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그날 일만 생각하면 지금도 다리가 후들거리네. 물동이를 쏟아 붓는 것처럼 내리는 폭우로 인해 사고가 터질 것에 대비해 비상근무를 하고 있는데 9시경 걸려온 전화로 인해 전 직원들이 출동한 것 아녀"
"송 주사, 비 엄청 나게 와분 날 말하는 거여. 그날 고생 허벌나게 안했는가? 우리 과장님도 직원들과 함께 현장에서 일 하느라고 거의 탈진 했제"
"그날 혼신의 힘을 다해 복구작업에 나서준 우리 직원들이 그렇게 자랑스럽고 든든한지 모르겠습니다. 밤을 새워 심신이 피곤할 텐데 그 다음날 본연의 업무에 몰두하고 있는 이들의 뒷모습이 감동적입니다"
지난 1일 저녁 무렵 대덕면 지역에 내린 시간당 23~33mm의 집중 호우로 인해 군도 3호선 갈전-대덕산 선형개량사업 현장에서 토사가 도로를 덮친 사고에 투입, 새벽까지 원상 복구작업을 한 건설과 직원들의 후일담에서 그날 상황을 추측 할 수 있다.
이날 차일환 지속가능건설과장은 오후 들어 비를 흠뻑 머금은 먹구름이 담양 지역을 덮기 시작하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일기 예보에 귀기울이며 만약에 있을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직원들에게도 담당 지역별로 사고 발생 상황을 보고 받도록 하는 등 전시 상황을 방불케 했다.
다행히 별다른 피해가 없다는 읍면의 보고를 접하고 한숨을 돌리고 있는데 9시경 울린 전화 한 통화에 의해 차일환 과장을 비롯한 송종수 토목담당과 직원을 비롯한 10여명의 인력과 덤프트럭 및 포크레인 등장비가 대덕면 현장에 곧바로 투입됐다.
현장에 도착하자 먼저 출동한 119구조대가 토사에 묻힌 승용차를 견인 구조하고 있는 것을 돕기 위해 교통을 통제하고 중장비를 동원해 토사를 제거하는 등 복구작업을 신속하게 전개했다.
이들의 노력에 하늘도 감동했던지 앞이 안보일 정도로 쏟아 붓던 비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여기에 힘을 얻은 직원들은 바삐 배수로를 확보하고 도로를 뒤덮은 토사를 치워 사고 발생 4시간 여만에 차량이 안전하게 통행 할 수 있게 응급 복구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
또한 이원철 대덕면장을 비롯 면사무소 직원들이 현장 직원들과 건설과 직원들이 합심해 복구에 전념 할 수 있도록 밤늦게 까지 교통 정리는 물론 물과 음식을 조달하는 등 사고 수습에 나서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기여했다.
특히 차일환 과장은 현장에서 복구작업을 진두지휘하면서도 타 지역의 피해 상황을 재해대책 근무자 들로부터 정기적으로 보고 받는 한편 호우로 인해 제방 붕괴가 우려되는 저수지 및 하천에 면사무소 직원들과 함께 현지 확인토록 하여 사고 예방에 주력, 天災도 노력여하에 따라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마음을 각인시켰다.
건설과 직원들의 숨은 노력은 이날 출동한 담양소방서 상황실장이 "담양 재난부서 직원여러분의 기동성이 본보기가 되어 유관기관에서도 재난이 발생했을 때 이번과 같이 공조유지가 공고히 구축되었으면 하는 생각이다"며 군청 홈페이지에 게시하면서 알려졌다.
건설과 직원들은 "비나 눈이 많이 오면 걱정이 태산처럼 쌓이게 되는 것이 건설과 직원들의 공통적인 생각일 것이다. 그러나 예전과는 달리 인력과 장비가 보강된 만큼 최선의 노력을 통해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에 보람과 긍지를 갖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