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
기획연재/가사문학의 본류를 찾아(10)
취재팀  |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06.09.20  11:21:21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10. 담양의 가사


의리와 명분을 중시하던 조선 시대 사림(士林)들은 불합리하고 모순된 정치 현실을 피하여 따뜻한 기후와 풍부한 물산으로 인심이 넉넉한 호남 지방으로 낙남하여, 특히 이곳 담양에 많은 누정을 건립하고 인재 양성은 물론 시단(詩壇)의 결성과 시회(詩會)를 통하여 심금을 울리는 훌륭한 시가문학을 창작하였다. 그 같은 시문학 제직의 전통은 국문시가의 하나인 가사문학(歌辭文學)창출의 비옥한 터전이 되었다. 조선 중기 이서의 낙지가를 필두로 20세기 정해정의 민농가에 이르기까지 600여 년 동안 담양권 가사문학의 제작은 끊임없이 지속되었으니, 이는 국문학사상 크게 평가되는 주목할 사실로 지적된다.

담양에서 가장 먼저 지어진 이서(移書)의 낙지가(樂志歌)는 서사 본사 결사의 3단 구성으로 되어 있다. 전체 내용은 중국 후한시대의 처사(處士) 중장통(仲長統)의 삶을 흠모하여 권력 등 세속의 영화와는 멀리한 채 자연과 함께 하는 안빈낙도의 처사적 삶을 노래한 가사다.

송순(宋純)의 면앙정가 역시 그 내용은 서사 본사 결사의 3단 구성으로 되어 있다. 서사에서는 면앙정의 위치와 그 모습을, 본사에서는 면앙정에서 바라보는 원근의 풍경과 춘하추동 사계의 경관을, 결사에서는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즐거움과 임금을 그리는 정을 노래했다.

정철(鄭澈)은 이곳 담양에서 4편의 가사를 지었다. 성산별곡(星山別曲) 관동별곡(關東別曲) 사미인곡(思美人曲) 속미인곡(續美人曲) 등이 그것이다. 성산별곡은 서사 춘사 하사 추사 동사 결사 등 6단의 구성으로 시간에 따른 순차적 전개를 취하고 있으며, 강호 전원 생활의 풍류를 우리말의 어감을 한껏 살려 훌륭하게 드러내었다. 관동별곡은 당쟁으로 담양에 물러나 있던 정철에게 강원도 관찰사가 제수되자 그때의 기쁨과 관동 지역의 승경 탐승으로 고조된 정서를 진솔하게 읊었는데, 작자의 풍류와 함께 관료로서의 포부 및 연군의 정을 우리말의 묘미를 유감없이 살려 4단락에 나누어 매우 적절하게 노래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사미인곡 또한 성산별곡처럼 6단 구성으로 되어 있다. 서사 춘원 하원 추원 동원 결사 등이 시간의 순서에 따라 전개되어 있다. 그 내용은 임과 이별을 한 어떤 여인의 입장을 빌어 불우한 자신의 처지를 노래하였는데 속미인곡과 함께 충신연주가사의 백미로 지적된다. 속미인곡은 사미인곡의 속편으로 본의 아니게 임금에게서 버림받은 작자의 입장을 외롭게 된 여인의 처지에 비유한 충신 연주가사이다. 갑, 을 두 여인의 대화체 극적 진술 양식으로 전개되고 있음이 그 특색이다.

정식(鄭湜)의 축산별곡(竺山別曲)은 작자가 경상도 용궁 지방의 현감으로 재임할 당시 그곳의 산천 풍물과 거기에서 느껴진 심회를 읊은 가사이다. 춘하추동 사시의 절서감을 내세워 작자의 풍류가 잘 드러나 있는데, 정철의 성산별곡과 관동별곡의 가풍이 느껴지기도 한다.

남극엽(南極曄)의 가사로는 2편이 전한다. 그 중 향음주례가(鄕飮酒禮歌)는 전체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정조대왕의 덕교와 덕치가 만백성에게 미치어 삼강과 오륜이 지켜지고 예법이 이어져 양속(良俗)의 하나인 향음주례가 베풀어짐을 기리며 좋은 세월에 대한 기쁨을 노래했다. 남극엽의 충효가(忠孝歌) 또한 4부 구성으로 되어 있다. 중국의 훌륭한 인물과 조선 역사의 유구함 및 충효로 뛰어난 인물을 칭송하고, 후손으로서 지녀야 할 자세와 다짐을 교시적으로 진술한 노래이다.

유도관(柳道貫)의 경술가(庚戌歌)는 전체 내용이 6단락으로 되어 있다. 경술녕에 공자 등 훌륭한 인물이 태어난 사실을 말한 뒤, 같은 요순처럼 정치를 잘 하여 담양에서도 태평가를 부를 수 있기 바라는 충정을 노래했다. 사미인곡(思美人曲) 역시 유도관의 작품으로 그 내용은 6단락으로 나뉘어진다. 임금과 신하의 관계가 해와 해바라기와 같다고 하면서 작자는 임금이 자신을 찾을 때까지 정선을 다 바칠 뿐만 아니라 상사곡을 타면서 충성하는 마음 변치 않겠다는 의지를 담은 충신 연주가사이다.

남석하(南碩夏)의 가사로는 백발가(白髮歌) 초당춘수곡(草堂春睡曲) 사친곡(思親曲) 원유가(願遊歌) 등이 전한다. 백발가는 그 내용에서 한시와 달거리 형식을 함께 취하는 등 작품 구성이 시가 장르의 혼합 양상을 보이고 있어 자못 흥미롭다. 먼저 역대 훌륭한 인물들이 모두 백발을 이겨내지 못하고 북망산으로 돌아갔음을 말한 뒤, 늙어지면 미인이나 맛있는 음식도 모두 허사이니 늙기 전에 인생을 허송하지 말 것을 권유한 노래이다. 초당춘수곡은 전체 3단 구성으로 되어 있다. 제1단은 봄날의 정취를, 제2단 독락의 안분지족적 생활을, 제3단은 부귀와 공명의 덧없음을 말하였는데, 그 내용에 영원히 불변하는 강산과 더불어 일생을 마치겠다는 작자의 의지가 극명하게 드러나 있다. 사친곡은 남석하가 돌아가신 부로믈 그리워하여 제작한 작품이다. 평생을 포의로 살았던 아버지 남극엽과 어머니 남원 윤씨가 천당에 가 계신다는 확신 아래 천당에 찾아가면 그 동안의 불효를 사죄하고 효도하지 못한 원통함을 아뢰겠다는 내용이다. 사설의 끝에서는 임금에 대한 걱정과 근심을 말하면서 자신의 단충(丹忠)을 호소하였다. 원유가(願遊歌) 역시 3단 구성의 가사이다. 여기에는 웬만큼 벼슬을 한 뒤 욕심 내지 않고 벼슬을 반납한 채 자연과 더불어 질병 없이 평생 즐거움을 누리겠다는 소망적 주제가 담겨 있다. 임금과 대화하는 대화체 수법을 통하여 작자의 포부를 말하고 자신이야말로 직신(直臣)이요, 충신(忠信)임을 은근히 드러내고 있다.

정철의 10대손인 정해정(鄭海鼎)은 석촌별곡(石村別曲)과 민농가(憫農歌)를 제작하였다. 전자는 정철이 지은 성산별곡의 유적지를 대하는 감회와 무등산의 수려한 승경을 유람한 흥취를 주된 내용으로 하였다. 아울러 갑신정변(1884)이 일어나기 직전의 어수선한 당시의 현실을 심히 걱정하던 작자가 시대를 개탄하는 심회를 감추지 못하면서 산수간에서 숨어살고자 하는 심정을 담고 있어 이는 은일가사로 분류된다. 민농가는 기?승?전?결의 4단으로 구성된 권농가사이다. 기사에서는 국가의 근본이 백성이며, 백성의 근본된 일은 농사이므로 이에 더욱 노력하라 하고, 승사에서는 농사 때가 중요하니 때를 놓치지 말고 정성으로 농사 지을 것을 권하고, 전사에서는 농사일의 어려움과 지나친 세금 착취에 대한 탄식을, 결사에서는 악초 제거와 좋은 볍씨 확보 등으로 풍년 농사에 더욱 힘쓰라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외에도 작자 미상의 효자가(孝子歌)가 있다. 이는 서사 본사 결사의 3단 구성을 한 도덕가사이다. 그 내용은 무등산 아래 산음동 출신의 효자 전우창이 9세 때에 이미 아버지를 대신하여 스스로 옥에 갇혔고, 풀려난 뒤에는 부친의 병환에 상분(嘗糞)을 꺼리지 않고 지극 정성으로 효도하였으며, 어버이를 잃은 후에도 시묘살이를 지속적으로 이행하는 등 평생을 효성으로 일관했다는 효행담을 담고 있다.

담양의 가사 18편 모두를 소개하고자 하였으나 지면관계상 송강의 성산별곡과 이서의 낙지가 2편을 싣는다. 참고로 담양의 가사 18편은 2001년 10월 한국가사문학관에서 펴낸 단행본 ‘담양의 가사문학’에 상세히 소개되어 있으며 한국가사문학관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글 한명석 記者 /사진 서영준 記者 /자문 최한선 교수 (이 기획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취재하였습니다)

........................................................................................................................

★성산별곡(星山別曲)

조선시대 중기 송강(松江)정철(鄭澈 : 1536~1593)이 지은 가사 작품이다. 그의 제목에 나오는 ‘성산’은 이 작품의 주요 배경인 서하당(棲霞堂)과 식영정(息影亭)이 위치한 곳의 지명으로, 지금의 담양군 남면 지곡리에 속한다. 내용은 성산의 아름다운 자연에 묻혀 사는 ‘서하당 식영정 주인’의 고아한 산중 사시 생활을 찬미한 것으로, 강호 은일 가사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성산별곡>의 내용에는 당시에 이른바 ‘성산의 사선(四仙)’으로 일컬어졌던 임억령(林億齡), 고경명(高敬命), 김성원(金成遠), 정철이 차례로 제작한 한시 <식영정이십영>의 의취와도 부합되는 점이 많다. 따라서 <성산별곡>은 <식영정이십영>의 내용을 근간으로 하여 이루어졌다고 말해진다. 또한 작품 속에서 찬미의 대상이 되고 있는 ‘서하당 식영정 주인’이 누구인가에 대한 이견으로 그 대상이 김성원이라는 설과 임억령이라는 설이 대두된 바 있다. 형식은 3?4조 위주의 음수율에 85행 169구로 되어 있다. 문학사적으로 조선 시대 전기 강호 은일가사의 흐름 속에서 특히 송순(宋純)이 지은 <면앙정가>의 경지를 발전적으로 계승한 수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어떤 길손이 星山에 머물면서
棲霞堂 息影亭 主人아 내 말 듣소
인간 세상에 좋은 일 많건마는
어찌 한 강산을 갈수록 낫게 여겨
적막 산중에 들고 아니 나오신가
松根을 다시 쓸고 대 평상 자리 보아
잠시간 올라앉아 어떤가 다시 보니
하늘가의 뜬구름이 瑞石을 집을 삼아
나는 듯 드는 모습 주인과 어떠한고
滄溪 흰 물결이 정자 앞에 둘렀으니
직녀의 좋은 비단 그 누가 베어 내어
잇는 듯 펼치는 듯 요란도 하는구나
산중에 冊曆이 없어 四時를 모르더니
눈 아래 펼친 경치 철철이 나타나니
듣거니 보거니 일마다 선계로다
梅花窓 아침볕의 향기에 잠을 깨니
산 늙은이 해야할 일 아주 없지 아니하다
울 밑의 양지 편에 오이씨 뿌려 두고
매거니 돋우거니 비 온 김에 손질하니
靑門의 故事를 지금도 있다 하리
서둘러 짚신 신고 대지팡이 흩어 짚으니
桃花핀 시냇길이 芳草洲에 이었구나
맑게 닦은 거울 속 절로 그린 돌병풍
그림자 벗을 삼고 새와 함께 걸어가니
桃園이 여기로다 武陵은 헤쳐 내니
때를 아는 꾀꼬리는 어디에서 왔었던고
羲皇 베개 위에 풋잠을 얼핏 깨니
空中 젖은 欄干 물 위에 떠 있구나
삼베옷 걸쳐 입고 葛巾을 기울여 쓰고
구부락 비기락 보는 것이 고기로다
하룻밤 비 기운에 紅白蓮이 섞어 피니
바람기 없어서 온 산이 향기로다
濂溪를 마주 보아 太極을 묻는 듯
太乙 眞人이 玉字를 헤쳤는 듯
노자암 바라보며 紫薇灘 곁에 두고
長松을 遮日 삼아 돌길에 앉아 보니
인간 세상 유월 달이 여기는 三秋로다
맑은 강에 떴는 오리 백사장에 옮겨 앉아
白鷗를 벗을 삼고 잠 깰 줄 모르느니
무심하고 한가함이 주인과 어떠한고
오동나무 사이 달이 四更에 돋아 오니
千巖 萬壑이 낮인들 그러할까
湖洲의 水晶宮을 그 누가 옮겨왔나
銀河수 건너 뛰어 廣寒殿에 올라간 듯
짝 맞은 늙은 솔일랑 낚시터에 세워 두고
그 아래 배를 띄워 가는 데로 던져두니
紅蓼花 백빈주 어느 사이 지났는지
環碧堂 龍의 못이 배 앞에 닿았어라
맑은 강푸른 풀밭 소먹이는 아이들이
흥취에 겨워서 피리를 빗겨 부니
물 아래 잠긴 용이 잠 깨어 일어날 듯
내 기운에 나온 학이 제 깃을 벌리고
반공에 솟아 뜰 듯
蘇仙의 赤壁은 가을 칠월 좋다는데
팔월 十五夜를 모두 어찌 내세운가
비단 구름 다 걷히고 물결이 잔잔할 제
하늘에 돋은 달이 솔 위에 올랐으니
잡으려다 물에 빠진 이태백이 요란쿠나
空山에 쌓인 잎을 삭품이 거둬 불어
떼 구름 거느리고 눈조차 몰아 오니
조물주는 好事하여 옥으로 꽃을 지어
曼壽 千林을 꾸며도 내었구나
앞 여울 가려 얼어 외나무다리 걸쳤는데
막대 멘 늙은 중이 어느 절로 간단 말인가
산 늙은이 이 부귀를 남에게 자랑 마오
아름다운 은세계를 찾을 이 있을세라
산중에 벗이 없어 서책을 쌓아 두고
만고(萬古)의 인물들을 거슬러 헤아리니
성현은 물론이요 호걸도 많고 많다
하늘이 만드실 때 곧 무심 할까마는
어찌 한 時運이 일고 기울고 하였는고
모를 일도 많거니와 애달음도 그지없다
箕山의 늙은 古佛 귀는 어찌 씻었던가
표주박을 떨친 후에 志操가 더욱 높다
사람 마음 얼굴 같아 볼수록 새롭거늘
세상사는 구름이라 험하기도 험하구나
엊그제 빚은 술이 얼마나 익었는가
마음의 맺힌 시름 적으나마 풀려진다
거문고 줄에 얹어 風入松 이로구나
손인지 주인인지 다 잊어 버려무나
창공의 떴는 학이 이 고을의 신선이라
휘영청 달빛 아래 행여 아니 만나잔가
손님이여 주인에게 이르기를 그대긴가 하노라


★낙지가(樂志歌)

<낙지가(樂志歌)>는 조선 시대 이서(移書 : 1484~?)가 지은 전남권 가사의 효시 작품이다. 이 가사는 작자의 사우(祠宇)인 몽한각(夢漢閣 : 지금의 담양군 대덕면 면소재지에 있음)에서 출간한 몽한영고(夢漢零稿)에 수록되어 전한다.
이서는 양녕대군(讓寧大君)의 증손으로 중형 이과(李顆)의 왕위추대 사건에 연루되어 무고로 담양 명양현(鳴陽縣 : 지금의 대덕)에 유배되었다. 14년 동안의 귀양살이를 한 뒤 자유인이 되었으나 귀경하지 않고 담양의 산수와 벗하면서 일생을 마치었다. 따라서 부귀영화를 버리고 자연 속에서 욕심없는 삶을 살고자했던 정서릉 담아서 표출한 가사가 곧 <낙지가>이다. 이서는 세속을 버리고 자연 속에서 처사로 살았던 중국의 중장통(仲長統)을 흠모하면서 <낙지론(樂志論)>이라는 그의 글을 즐긴 나머지 이에 담긴 물아일체의 삶을 모방하여 가사를 창작한 것이다.
한문투가 많고 문학 작품으로는 다소 거칠고 난삽한 표현이 상당하지만 이 작품이 담양권의 최초 가사라는 점에서 다른 어느 시가보다 국문학적 위상이 크다고 하겠다. 또한 작자가 한때 권력다툼의 희생양이 되어 죄인으로 살던 중 터득한 자연귀의의 사상과 삶을 잘 함축한 노래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송순이 이름난 <면앙정가>를 창작한 동기의 하나로 이서의 <낙지가>로부터 받은 영향을 들 수 있으니 그런 점에서 담양은 가사문학의 산실이요 터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곤륜산 한 줄기 뚝 떨어져 조선 땅으로 들어올제
요임금 축제하던 화산으로 뻗어 공부자 오르시던 태산이 되고
칠백 리 동정호 흘러내려 무산 열 두 봉을 슬쩍 짓고
진나라 시황제 만리 장성을 온 세상 벌려 헤쳐내며
백운 타고 구름 속에 해동 조선 돌아보니
천부 금성 터구나 만세 기업 세워 보세
한강물이 멀리 돌아 종남산이 되었구나
좌 청룡 우 백호로 오천 척 위 삼각산이
만호 장안 터를 지어 당세 기다리는 君子로다
황하수는 천상에서 흘러 千年一淸 물이 맑아
성인 축복 이 아닌가 九五龍이 飛龍이라
粒我烝民 모든 백성 고통에서 건지시고
向明 南面하여 즉위하니 이씨 세계 왕조의 시작이라
西周 문물은 팔백년이요 노나라 제자 칠십이로다
요순 세월 오백년에 탕왕 무왕 천년이로세
대대 왕손 계승하여 천년 만년 무궁하다
천우신조 우리 동방 팔도 곳곳 명산이라
경기도는 왕성이니 헬 수 없는 기봉들이요
황해도의 구월산은 세세 연년 구월이요
강원도의 금강산은 일만 이천 봉우리요
충청도의 속리산은 세속 밖의 고봉이요
평안도의 묘향산은 海上雄鎭 경관이라
경상동의 태백산은 높고 넓어 不老하고
전라도의 지리산은 만팔천 년 푸르렀고
星?처럼 벌렸는데 추월산은 潭州로다
천만 년의 主龍이요 十五面의 표준이라
가고오는 태수마다 무사하여 태평하고
교화 두루 미쳐 어질다는 소문이요 백성께 베푼 은혜 일마다 선정이라
현자 쫓고 어른 봉양 아름다운 풍속이요 백성 사랑함은 도타운 덕이로다
궁궐에는 어진 신하요 南洲에는 어진 관리라
임기 육년은 관아 규정인데 다시 오 년은 백성들 소망이네
고을 남쪽 삼십리엔 일말 청산 우뚝 솟아
팔학동을 지나와서 일맥 鷹峯 되었구나
기봉 마주보니 득인산이요 좌측 명산은 만덕산이라
뒤에 금성은 삼봉이요 우측 장산은 아홉 구역이라
응봉 아래 터를 닦고 이내 인생 살아가리
聖主 良臣 이 세상에 근심없이 편히 살다
득인산의 仁을 얻어 크다 하여 봉양하니
효성만은 지극해서 북당 안녕 바라도다
만덕산 덕을 받아 밝은 도로 敎人할제
초가 삼간 지어놓고 자연 속에 한가롭다
뜰가의 푸른 대 흔들릴제 淇懊詩 읊고 나니
우리 임금 성덕이라 갈고 닦아 빛나도다
산골 칡덩굴 무성하여 葛覃詩를 읊고 나니
우리 대비 어진 은덕 칡베 옷이 싫지 않다
土階 삼단 높이 쌓고 행화 몇 주 심었으니
太和元氣 공부자의 현악 한 곡 의의하며
방중 순찰 배회하고 매화 몇 점 살펴보니
安樂窩 邵康節의 주역 한 권 분명하다
모두 요순 본연의 마음 지키도록 하여보세
나무 베는 모든 사람 벌목 마소 벌목 마소
나무 울창하여 夜來하니 虛名 기상 산뜻하다
인의예지 타고난 성품 삼강오륜 삼았구나
앞내에 노는 모든 아이 물장난 마라 물장난 마라
푸른 물 흘러가니 잔잔한 형세 아름답다
소학의 도 배워서 청소와 손님 접대 이룬 뒤에
대학의 도 달려 들어 窮理正心 하였어라
순은 누구이고 나는 누구인가 안자 말씀 순수하며
문왕은 나의 스승 어찌 날 속일 건고 周公의 도 크고 크도다
언덕에서 우는 꾀꼬리 그칠 곳엔 그칠 줄 아니
천지 사이 이내 인생 止善할 줄 모를쏘냐
단산의 달밤 알을 낳는 봉황 은혜로써 덕을 보니
만물의 영장 이내 몸이 덕을 볼 줄 모를 쏘냐
와룡선생 제갈량은 남양 땅에 밭을 갈며
逐燕處士 도연명은 北?아래 술을 걸러
뜻을 좇아 즐겨 사니 不求聞達 좋도다
시골 살림 누리면서 안빈낙도 하여 보세
평원군 식객 삼천 중에 모수의 自薦이 우습구나
도롱이 삿갓 걸쳐 입고 논 밭을 갈아내니
육국 유세하던 蘇秦의 허리의 황금 부러워하랴
대밭에서 탄금하던 王維도 고인이오
냇가에서 探花하던 程?는 賢師로다
뜻 다하지 못하고 정 다하지 못하니 이 내 사업 누가 알랴
仲長統의 낙지론을 내 또한 사숙 하리라


취재팀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자코너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전남 담양군 담양읍 미리산길 28 별해리A 상가동 3층  |  대표전화 : 061)383-2772  |  팩스 : 061)383-9945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전남 다 174호(2002.10.25)
대표이사·발행인·편집인 : 김동섭  |  편집국장 : 정용택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용택
Copyright © 2013 담양인신문. All rights reserved.