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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만들 시간도 없이 눈코 뜰새없이 바빠요”김대석 명인, 언론 취재와 각종 문화행사 줄 초청에 ‘즐거운 비명’ 국내 넘어 일본,독일 등 해외에서도 속속 담양방문 ‘담양의 부채’ 취재
장광호 국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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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6.14  14: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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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만드는 김대석 명인은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게 찾아오는 방송,신문,잡지 등 언론 취재와 인터뷰는 놔두고 라도 문화재청, 각종 행사관계자, 외국방송과 문화계 인사들까지 거의 매일처럼 걸려오는 섭외전화와 방문요청에 부채작업을 하루라도 제대로 할 수 없을 지경이다.

“요 며칠사이만 해도 방송국과 행사관계자 등 벌써 4-5군데서 취재와 행사참여 요청이 있었고 여름철이 되면서 부채제작 주문도 계속 늘고 있다” 면서 “부채 제작과정에 대한 취재는 물론이고 담양의 문화를 소개하고 리포터 하는 역할까지 자주 하게되다 보니 요샌 부채 만들 짬조차 없다”고 즐거운(?) 하소연을 했다.

실제, 기자가 김대석 명인을 방문한 지난 13일에도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전화에 잠시라도 차분하게 대화를 나눌 수 없을 정도였다.

내용인즉, “내일 까지 부채 60자루만 만들어 보내달라, 우리 행사에 부채 제작체험을 해 줄 수 있겠느냐? 며칠날 취재 가려하는데 시간이 되느냐?” 등등... 끝도없이 걸려오는 전화 섭외요청에 짜증날 만도한데, 김 명인은 차분한 목소리로 일일이 친절한 답변과 거절(?)을 하는 모습이 부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안쓰럽기도 했다.

최근, 김대석 명인은 대전SBS 방송사 요청으로 4일간에 걸쳐 취재에 응했다. ‘화첩기행(畵帖紀行)’ 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담양의 문화와 문화명소를 영상에 담고 소개하는 프로인데, 여기에 부채를 만드는 김대석 명인의 부채 제작 전과정이 영상에 담겼다. 아울러 이 부채를 사용했을 옛 선인들이 머물던 명소 ‘소쇄원’ 과 ‘식영정’ 등에서 보조촬영을 했다고 한다. 대전sbs ‘화첩기행’ 담양편은 이달말 또는 7월초쯤 전국에 방영될 예정이다.

이에앞서 김대석 명인은 6월초에 EBS방송국 유명 프로그램인 ‘한국기행’에도 출연했다. 영산강 물줄기를 따라 누대째 삶을 이어온 각 지역을 탐사하면서 15일동안 촬영에 들어간 EBS방송은 지난 2일, 5일간에 걸쳐 담양지역을 촬영하면서 김대석 명인을 찾았다. 전통 민합죽선으로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김대석 부채 명인에게서 대나무가 주된 소재인 담양의 부채 ‘민합죽선’ 전 제작과정을 취재했으며, 아울러 죽순요리에 관해 촬영팀이 직접 시식하며 이를 일일히 영상에 담았다고 한다.

재밌는 것은 죽순요리 촬영에서 지역내 유명한 죽순요리 음식점들을 취재했지만 이들이 직접 시식하고 극찬하면서 영상에 담아낸 것은 바로 김대석 명인의 집에서 한상 차려내 온 죽순요리였다는 점이다. 김 명인의 부인께서 촬영팀 식사대접을 위해 손수 차린 상차림에 올라 온 죽순된장국, 죽순나물, 죽순회, 죽순전 등 푸짐하고 맛깔나는 죽순음식에 이들이 모두 감탄을 금치 못하고 “바로 이런 걸 촬영하고 싶었다” 면서 밥 먹다 말고 이를 촬영, 영상에 담았다고 한다. 이날 EBS 촬영분은 오는 20일 이후 전국에 방송 일정이 잡혔다고 한다.

지난 4일에는 지역에 거주하는 독일출신 빈도림씨가 독일 라디오방송국 관계자와 함께 김대석 명인을 찾았다. 부채를 만들고 사용하는 과정을 소리로 녹음했고, 이를 독일 전역에 ‘한국의 문화, 한국의 미’ 형태로 방송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오는 20일 문화재청이 일본의 문화재 관계자들은 데리고 담양을 방문, 김대석 부채 명인을 찾게 된다. 이들 일본인들은 김 명인의 부채 제작시연 전과정을 비롯 담양의 대나무명인 및 무형문화재 몇 사람을 함께 촬영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방송 등 언론 취재 외에도 김 명인은 각종 축제와 문화행사에 단골손님으로 초청받고 있어 한시도 한가할 틈이 없다. 이달 13일부터 16일까지 한국관광공사 주관으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청소년문화행사에 4일동안 초청받아 부채 제작체험 시연에 나섰고, 14일에는 영광에서 열린 단오제에 초청받아 시연봉사를 하고 돌아왔다. 이뿐인가 서울 인사동과 전국의 문화축제, 그리고 지역의 크고 작은 문화행사 외에도 매주 주말이면 죽녹원 죽향문화체험마을에서 관광객을 위해 수년째 부채제작 체험 및 시연봉사를 하고 있으니 그의 말대로 공방에서 차분하게 부채만들 시간이 없을 만도 하다.

횟수를 가늠해보아도, 김대석 부채명인은 대나무명인 지정에 이어 전라남도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이후 지금껏 200여회 가량의 부채 제작시연을 해오고 있다. 말이 200회지 그 누구도 김 명인처럼 200회 시연을 하기에는 그리 녹록치가 않을 일이다. 그만큼 문화재로 인정받고 유명인사도 됐지만 그렇다고 누구나 그만큼 언론 취재와 행사, 시연에 적극 초청받고 봉사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문화계 인사들의 한목소리 평가이다.

그를 아는 문화계 인사들은 “무엇보다 김대석 명인이 훌륭한 것은 전통기법으로 하나하나 전과정에 걸쳐 부채를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이를 현대에 전수하고 널리 알리는 일에 사심없이 열정적으로 헌신, 봉사하고 있다는 점” 이라며 “고려시대에 고안된 것으로 전해지는 담양의 ‘쥘부채(민합죽선)’ 전통의 보존과 계승이라는 점에서뿐만 아니라 담양의 보물로써 김대석 명인은 충분히 국가적 문화재로 대접받고 존중받아야 할 소중한 담양의 문화유산 이다”고 평했다.

한편 김대석 명인은 담양의 전통부채인 ‘민합죽선’ 을 3대째 전수하고 있는 기능보유자로 담양군 명인은 물론 전라남도 무형문화재(제48호 및 48-1호 선자장, 접선장)에 지정된 인간문화재이다. 전국규모 각종 공예대전 수상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외의 크고 작은 전통공예 전시회에서 담양의 전통부채로 품격높은 ‘죽향담양’의 홍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등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있다.
지난 2012년 담양군민의 날을 기념해 군정 발전과 담양의 명예를 선양한 개인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수여하는 ‘군민의 상’ 교육문화부분 본상을 수상했다./ 장광호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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