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생태도시 조성의 바람직한 방향으로 인위적으로 훼손된 생태계를 훼손 이전상태로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군이 주최한 21세기담양포럼에서 강사로 나선 김현규 생태복원·창조기술연구소장은 환경생태도시 조성시 바람직한 방향으로 철학적 측면과 제도적 측면, 기술적 측면, 재정적 측면을 고찰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이를 위해서는 우선 서양의 종합적 합리주의에 바탕을 둔 기존 도시계획의 관념에서 탈피, 동양적 순환이론에 기초한 새로운 생태적 패러다임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김 소장은 21세기에는 환경과 생태를 고려한 지역의 계획 및 조성이 주된 흐름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따라서 기존의 획일적이고 이용자 중심에 치중된 조성기법을 탈피하여 생태적인 계획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소장은 우리나라의 생태복원을 이끌어가기 위해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사항들로 다음 4가지를 제안했다.
첫째, 생태적 접근을 위한 최적의 방법론 개발이 필요하며 이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서 훼손되지 않은 국내의 산림이나 하천, 해안지역, 초지 등에서 찾을 수 있는 여러 가지 형태의 서식처 원형을 재현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둘째로 조경, 임업, 건축, 토목 등 관련분야의 전문가들만으로 생태계획을 수립하려는 것은 무리이며 이들과 함께 생태전문가, 지역주민, 어린이, 환경단체 등의 참여와 협력을 통한 계획이 이루어져야 한다.
셋째, 생태복원은 긍정적으로 훼손된 우리의 환경을 훼손되기 이전의 상태와 같은 자연환경을 창출하기 위한 것이므로 도시 전체적인 맥락과 구조를 파악하고 도시의 생물다양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위치에 조성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공간들은 상호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도시전체를 생명력 있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어야 한다.
넷째, 생태계 보전을 고려한 개발과 건설행위로 생태계 파괴를 최소화해야 하며 자연상태를 최대한 활용하는 자연친화적인 개발을 해야 한다. /김필식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