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섭 민주당 담양군수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지난 7일 최형식 열린우리당 후보측에 공개질의서를 보내 최후보가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던 지난 2002년 지방선거 당시 담양지역 골프장 건설과 관련해 “골프장 건설은 반대한다”는 공약을 내걸었으나 군수에 당선된 뒤 이를 번복한 것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 선대본부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2002년 선거당시 골프장의 소득보다 농업가치가 우선돼야 한다. 현재 공사중인 골프장은 중지명령을 내리겠다”고까지 했으나 군수가 된 뒤 “주민이 반대하더라도 장기적으로 필요하다면 골프장을 추진하는 것이 단체장의 소신”이라며 골프장 허가 쪽으로 입장을 바꾼 이유를 밝히라고 주문했다.
이와함께 “골프장 건설과 관련해 주민들로부터 왜 입장을 바꾸느냐는 비난이 쏟아지자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거짓말을 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고 “후보가 자신이 한 약속을 한 적이 없다고 한 것과 하루아침에 입장을 번복한 것은 선거당시 표를 의식한 나머지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남발한 것과 다름없다”며 이에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최형식 후보는 “골프장 건설과 관련, 당시 모 인터넷 신문의 일방적 보도만을 앞세워 상대후보를 거짓말쟁이로 몰려는 것은 점잖지 못한 태도로 생각한다”고 전제하고 “굳이 해명을 하자면 후보시절 갖고있었던 골프장에 대한 생각과 실제 군정을 책임지는 입장에서 바라본 골프장에 대한 생각이 일정부분 차이가 있었음을 발견하고 이에대한 본인의 입장을 정리한 것 뿐”이라며 “오는 18일 밤 10시로 예정된 KBS 1TV 후보초청토론회에서 공개적으로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최 후보는 “설사 본인이 반대한다고 했더라도 지역발전과 주민들의 이익에 우선된다면 백번이라도 생각을 바꿔야 하는 것이 오히려 군정을 책임지는 사람의 자세로 생각한다”며 “공약을 했다고 해서 지역발전과 주민이익에 배치되는 일을 무조건 강행한다면 그것이 바로 독선”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후보는 “상대후보가 질의한 부분은 지난 2003년 1월 29일 당시 골프장반대범대위측에서 군청 홈피를 통해 질의한 내용과 같은 것으로 본인이 직접 군청홈피에 답변글을 게재, 해명을 했으며 같은해 7월 생태도시담양21협의회 임시회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충분히 밝혔다”고 설명하고 “이같은 내용들은 지역신문에도 보도된 것으로 알고 있는 바 확인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끝으로 “이같은 문제들은 서면으로 주고받기보다는 후보간 공개토론회를 통해 직접 질의하고 답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하고 “이 후보의 불참의사 통보로 지역언론사 주최 공개토론회가 무산됐는데 지금이라도 공개토론회에 참석해 지역현안을 논의하자”고 촉구했다. /지방선거특별취재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