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부터 주 5일 근무제가 공무원을 비롯 300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되면서 행정기관과 경찰 등 각급 기관 민원부서 근무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그동안 월 2회 실시해 오던 공무원 주 5일 근무제를 오는 7월 1일부터 전면실시키로 하고 대책수립을 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이에 따라 군을 비롯한 일선 행정기관들은 주 5일제 본격실시에 따른 민원공백 방지를 위한 토요민원상황실 등 대안마련에 나서 시범운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 계획에는 주민등록등본 등 각종 민원서류를 취급하는 행정기관 민원실과 경찰서 민원실 등 각급 기관 민원실을 비롯 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수사과 등은 주 5일 근무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이로 인해 이들 민원부서 근무자는 내달부터 주 5일 근무제가 확대되더라도 토요일 정상근무가 불가피해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들은 “내달부터 주 5일 근무가 확대 실시되면 민원상담이나 이용률이 크게 떨어져 상황실을 운영하더라도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며 “행자부의 변형근로 강요는 주 5일 근무제의 근본 취지를 퇴색케 하고 공무원의 근무환경 노동조건 개선을 후퇴시키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망하고 있다.
또 다른 공무원은 “7월 1일부터 주 5일근무제가 시행되는 데 민원실은 근무하란다”며 "실질적인 민원업무는 민원실이 아니라 각 실무담당과에서 처리할 것이 태반이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따라 군은 행자부의 지침을 근거로 민원실 운영방안에 대해 검토한 뒤 조만간 주 5일 근무제에 따른 근무형태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경우도 민원실 외에 교통사고조사계를 비롯한 교통관련 부서와 수사부서 등의 경우 업무특성상 주 5일 근무가 불가능해 짐에 따라 경찰청의 지침에 따라 근무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하지만 주 5일 근무가 불가능한 경찰관계자는 “내달부터 주 5일 근무제도 확대실시에 따른 대안이야 나오겠지만 뚜렷한 대안이 나오겠냐”며 “주 5일 근무제가 경찰 내부적 갈등의 요인이나 되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