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차 전라남도 시·군의회 의장회의가 14일 오전 10시 군청회의실에서 개최됐다.(사진)
보성군과 곡성군 의장을 제외한 도내 20개 시·군의회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박춘식 의장의 환영사와 최형식 군수의 인사말과 함께 회장 직무대행을 맡은 박규배 진도군 의회 의장이 회의에 참석한 각 시·군의회 의장을 소개했다.
이어 진행된 제4대 후반기 전라남도 시·군의회 의장회 회장단 선출을 위한 토의에서는 회장 선출 방식을 둘러싸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진 가운데 의견 조율을 위한 정회가 선포됐고 의장들은 삼삼오오 회의장 밖에 모여 논의를 계속했다.
오전 11시 35분 회의가 속개되자 정진석 해남군의회 의장이 발언권을 얻어 연장자로 선출했던 전반기의 예를 들면서 최고 연장자인 박규배 진도군의회 의장을 회장으로 선출할 것을 제의했으나 박문규 순천시의회 의장으로부터 "후반기 의회는 여러 측면에서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기초의회 발전을 위해서는 경륜있는 인물이 회장을 맡아야 한다"며 4선 관록의 추상은 여수시 의장을 회장으로 추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회의장은 다시 팽팽한 분위기에 돌입했다.
의장들의 의견이 둘로 갈라지면서 긴장된 분위기가 연출되자 박춘식 담양군의회 의장이 발언권을 신청, "전반기 회장선거 때도 이같은 분위기를 연출해 한편 실망스럽기도 했었다"며 "후반기 회장 선출은 좀더 성숙되고 화합된 분위기로 가기 위해 후보로 압축된 두분이 협의해서 결정을 내려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 다시 5분간 정회를 선포하고 협의에 들어갔다.
협의과정에서 박규배 진도군의회 의장은 의원으로서 마지막 열정을 쏟아보겠다며 자신을 회장으로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고 추상은 여수시 의장도 회장으로서 전라남도 시·군의회 의장회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할 각오가 돼있다며 자신을 회장으로 밀어달라고 요청, 결국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채 표결로 하자는 결론이 내려졌다.
급기야 이 과정을 지켜보던 이길선 나주시의회 의장이 나서 "자신도 4선 의원으로서 회장을 맡고 싶은 생각은 간절하나 혹여 회장 선출로 인해 의장회가 분열된 모습으로 비쳐진다면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합의 도출을 권유했고 장복성 목포시 의장도 화합과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자며 한사람이 양보 해줄 것을 적극 권유하자 추상은 여수시의회 의장이 양보함으로써 박규배 진도군의회 의장을 단일후보로 추대하기로 전격 합의가 이뤄졌다.
이어 속개된 회의에서 단일후보로 추대된 박규배 진도군의회 의장을 제4대 후반기 전라남도 시·군 의장회 회장으로 선출하고 부회장에 남기호 광양시의회 의장과 이길선 나주시의회 의장, 총무에는 장복성 목포시의회 의장을 각각 선출했다.
회장으로 선출된 박규배 진도군의회 의장(67)은 인사말을 통해 "경륜도 변변치 않은 본인을 회장으로 선출해주신 의장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하고 "미력하나마 정열을 다 바쳐서 의원 지위 향상과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소임을 다 하겠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한편 진도군을 차기 의장회의 개최지로 의결하고 회의를 마친 시·군의회 의장들은 군청현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박춘식 담양군의회 의장이 마련한 오찬을 함께 한 뒤 작별했다. /한명석 局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