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생활하고 있는 남도 죽향의 출향인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고향의 정을 나눴다. 재경담양군향우회(회장 용승일)는 지난 10일 용산 국방회관에서 신년 교례회를 갖고 출향인들간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90여명의 재경 출향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는 내빈소개와 회장인사 그리고 향우회 신년사업 발표와 향우회 발전을 위한 토론시간으로 짜여졌다.
먼저 행사에 참가한 내빈들이 하나 둘 소개됐다. 용승일 회장(봉산면), 채희원, 구자원, 김면호 상임부회장, 신영현(읍), 전홍석 (봉산면), 김기순 (금성면), 이영식(용면), 김대희(무정면), 곽영록(고서면), 박차순(수북면), 홍훈식(남면), 이경호(대전면), 박재구(창평면), 장종석(대덕면) 향우회장……
이어 재경향우회장 맡고 있는 용승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선 지난 6년 동안 재경향우회의 틀을 잡기 위해 노력하신 김광철 명예회장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전임 회장의 노고를 평가한 뒤 ”틀이 잡힌 향우회가 보다 크게 융성할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성경우 고문은 신임 향우회장에 대한 격려사에서 “신임 용 회장이 향우회를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많은 향우들이 도와줄 것”을 요청하고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인 집단인 만큼 모두가 힘을 모아 담양향우회를 전남 최고의 향우회로 만들자”고 역설했다.
김광철 명예회장 역시 “신임 용 회장이 향우회를 잘 이끌어 갈 것으로 믿는다”고 신뢰를 표시하며 “신임집행부에 힘이 실려야 향우회도 잘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참석자들의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전·신임 회장의 인사말과 원로 향우의 격려사를 들은 참석자들은 병술년 향우회 사업계획을 확정·승인하고 향우회 발전을 위한 제언을 끝으로 신년교례회 공식일정 마쳤다.
지난해 11월 정기총회에서 선출된 용승일 회장은 이날 신년교례회에서 줄곧 얼굴에 웃음을 잃지 않았다. 바쁜 와중에도 행사에 참석해준 출향인들의 정성이 고마워서란다.
인사말을 마치고 단상에서 내려와서도 출향인들과 일일이 인사나누기 바쁜 이 회장과 몇 마디 나눴다.
- 재경향우회와 활동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달라
“재경향우회는 김광철 전 회장의 업적에 힘입어 짜임새를 갖췄다. 각 읍 ? 면별 조직이 완성됐고, 산악회와 여성조직도 갖추고 있다. 총회를 위해서는 세종문화회관을 빌려야 할 정도의 규모를 가진 회원 1천명급 향우회로 성장했다. 군 전체 향우들이 모이는 모임은 물론 각 읍 ? 면별 모임 그리고 산악모임 등이 활성화 돼 있다”
- 지역에서 어떤 기대들이 향우회 접수되고 있고, 고향에 어떤 요구를 하고 있는지
“여러 가지로 힘든 고향에 바랄 것은 없다. 장성하게 키워준 것 하나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고향을 위해서는 장학사업과 농산물 팔아주기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각 지역 농협과 읍 ? 면별 향우회가 호흡을 맞춰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
- 올해 향우회 운영의 포부를 밝혀 달라
“전임 회장의 열정과 업적이 대단했다. 작은 힘이나마 향우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틀이 갖춰진 향우회를 더욱 내실 있게 만들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
- 마지막으로 고향 어르신들께 인사 한마디
“시골에서 고생들 하시는데 자주 가서 뵙고 인사를 드려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향우회의 존재 목적이 고향을 돕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 외지에 나와 홀로 설 수 있도록 키워준 고향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고향을 생각하는 향우들을 조직할 것이다” /유광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