중 담양선관위 부정선거감시단원(비공개요원)이 창평시장에서 민주당 군수후보측 유인물을 배포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하다 주민 신고로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 수사중인 사안과 관련해 담양선관위가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밝혀주도록 요청했으나 "경찰이 수사중이므로 선관위가 별도로 할 게 없다"는 식의 답변으로 일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우리당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와 관련, 불·탈법 선거사례에 대한 신속한 조치와 드러난 사실에 대해 담양선관위의 수동적인 처리가 문제가 되고 있다" 며 올바른 선거문화 정착에 가장 앞장서야 할 선관위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노출시키고 있다.
이들은 "이런 오해를 받지 않도록 선관위의 보다 투명하고 신속한 조치와 적극적인 사실관계 해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 장광호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