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대폭개편이 단행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확정된 조직개편안은 한시기구인 자치홍보과를 폐지하고 대신 부군수 직속 여유기구로 시책사업단을 신설하는 한편 몇몇 부서의 명칭 개정과 담당 조정에 그쳐 전반적으로는 조직개편이라기보다 기구조정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는 평이다.
입법예고된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현행 본청 1실 11과 48담당을 포함 총 117담당이던 것을 본청 1실 11과 45담당을 포함 113담당 체제로 축소하고 민원처리과를 민원봉사과로 개칭했다. 직속기관인 농업기술센터는 친환경농업기술센터로 개칭하고 보건소와 읍·면은 일부 담당 명칭만 바뀌었을 뿐 변동사항은 없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본청의 경우 ▶기획예산실에 법무통계담당이 폐지되면서 감사담당이 법무감사담당으로 개편되고 평가업무와 혁신업무를 관장할 혁신평가담당이 신설됐다.
▶지역경제진흥과는 투자유치담당과 기업지원담당을 통합, 투자지원담당으로 개편되면서 기존 4담당 체제에서 3담당 체제로 축소됐다. ▶환경녹지과의 경우 전체적으로 변동이 없는 가운데 기존 녹지담당이 녹지조성담당으로 명칭만 변경됐다. ▶생태도시과는 기존 5담당 체제에서 시책사업담당이 신설된 여유기구인 시책사업단으로 옮기면서 4담당 체제로 축소됐으며 건축담당이 미래건축담당으로 이름표를 바꿔 달았다.
▶한때 농업기술센터와 통폐합이 거론됐던 친환경농정과도 변동 없이 기존 5담당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단 기존 농정담당이 농업정책담당으로, 농사담당이 농산담당으로, 유통관리담당이 유통판촉담당으로, 축산담당이 축산진흥담당으로, 원예담당은 친환경농업담당으로 각각 이름을 바꿨다.
▶문화레저관광과는 기존 3담당 체제에서 4담당 체제로 확대 개편됐다. 폐지되는 자치홍보과 체육청소년담당 업무를 기존 문화담당에 이관시켜 문화체육담당으로 개편하고 늘어나는 관광수요에 대비, 관광레저담당을 관광진흥담당과 레저관광시설담당으로 분리했다. ▶자치행정과는 현행 5담당 체제에서 기존 대외협력담당과 민방위담당 그리고 자치홍보과에서 이관된 자치지원담당을 묶어 자치지원담당으로 통합시킴으로써 1담당이 축소된 4담당체제로 축소 개편했다.
▶민원처리과는 민원봉사과로 이름만 바뀔 뿐 기존 기구는 변동이 없으며 ▶재무과 역시 기존 경리담당이 회계담당으로 명칭만 변경됐다. ▶사회복지과의 경우도 4담당 체제를 그대로 유지한 채 사회보장담당이 사회복지담당으로, 여성담당이 여성정책담당으로, 노인복지담당이 장수복지담당으로, 위생담당이 위생식품담당으로 각각 명칭이 변경됐다.
▶지속가능건설과는 기존 체제와 명칭을 그대로 고수하고 ▶여유기구로 신설된 시책사업단은 자치홍보과 공보담당 업무를 보강한 홍보마케팅담당과 생태도시과에서 이관된 시책사업담당 등 2담당체제로 구성됐다.
▶직속기관인 농업기술센터는 기존 6담당 체제에서 유사업무를 통합한 5담당 체제로 축소 개편되면서 이름을 친환경농업기술센터로 바꾸고 담당도 농업지원지도담당, 농촌자원개발담당, 친환경작물연구담당, 시설원예연구담당, 농업체험담당 등 친환경농업 연구중심기구로 전환했다. ▶보건소는 기존 가족보건담당이 진료검진담당으로 개칭된 것 외에는 별도 변경사항 없이 현행 체제를 유지하게 된다.
▶사업소의 경우 상하수도사업소는 변동이 없고 ▶대나무자원연구소 대나무진흥담당이 대나무신산업담당으로 개편되면서 기존에 여러 과에 분산되어 있던 대나무신산업 관련 업무가 이곳으로 일원화된다.
이번 조직개편의 배경에 대해 강성남 자치행정과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조직을 개편하기 위한 조치라기보다 그동안 한시기구로 운영했던 자치홍보과의 존치 시한이 6월말로 끝나면서 업무조정이 요구되고 이에따라 부득이 취해진 조치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면서 "조직의 안정성과 업무의 지속성을 고려해 일부 조정과 통합이 시급히 요구되는 업무에 대해서만 소폭 개편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강 과장은 또 "현재 행자부에서 지방자치단체 조직개편시 팀제 운영을 권고하는 권고안이 마련돼 6월중 시달될 방침이므로 내년도에 행자부 안을 기초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시기는 내년도 지방선거가 끝난 이후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행자부 권고사항인 재난안전관리과 신설에 대해서는 "재난안전관리과를 신설하는 것이 그다지 시급을 요하는 사항도 아니고 현재 여건상 재난안전관리과를 신설하면 기존업무의 지속성이나 연계성 등에 차질이 예상되는 등 득보다 실이 많다는 판단하에 신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7월 1일자로 조직개편이 사실상 확실시됨에 따라 이에따른 일부 부서의 수평이동이 불가피하고 본청과 읍·면 간 인사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